아들녀석이 중2니 선택의 기로에 서게됩니다
자세가 안좋아 허리가 불편한듯해서 고등학교에 진학하기전
미리 자세를 잡아주려 서울에 2주간 가있는데
녀석이 원하는 진로가 외고입니다
어제 미리 토익문제지를 풀어보며 예비시험을 해본모양인데
처음 접하는 토익에 750점이 나왔습니다
얼렁뚱땅 공부하는줄알았더니 서울친구들 공부하는것보고
자극이 된듯 열심히 하고있다네요
몇년간 끊임없이 고민하던 문제인데
기러기아빠가 되야할지 말아야할지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자영업이긴하지만 10년을 한곳에서 일하다보니
생계터를 옮기는것도 쉽지않고 외로움을 많이타는성격이라
집사람이 가족이산을 반대합니다
아마 속으론 가고싶겠지만 남편이 걸려서 못가겠죠
사람을 쓰고있긴하지만 그리고 믿을만한 사람이지만
한두사람 더붙여두고 가족이 함께 이주할까도 생각했는데
아직 일할나이에 백수생활을 할수도없는지라 ...
제가 일안해도 생활에는 크게 지장은 없지만
서울가서 제가 할일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큰아이 중2.작은아이 초6
한자 1급.2급
영어는 둘다 능숙합니다
학교상위5프로안에들고 둘다 영어 수학에 재능있고 좋아합니다
공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아빠없는 성장기를 거치게하는것과
아이들을 위한 이주. 둘사이에서 고민이 깊어갑니다
기러기아빠로 혼자계신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선택 ..기러기아빠
-
- Hit : 5508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12
나또한 젊은시절 한때 기러기 아빠(내가 나가 있었음)생활을 하였는데,
지금에 돌이켜 보니 그 시간이 가족 모두에게 공백이었습니다.
아이들과는 아직도 그 공백을 모두 메꾸지 못했습니다.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움이 없고,
아이들 장래를 생각 하신다면 무조건 같이 가세요.
가족은 같이 있어야 합니다.
일단 저는 좋은 고민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크게보면 외국도 아니고 서울이라면 보내는데 찬성표를 던집니다
요즘 아이들, 예전에 비해 자기주관에 따라 앞날을 설계하고,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욕심과 능력이
더,탁월 하다고 봅니다
주위여건과 금전적인 뒷받침이 조금만 된다면 망설이지 마세요
꼭 유학가고 좋은학교 가야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지만...
똑같은 여건에서 시작할때, 아무래도 다양한 선택권과 옵션이 유리 합니다
우리나라....
아직까지는 학연,지연,혈연, 무시할수 없습니다
저의 경우 작년에 딸아이의 진로로 마음고생 많이 했습니다
저의 아이도 학교에서 상위 2% 안에 드는데 저의 고집으로 지방대학을 보냈거든요
다음으로 이어지는 아들과 함께 둘이 대학을 다니면 저의 능력으론 힘에 부칠것 같아서...
서울에서의 비용을 줄이는 대신 약 1년정도 외국 유학을 보내주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다행히 아이가 이해를 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전공을 택해 서울권을 포기해주었습니다
하지만,지금도 가끔 아쉬워 합니다
대학생활을 해보니 수도권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입니다
다양한 정보에서부터 장래에 사회생활의 부가옵션등......
글 솜씨와 지식이 부족해서 다 표현은 못하지만
여건이 된다면 수도권으로 보내시는데 망설이지 마세요...
노력하려는 자식들에게 기회를 주세요
두분 말씀처럼 주위 모든사람이 상반된 의견입니다
저역시 그 두갈래에서 고민중이구요
현재 기러기아빠로 혼자 생활하시는분은 없으신가요
제 큰아이 지방에서 1,2등 했는데 서울의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고
재수해서 홍대 건축학과에 갔지요
그학교 그학과가 좋은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시골에서 1,2등하던 늠이
가고자 하는데를 못가니 허탈합디다
지방교육의 한계가 아닌가 생각에 저도 가족은 한지붕 아래에서 생활해야한다는 신조였지만 ..
작은 놈은 바로 서울로 보냈죠
결과가 어떨지는
제가 좀 외로운거 빼놓고는 지낼만 합니다
지방과 서울은 옛날 우리때와 달리 많은 차이가 있읍니다
대구에도 수성학군과 다른학군이 차이가난다고 이사가고 난립니다
에휴 우리나라 만큼 아이들 잡는대도 없지싶읍니다
아버지로서 누구나 고민해야 되는가 봅니다.
사는 이유가 자식 잘되라고 이니까요.
자식이 하고싶은데로 못해주는 심정도 가슴아프지만 다해주는 고통도 만만치 않습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며 기꺼이 희생하는 우리 아버지들~~~~~~~~~~~~
화이팅 입니다.
