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뭐행"
"응, 이쁜 아가씨와 통화 중..."
"오늘 청양고추에 뭐 넣고 뭐 넣고 두부조림 해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
"이제 요리도 잘한다."
"정말 , 인자 시집가도 되겠네."
"아빠 그럼 시집 갈까?"
"아니, 아직은..."
그러면서 동생 컴퓨터 게임 많이 하는 것 같으니 잘 타이르라 얘기하고
아빠 감기 걸리면 안되니까 건강하라 하면서 온갖 아양을 떨더니
"아빠, 안뇽!" 하면서 끝을 맺었습니다.
얼마전 중간고사 치르고 잠시 집에 들렀습니다.
방학 때 공장에서 일하던 생각하면서 이 악물고 중간고사 열심히 공부했고
성적이 좋게 나올 것이라며 함박 웃음 지으며 자랑을 합니다.
그리고 묻지도 않았는데 앞으로 대학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이야기를 합니다.
오랜만에 맛난 음식 사주려고 뭐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회가 먹고 싶다고 하네요.
회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녀석은 제가 회를 좋아하니 아마 저를 배려한 듯 보였습니다.
딸아이 시외버스 정류장 데려다 주면서 잔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담배 아직도 피우고 있냐며 나무래기도 하고
엄마 몸이 안좋은 것 같으니 아빠가 잘해주어야 한다며 부탁도 하고
엄마와 같이 한 번씩 영화도 보고 그러라며 시어머니처럼 얘기합니다.
"아빠 고마워" 밝게 인사를 하는 딸아이의 뒷 모습을 바라봅니다.
철 없는 가시내로만 여겨졌던 딸아이가
참으로 성숙한 숙녀가 되어져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감사한 분들이 떠올랐습니다.
딸아이를 위하여 참으로 고마운 말씀으로 격려해 주신 분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 주신 그분......
이분들의 진심 어린 사랑이 딸아이를 의젓하게 만들었음을 잊을 수 없을 겁니다.
고마우신 횐님들 오늘도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어른이 된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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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 참 착해요
잔잔한 감동 가슴에 안고 갑니다 ^^&
제딸(9살)은 언제키우노...
선배님,부럽습니다...
이제는 따님보다는 싸모님걱정하셔야될듯...
따님말씀처럼,영화도보고,맛난것두드시고,재미있게 사십시요!
저녁에 뵙겠습니다~*
머시마는 내가 뭐 하는지도 몰러 ㅎㅎㅎ
지혜롭고 따뜻한 유전자가 어딜 가겠습니까. ^^
부러운 모습입니다.
항상 좋은 날 지속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안출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제 중3딸래미도 언젠가는 철이들겠지요??
따님을 반만 닮아도 좋으련만.........ㅎㅎ
태어난후로 지금까지 입만 열면 돈달라 쪼름니더
갖태어나선 우유달라 앵~앵거리더니
요즘은 수시로 번갈아가며 폰봐꿔 달라 꺽~꺽 거립니더
이누~무 시~키들 언제 철들련지
둘째가 욕심도 많고 애교도 많아서 매일아침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보면 어린이집 들어가며
계속 손을 흔드내요
제딸들도 언젠간 저에게 그러겠죠
따스한글 잘봤습니다^^
加味님 따님이 중3이면 예민하고 민감한 나이네요.
아빠가 걱정되어 하는 이야기지만 딸아이는 잔소리로 들릴 수 있어요.
제 경험이오니 참조하시어 따님 이쁘게 키우세요.^^
제 딸ㄴ은 길에서 아빠를 만나도 반가워하지도 않고 이웃집 아저씨 보듯합니다. 너무 부럽네요.
아빠가 출근하면
(다녀오시오) 요래 인사합니다
오빠 대용이라나 머라나....
안그래도 요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네요.
지엄마랑은 맨날 또닥또닥..
곁에서 지켜보는 저는 말도 못하고........
그래도 이시기가 지나면 나아지겠지요.
딸이라서 더 조바심도 생기긴합니다.......^^;;
저 이쁜녀석을 어찌보내남요?
따님이 효녀군요
시험성적이 잘 나오기를 바라며
시즌 마무리 잘 하십시요
참 볼수록 이쁜따님 두셧고 후딱 담배끊으셔 따님 행복하게 해주세요~~^~^
졌습니다. 골골
오늘밤 딸하나 맹글자 케야 겠습니다,.
기분좋게 읽었습니다
이쁜따님 마음까지도 이뻐서
뿌듯하고 좋으시겠습니다^^!
무서워 죽것습니다. ㅎㅎㅎ
그냥 속 않썩히고 건강하게 잘~
커 주는것만으로도 만족 합니다.
착하고, 예쁘고,똘똘하고... 에~또...
가족사랑이 너무 돈독해서 아마도
늦은 시집을 갈 것 같은 예감이 옵니다.(악담인가?^^)
부럽고... 보고싶네요.
늘 살아오신 모습을 보면서 자란 아이가 당연 따라 배우는 법이지요...
가족들 서로서로가 챙겨가며 재미있고, 행복하게 오랜동안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지요.
일면식은 없으나 따님의 행동과 언행으로 보아 대충 님의 인격과 인품이 그려집니다.
딸이 없는 저는 그저 부러울뿐...
제 아들놈은 대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만..혹!! 사돈맺을까요 ㅎㅎ
가족모~두 건강하세요...씨-__^익
말씀만 들어도 감사합니다.
남친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마운 댓글 주신 분 다녀가신 모든 분
가정에 늘 행복만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