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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갚은 낚시꾼

이번달은 지난 11일(토)~12일(일) 아침까지밖에 출조할 시간이 없어 비가 오는 가운데 밤 11시에 혼자 성주에 있는 소류지(배스터)에 갔습니다. 비로 인해 물이 탁하여 6대 모두 지렁이로 세팅하였습니다. 새벽 4시 30분이 되자 배스가 입질을 시작합니다. 잡은 배스를 처리하는데 32대가 털커덩 하더니 사라집니다. 브레이크에 총알까지 해두었는데 허무하게 저멀리 수몰나무에 가서 감겨버립니다ㅠㅠ 수몰나무 쪽으로는 가시덤불이라 길이 없습니다. 47대로 건지기를 시도하나 모자랍니다. '대학교때 산 4만원짜리 낚시대인데 포기할까?' 생각하다 찌가 아까워 가시덤불을 헤쳐나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도저히 갈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새로산 수파난 44대가 덜커덩 거리기 시작합니다. 제발 걸려있어라ㅠㅠ 가시고 뭐고 미친듯이 뛰려고 하였으나 비로 인해 진흙이 계속 무너져내려 달려가지 못했습니다. 이때 앞받침대와 뒷받침대를 쓰러뜨리고 슈욱~슈욱하고 가버립니다. 44대는 32대와 나란히 수몰나무에 둥둥 떠있네요.. 좌절...ㅠㅠ 이모습을 본 상류에서 낚시하시던 중년에 조사님께서 11미터짜리 수초제거기를 빌려주셨습니다. 정말 무겁더군요. 일단 수초제거기로 계속 허우적대니 조금씩 낚시대가 다가옵니다. 낫으로 걸고 당기고 걸고 당기고.. 초릿대 근처 줄이 걸려 더이상 오질 않습니다..그래서 채비는 포기하고 낚시대를 걸어냈습니다^^ 새 낚시대는 낫때문에 기스가 장난이 아니네요..ㅠㅠ 수초제거기를 빌려주신 사장님이 경산 인근에서 일을 하신답니다. 제 직장이 경산이라 음료수 한박스 사다들고 인사하러 가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사장님^^

정말 고마우시겠어요~~

그런데 고기를 놓쳐서 넘 아까웠겠습니다.

혹시 기록갱신할수도 있었을텐데요~~
베스라고 생각하시면면
아쉬움이 덜하지 않을까요 ?
그 고기
틀림없이 오짜에 육박하는 사짜였을건데
저 같았으면 바로 벗고
들어갑니다
진짜 아깝네요
낚시터에도 고마운 분들도 많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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