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뜯어러 댕기왔심더
(사실은 낚시 ^^;;)
아싸 놀토!!
마눌 살살꼬십니다
1ㅡ 당신은 자고 인낫을 때가 젤이뻐"
(일찍부텀 슬슬 작전멘트 들어 갑니더)
아침부텀 머 잘몬무긋능교"
(말은 그리해도 입가가 헤벌레 ~)
2ㅡ 언제 처제들이랑 장모님 모시고 온천 함 댕기오소
(급화색 ~ 친정 생각해주면 걍 아주 넘어 갑니다)
3ㅡ 쑥이나 뜨더러가까
(혼잣말처름..슬쩍 마눌눈치 봅니다)
심드렁 합니다
쑥캐서 장모님 좋아하는 쑥털털이나 해드리까 "
(마님 눈이 반짝 아싸 입질들어 오네요 ~)
쑥 뜯어 줄거제?
또 혼자 낚싯대만 부들고 있을라카마 안간데이"
힘껏 챔질 !!
당신은 그늘에서 붕순이랑 놀아 내가 다뜯는다카이 "
(울집강쥐 이름 내가 붕순이라 지었심더 ㅋㅋ)
우여곡절 천신만고 끝에 드뎌 마님 윤허를 득하여 물가로 고고씽 ~
(아싸 ~ 민생고,지름깝 한방에 해결 합니다)
^^
물가 도착해서 가방과 의자만 포인트에 던져두고
죽을동살동 쑥뜯습니다
(밤에 맘편하게 낚시할라꼬 ㅡ.ㅡ)
늘나가는 물가지만 참좋습니다
물색은 푸르딩딩 참꽃은 울긋불긋 ~
벚꽂은벌써 저거집에 갈라카네에
낙화유수 화무십일홍 입니다
채바바 물가가면 죽을똥 살똥낚시 안합니더
쑥도캐고 산에 올라가 치나물도 뜯구..
그래서 괴기몬잡는지 몰겠지만 괘안심더 ....
쑥털털이 디지게 마이해가꼬 동네 잔치해심더
(먼길 떠나시는 공붕님 허릿춤에 한디 매달아 드리고 싶은데 ...
우짜든지 몸안축나게 잘댕기오이소 ~흑)
저 웃동네에 서식하시는 권형님 옆동네 은둔자님 ..
쑥털털이 자시러 울동네 함오이소 ^^
(앗참참 ~ 쑥털털이가 뭔지나 아실랑가 몰긋네요)
빼빼로님은 쑥털털이 구신이실듯 맞죠^^
(언지 쑥털털이 함해자시러 가실랑교)
참 낚시가서 쑥털털이 해주면 절대 안됩니더
한쪼가리 더먹을라꼬 큰쌈납니데이 ^^
모처름 바람없는 밤보내고 왔습니다
찌는 말뚝이었지만 ....
아침안드시고 나오신 우리 월님들
쑥털털이 한디 드시고 행복한 월욜 보네세요 ^^
쑥 털털이 드시러 오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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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가루와 물에 씻은 쑥을 물기 약간있는 상태로
버무려서 쪄내는것을 말하는거지요?
마눌님과 알콩 달콩 살아가는 채바바님 부럽습니다.
간혹 쑥과 쫌 있으마 고사리 케로 마눌림 과도 자주 야외로 나가시길요>>>
갱상도보리문디들 보릿고개 넘을 때 밥대용으로 끼니 떼우던 음식이구요
월중님이 말씀하시는 쑥버무리 맞고요
거친음식이지만 배고플 때 엄마가 해서 소쿠리에 매달아둔
식은 떡 한덩이 ....
쌀이 귀해 떡가루는 별루없구 거의 쑥이더라는...
어릴 때 향수가 느껴지는 님들 계시겠죠
권형님 초간단 쑥떡이라보면 됩니다 언제 낚시길에 뜯어와 마님 한번 홰 드려보이소
낚시가라구 떠다미실걸요 ^^
레시피 = 쑥 + 쌀가루 or 밀가루 + 소금쪼매
(쌀가루로 할 시는 쌀 반됫박 물에 한시간 반 정도 불린다)
1 불린쌀을 방앗간가서 500냥에 가루만든다 (이 때 소금살짝)
(채바바는 집에서 믹서기루 드르륵 ~~~
분쇄용 믹서기 아님 안됨 물 너무쪽빼지않구축축한상태루 )
2 떡시루나 찜통 없음 큰냄비도 OK ! ㄱ
그릇에 보자기 깔구 가루 한켜 쑥한켜 .......
마지막에 보자기 냄비위로 오무려 덮구 ....
3 그담은 걍 30분정도 찌면 된다는 ....
월님들 한번해 드셔보세용맛잇어요 건강에두 좋구 ^^
그걸 아는 회사의 후배가 시골에계신 어머님께서 손수 만들어 보내주신 거라며
제게 쑥버무리를 내미는 겁니다.
그런데, 알미늄호일로 포장을 하고 그위에 비닐 봉지를 꼭꼭 묵어서 건네주는데
순간 저는 직감을 했습니다. 그것은 더이상 쑥버무리가 아닌것을 말이죠!
쑥버무리는 부슬부슬해야 제맛인데, 이건 호일과 비닐로 꽁꽁 묶어 두었으니
속은 거의 찰떡과 같은 상태가 되어 있었습니다.
후배는 앞에서 내가 좋아하는 쑥버무리 해왔다고 얼른 먹어보라며 지켜보고 있죠,
한입 먹는데, 아! 제가 태어나고 그렇게 맛없는 쑥버무리는 처음 먹어 봤네요.
후배에게 물어보니 회사 출근하기 전날에 친한 직장동료들에게 전해준다고 본인이 손수
그상태로 작업을 했답니다. 채바바님! 어디로 가면 되나요? 제대로된 쑥버무리 꼭 먹어야겠습니다.
요즘 흔하게 보는 음식은 아니지만
아련한 추억과함께 먹을수있는 음식이네요
그시절 마당한켠에 묻어둔 고구마.무수(무)등 숟가락으로 긁어먹고
보리개떡 .밥솥위에 얹어먹던 밀가루풀방 .도배할때 쑨 풀에 설탕넣어먹던 풀죽
막걸리집에서 얻어온 누룩.두부찌개미 .....
모두 추억속의 음식들입니다
비바람치는다음날 감나무아래 떨어진 생감 줏어다 된장푼 물에 담궜다
떫은맛가신다음에 먹으면 맛잇엇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 냄새가 그립네요
채바바선배님 좋은음식 권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소풀을 왜 사람이 먹습니까 ㅎㅎ
파릇파릇 쑥의 향기가 진동합니다.
고개 내미는 새싹이 너무 귀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