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6시경 내 붕어빵가게 앞에 어떤 분이 왔다갓다 하면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보엿지만 손님이 계속 오시는 관계로 걍 보기만 했습니다...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떨고 계신듯 보여 영 ~~ 마음이 불편하던중 그분이 내게 와 물어 보더군요..
어르신 : 여기가 어디유~~?
나 : 네 어르신 여기는 매탄4동 입니다..
어르신 : 그럼 매탄 3동은 어디유 ~~?
나 : 옆인데요 왜그러세요 ?
어르신 : 내가 도저히 집을 못 찾겟어요~~~
나 : 네 ~~~? 어르신 집이 어디신데요 ?
어르신 : 기억이 나질 않아요 ~~~
전 이 어르신을 일단 내 가게로 모셔와 따뜻한 어묵국물과 어묵을 드리곤 그분의 핸펀(폴더폰)을 달라하여
최근통화 목록에서 자주등장하는 이름을 보고 전화를 하니 그 어르신의 조카람니다..
여기 매탄4동서 제가 어르신을 보호하고 있으니 좀 오시라고 ~~~
그조카 자긴 바뻐서 못가니 딸래미 전화번호를 불러 줌니다...
내가 천재도 아니고 ~~~~ 기가 막혀서
그래서 내가 아니 나도 지금 바쁜 사람인데 그딸보고 아버지 한테 전화를 하라고 하세요 ~~
하곤 전화를 끊고 손님을 받고 붕어빵을 굽다보니 전화가 왔습니다...
대뜸
띨 :나보고 거기 어디세요 ~~~ ?
나 :네 여긴 매탄초등학교 옆 인데요 ..어르신을 제가 모시고 있으니 얼른 오세요 추워요 ....
딸 : 한숨을 쉬면서 난 거길 지리를 잘 모르는데 .... 여긴 000 인에요..
나 : 나도 수원사람이 아니라 당신이 말하는곳을 모르겠어요 ..
딸 : 아버지좀 바궈 주세요 ..
어르신이 딸과 통화를 하면서 난감한 표정을 지면서 내 시야에서 사라지려해 내가 붕어빵을 굽다말고 어르신께 뛰어가서
전화를 뺏어 딸과 통화를 했습니다...
나 : 아니 이 어르신을 어떻게 하시려구요?
딸 : 아니 왜 댁이 참견을 하세요 .. 아버지 보고 택시를 타서 택시기사를 바꿔 달라고 했어요
나 : 지금 퇴근시간이라 택시 잡기도 힘들고 어르신이 자기집도 모르는데 어케 택시를 잡아요 ?
차라리 112로 신고를 해서 순찰차를 부르는게 낫지요....
딸 : 아빤 택시 잡을 줄 아세요 ~~~~
나 : 아휴 ~~~~
근데 운좋게 택시가 오는걸 잡아 택시 기사님에게 전화를 바꿔주니 택시기사가 통화하면서 출발할때 어르신이 제손을 꼭 잡아 주더군요
어르신 손이 꽁꽁 얼어있었으나 제게 고맙단눈빛을 주면서 택시는 떠났고
덕분에 나는 붕어빵을 시커먹게 태우고 말았습니다..
붕어빵사러온 손님들에게 붕어빵도 못팔고 또 그어르신을 잡고 내가 이리저리 뛰어다닐때도
강건너 불구경 하듯 쳐다보는 사람들을 보면서 맘이 참 불편하더군요...
아니 그달도 아버지가 그런치매증세가 보이면 핸펀뒤에다 주소와 미안방지용팔찌 아님 목걸이라도 해주면 될걸
왜그리 일을 복잡하게 만들었을까요 .......
부모가 있어 자기가 태어난걸 모르는지 ....
참 속상한 날이엿었습니다...
아 ~~~~ 인생사 허무 합니다...;;
에구 ~~~~~~~~~~~~ 화이팅 해야지요 .. ^^*
낚시가고 싶어 나도 한땐 요렇게 잘 나갓던 시절이 있었는데 하면서 사진올리고요
내가 파는 뿡어빵과 계란빵 어묵이구요
도장파는기계구요
밀알식구들 도장 이름입니다..
이제 얼마 안남은 2013년 잘 마무리 하시고요
늘 항상 건강과 행복 하심을 기원 드립니다.....
추신 : 어려운시설이나 또는 양ㅇ로원 고아원 등 그런곳에서 도장이 핑료 하시면 제가 도장을 무료로 파 드립니다..
걱정마시고 아무런 부담없이 연락 주세요 ~~ ^^*




아침부터 맘이좀 무거워집니다ᆢ
저도 저부류에 속하진 안나ᆢㅠ
어제 오늘은 날이 좀 풀렷지만 겨울날씨니ᆢ
몸도 맘도 따스하게 하룰 달리시자구요ᆢ^-^
2014년 복 만땅 받으세요!
좋은일하셨으니 내년에 물가가서 복받으실겁니다
그 치매 어르신도 안타깝지만, 그 딸이라는 분의 심정도 쬐끔은 이해가 됩니다.
긴병에 효자없다는 말이 빈말이 아닌 것이지요.
그래도 차한잔의여유님 같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이 더 아름답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사업 대박 나세요.^^
제일걱정이고 무서운겁니다, 우리노인네들도 그럴까봐요..... ㅠ,.ㅠ;
근데, 저도 붕어빵구울줄압니다. 0,.0
빵틀에 마가린 아낌없이 발라주세효~!
진즉 알았으면 얼굴이라도 뵙고 오는건데 아쉽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추운날씨에 건강하시고 장사 대박나시길 빕니다
아~~~~~~~~~~
이런거 보면 자식한테 매달려서 아둥바둥 거리는 부모들이 서글퍼 집니다.
자기 자식만큼은 절대 그러지 않겠다 생각 하겠지만
현실은 부모 생각과는 다르지요.
뭐니뭐니해도 자식농사가 최고라지만 자식한테 올인하는 부모들 보면 가여운 생각까지 듭니다.
나이들면 부부밖에 없습니다.
배우자가 최고요, 그 다음이 부모요, 그 다음이 자식입니다.
치매걸리신 분이 이 겨울, 아무탈없이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분이 오묘하네요..
그제서야 제가 불효자 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좀 씁쓸하기도 하면서
부모님 걱정도 많이 되고
이모저모 생각하게끔 하는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갈때마다 주름살만 늘어지신 어머님
차마 정면으로 뵙지 못한 제가 바보지요.
에혀...............................
항상 좋은 일 많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치매란병이 완치되는 병이아니랍니다.
점점 병세가악화되면서 자식도 못알아본다 합니다
우리어머니도 치매로 고생하고계십니다
얼굴을마주보면 너무안스러워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