자식에게 맞추어 살아야겠죠.
한테두리안에 두려는 고집이있었습니다
시골에서 아무리 공부잘해봐야 ... 다들 그런 의견이시군요
시골에서 공부하다 고등학교를 도심으로 진학했던 주변사람들이
크게 좌절했었단 말들을 하더군요
생각을 굳혀봐야겠습니다
아무래도 ...보내야할듯.
제겐 중요한 문제여서 객관적인 의견들을 듣고싶습니다
많은 댓글부탁드립니다
항상 은둔자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저번 글에서도 느꼈지만 참 행복해 보여서 보기 좋네요.
창피하지만 저는 와이프와 아이들이 호주에 있는 기러기아빠입니다.
첫째가 초등3학년 딸아이, 둘째가 6살된 아들입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한 나이죠.
처음에는 영어때문에 1년 정도 생각하고 보냈는데 1년 반이 넘었네요.
장단점이 있지만 가장 우선이 되야할것은 아이가 원하는것 아이의 미래라 생각합니다.
저역시 누구보다 가정에대해 보수적이지만 아이의 미래를 우선시합니다.
글로벌시대인것 같습니다. 아이가 보다 자유롭게 보다 넓은 사고를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아빠가 아이들에게 해야할 역할이 있기때문에 그 갭을 줄이기위해 방학때는 한국으로 오게하고
저도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1년에 두세달 정도는 호주에 머무릅니다.
은둔자님께서는 저보다 훨씬 나은것 같습니다. 저번글 보니까 혼자서도 잘 하시더라구요^^
저는 와이프랑 10년 넘게 연애하고 결혼해서인지 와이프에 너무 길 들여져 있습니다. 와이프없이 아무것도 못합니다.
가족보다 소중한게 이 세상에 있을까요. 제가 힘들고 아이들이 항상 눈에 발피지만 저는 잘 한것 같습니다.
아드님이 중2면 다 컸네요. 그 아이가 원하는 쪽으로 결정하시기를 조심스럽게 권합니다.
지금 저는 아이들이 방학이라 여기 있어서 아이들과 노느라 행복하답니다.
우리 와이프가 제가 항상 월척싸이트만 보고 있으니 이상해졌다고 하네요.
저에게는 월척이 집이 되었답니다.
은둔자님 제 부끄러운 얘기를 한것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라고 올린 지극히 주관적인 글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어린아이들이니 얼마나 보고싶을까요
한참 아빠한테 애교부리고 매달릴나인데 ..
아이들하고 단절되지않도록 최대한 많이 시간을 갖으십시요
건강하시구요
저도 언젠가는 하고픈 고민을 먼저 하시는 것 같아 제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일단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없고, 자녀들 둘 다 똑똑하니 공부 잘하고 특히 큰아드님이
본인의 진로에 대한 희망이 있으니 무슨 걱정입니까?
자식만을 위해 내인생 사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인생에 자식 빼면 남는게 뭐가 있습니까?
저는 과감히 서울로 갑니다. 특히 우리나라 남자들이 고향 떠나면 다 죽는다고 생각한다는데
막상 가보면 거기서 적응을 잘 하게되겠죠. 그리고 자식들 어느정도 성장하면 다시 고향으로
내려오시면 되고, 그리고 요즘 인터넷이 좋쟎아요! 이렇게 서로 인사나누고 소식전화면 되구요
'기러기아빠' 그거 아무나 하는거 아닐겁니다. 특히 은둔자님은 상당히 가정적이신 분 같은데
그런분이 혼자서 하루이틀도 아니고 지금 언뜻 계산해봐도 대략 둘째 대학갈때까지만 해도 약 6-7년?
저도 언젠가는 같은 고민을 해야하고, 아니 솔직히 하고싶고, 혼자 많이 지내봤지만 나이들어
혼자 지내는것 정말 할짓이 못되는것 잘 알기때문에 말씀드립니다. 서울로 가십시오
혼자 있을때 제일 서러울때가 몸아플때이죠! 저도 몇년을 직장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봤지만
정말 서럽고 그립고 눈물나더만요. 그런 설움 겪지마시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지내세요
어째보면 아이들의 진로보다도 더 중요한 부분이 가족간의 대화이고 사랑이겠죠. 끝
저도역시 이민가기전 오만생각에 고민 고민 갈등이많았지요.
애만 보내나....같이갈까.....하지만 모든것을 다차지할수가없더군요.
많은것을 포기한만큼 가족의소중함. 귀한시간으로 채워지더군요.
제생각엔....가족과 함께를....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또하나 아이들이 원한다면 이민을 가셨으면....
드릴 말씀이 많으나 ....이만줄이고....
또하나 제가살던 두도시(뱅쿠버. 토론토) 낚시천국! 부족함이없었지요. 한국낚시대로 붕어와 잉어를....
이야기원하시면 전화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