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말에 낚시도 안가고 부부동반으로 친구 부친 팔순잔치에 참석했습니다.
백발에 팔순이시지만 아직도 정정하신 춘부장께 축하인사를 드렸는데..
왠지 마음 속 한켠에 울적함이 생기더군요.
칠순잔치를 하시자마자 돌아가신 울 아버님이 생각나서 아쉬움 마음이였을 겁니다.
암튼.. 제가 지금까지 충격 속에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울 부부가 축하인사를 올리자 춘부장께서 덕담으로 하신 말씀...
"오~! 어서오게 옆에 분은 며느리이신가?"
헉!!! 옝??????? 며...느...리...요?????
아니...울 마눌님보러 며느리냐고 물으시면...ㅠㅠㅠㅠㅠㅠㅠ
순간 제 친구가 당황하며 부인이라고 정정해주고 웃으면서 인사를 마쳤지만.
누구보다 울 마눌님이 더 난리랍니다.
지금 이글을 쓰는 동안에도 혼자 낄낄 웃으며 1시간 가까히 거울만 쳐다보며 좋아 죽습니다. 히휴~ㅜㅜ
저와 58년 개띠 동갑인 울 마눌님이 며느리...라니요...흑!!!!
같은 나이에 하나는 며느리와 동행한 남편이요. 하나는 시아버지와 동행한 부인입니다.
저는 지금도 그 엄청남 충격에 헤매고 있는데 울 마눌님은 집에 돌아오는 동안에도 지 친구들에게
핸드폰으로 자랑을 해대더군요.
그렇게 좋을까... 동갑짜리 남편이 얼마나 고생을 했으면 요렇게 팍팍 늙게 보여서
마누라를 며느리로 보이시게 하실까 하고 반성을 해야지. 좋아죽는 꼴이란...ㅜㅜ
앞으론 요 예편네를 생고생 개고생 다 시켜서 나만큼 팍~ 늙게 해주고 싶더라구요.
아!!! 충격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럴까???
낚시대 다 팔고 그 돈으로 보톡스나 맞을까 하고...엉뚱한 공상하고 있네요.ㅠㅠ
월척님들은 나의 이 참담한 심정을 아실까.....
아! 정말....충격 먹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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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비늘님이 받은 순간의 충격은 가히 짐작이 됩니다.
이제 낚시갈 때에도 얼굴 안타게 하시고 밤낚시에도 알밤까지 마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세요.
죄송합니다만... 한바탕 웃어도 될런지요...ㅎㅎㅎ
얼른 충격에서 벗어나시길....
늘 안출하십시요....
하얀비늘님 왜?? 안좋으세요...
안사람이 젊어보이시면요. 전 좋던데.
괜히 좋으시면서...행복하십시요 ^________^*
하얀 비늘님이 늙게 보인다는 게 아니라 부인께서 젊게 보인신다는 뜻이니
오히려 좋으시겠습니다
권형님 말씀처럼 좋으시면서 은근히 자랑 하시는 거죠?
회원님!
요즘은 자랑도 이렇게 한답니다
이거 본의아니게 마누라 자랑한 팔불출이 되어버린 하얀비늘입니다.ㅠㅠ
뭐 마누라 젋게 보여서 기분이야 나쁘겠냐만은...
나이에 비해 형편없이 늙게 보이는 제 모습이 은근히 불만스럽다는 거쥬.^^
소쩍님 말씀대로 앞으론 낚시가서 자외선차단제라도 흠뻑 발라야 겠네요.
그런데...월님들도 함 당해보시믄...
뭐 연예인들 처럼 띠동갑 어린 색시하고 사는 것도 아닌데 쪼꼼은 거시기해유~ㅎㅎ
충격도 충격이지만..
부럽기 그지 없다는거...
마눌님이 젋어보이면 좋은거 아닌가요?
안출하시길..
제생각으로는 하얀비늘님께서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고 봅니다
너무하십니다 그러면 나이차이가
헉...사모님하고 20살은 차이가 나는거 같습니다
ㅋㅋㅋ 하얀비늘님 좋으시겠습니다 요즘말로 영계라 사시는것이....
웃자고 한번올렸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출하십시요
물로간산적님 아니였으면 무신 글인지 모를 뻔 했음. ㅋㅋㅋ
며느리 뻘 되는 사모님과 같이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ㅎㅎ
아무리 봐도 팔불출 맞습니다...
사모님ㅇㅔ게 맛난거 해달라 하세요...
평소에 드시고 싶었던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