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어르신의 감동편지

이 글은 절대 홍보성 글이 아니고 본인이 직접 겪은 사실임을 먼저 밝혀두고자 합니다. 설날을 며칠 앞두고 너무 훈훈한 일을 겪은지라 회원님들과 꼭 공유를 해보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2015.02월 첫째주경 이번 설날 연휴 때 마음 단단히 먹고 일주일간 장박을 할려고 마음먹고 장비 점검을 하고 있었습니다. 후레쉬를 점검하던 중 1년 전에 사놓고 밧데리가 빠지지 않아 방치되어 있던 것을 발견하고는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해도 빠지지 않아 후레쉬 제작사인 홍스코리아에 의뢰를 하려고 인터넷을 검색해도 도통 홈피나 전화번호도 없어 그 제품에 대해 불신만 가득했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구입한 부산 만어낚시에 연락을 하니 휴대폰번호를 가르쳐줘서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소리가 얼추 여든 가까이 됨직한 어르신이었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미안하다며 어쩔 줄을 모르시는 겁니다. 말씀대로 해보니 밧데리는 빠졌는데 그만 접지하는 용수철처럼 생긴 게 그만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새로 하나 장만하려고 했는데 몇 시간 후 그 어르신이 저한테 전화를 해서 하시는 말씀이 국산품 애용해줘서 고마우며 저희 제품을 이용해줘서 더욱 고맙다 라며 인사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감사하다며 답례를 한 후 용수철이 부러져서 납땜기 빌려 때워 쓰면 된다하니 번거럽게 그렇게 하지 말고 새 제품을 보내준다고 주소를 불러달라며 한사코 그러시는 겁니다. 저는 그냥 직접 고쳐 쓰면 된다고 그랬는데 그 어르신이 막무가내로 주소를 불러 달래서 할 수 없이 문자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설날 며칠 전 오늘(02월16일) 택배로 새 제품과 뜻하지 않은 받침틀 후레쉬까지 동봉되었으며 직접 손 글씨로 적으신 편지가 함께 도달했습니다. 편지 내용은 중략하고,,,,,중국 싸구려제품이 너무 수입되어 싸게 팔아 국내 후레쉬 업체는 다 없어지고 유독 우리만 살아 있습니다.(현실이 ㅠㅠ) 그것은 국산품을 애용해주시는 **님 같은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편지를 읽는 순간 별것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주시나하고 감동을 받았고 그 어르신의 진심어린 마음을 읽을 수 가 있어 뜻하지 않은 설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공개적으로 회사 이름을 공개 한 것은 저질 a/s를 일삼는 회사들과 분명히 구분 시키려고 그랬습니다. 일부 유명제품 메이커만 보고 샀다가 a/s 한번 받으려면 전화 걸때부터 ARS의 온갖 절차 다 밟아놓고 어떻게 통화 한번 하려면 대기자가 많아서 다음에 걸어 주십시오 라는 말만 되풀이 하다하다 짜증나서 포기한 적이 많은데 이처럼 그런 시스템을 갖추진 않았지만 걸걸스런 목소리의 할아버님이 직접 응대를 해주시니 제가 오히려 무안할 따름입니다. 어르신 부디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회원님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즐낚, 안낚하시길 바랍니다.^^ PS: 알고 보니 그 어르신이 그 회사 사장님이시랍니다. 그리고 그 제품 케이스에 평생A/S라는 문구가 왜 적혀 있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