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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낚시를 접으려 합니다

42년을 살면서 30년 동안 뭘 가장 좋아하냐는 질문에 "낚시"라고 답을 할 정도 고기잡는걸 좋아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많은 분들의 조행기를 보면서 나름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전 좋은 낚시대도 없고 브랜드도 잘 모릅니다 더욱이 다대편성, 대물낚시, 중층낚시 등 이곳에서 볼 수 있었던 많은 낚시용어가 뭔지도 모르고 그저 2~3대 싸구려 낚시대에 지렁이 한통으로 월척도 아닌 3치 붕어 한마리를 잡아도 즐거워하는 그냥 동네 사람 입니다 모든분들께서 낚시를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전 오직, 평생 낚시한번 안 해보셨고, 성공하신 삶을 사셨기에 맛난 음식 많이 드셨어도 아내가 끓여주는 붕어찜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 생각하며 3치붕어 대가리까지 아까워 빨아드시던 아버지를 위해 낚시를 다녔습니다 그런 아버님께서 지금 제 앞에서 가쁜 숨을 내쉬며 남은 이틀의 삶을 힘겹게 부여 잡고 계십니다 그러다보니 이젠 낚시를 해야 할 이유가 사라져 버렸네요 아버님은 제가 고기잡는걸 너무 좋아하신다며 제 이름을 두고 늘 "소택:늪 소, 연못 택"이라 부르셨는데 이제 절 그렇게 부를 수 있는 분이 점점 멀어져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는게 참 힙겹습니다 한달전 식사를 못하시는 아버님을 위해 어린 붕어 10마리 잡아드렸는데 그걸 보시며 두끼는 밥 잘먹겠다 하시며 그것이 마지막으로 아내가 끓여주는 붕어찜이 될지 모르고 환하게 웃으시던 아버님 얼굴이 떠오릅니다 오늘 부모님께 전화 한번 드리세요

애잔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뭐라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려야할지 막막하기만 할뿐이군요...

권고의 말씀처럼 부모님께 전화나 한통 드려야겠습니다...
함께 한 시간과 반추할 추억이 남아 있다는 것은
희망이겠죠
현재는 기꺼이 슬퍼하세요 슬픔을 가슴에 담아두면
나중에 병이 됩니다.

전 아버님이 초등학교때 돌아가셔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만 지닌 채 살았습니다.

떠나 보내야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숙제입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의 선친께서도 민물고기 조림이며 찜을 좋아하셨습니다.
어린 날 제가 낚은 피라미 드시는 모습에서
저의 낚시가 시작 되다시피 했었습니다.

참 애잔한 마음 금할길이 없네요.
부디 쾌차하시기 빌어봅니다.

우연인지...
얼마전 <소택지>라는 낯선 제목의 조행기를 썼던터라
더 큰 슬픔이 느껴집니다.
낙시 하세여...

가끔씩...

아주 가끔 씩이라도...

아버님 생각 나시면 ...





아버님께 낙시를 배운 저도...

아버님 생각이...
저 또한 연로하신 90세이신 아버님이 계십니다. 지금은 요양병원에 계시지만 자식들을위해 당신이 가지진 모든걸 베푸신 아버지였습니다.
부모님들의 사랑은 내리사랑이란걸 일깨워주신 아버님이십니다.
십분의 일이라도 은혜에 보답은 안될지언정 저도 자식에겐 아버님과 같은 사랑으로 전해질것 같습니다
하늘같은 부모님은혜에 자식들의 부모사랑은 너무나 작고보잘것없습니다 ㅠㅠ
그저 오래도록 사시라는 속으로밖에 빌어드리는...
님의글에 동병상련의 맘이 가득합니다
빨리 어르신의 쾌유 빌어봅니다~
가슴 어딘가가 먹먹해지네요.

그래도 힘을 내세요.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가슴아프시겠습니다...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런지요...

가슴이 먹먹해지네요ㅠᆞ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 내세요
위로를 드리고 싶은데~
적절한 말이 생각나질 않습니다.

아버님이 들으실거라 믿으시고~

아버님 손 꼭 잡으시고~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시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그걸 못했네요...



남자라서, 남자의 마음으로, 숙연한 깊은 숨으로...
psh1108님과 아버님을 잠시 저의 가슴에 품으며...


위로의 마음을 가져 봅니다.
저도 아버님이 내 나이 30에 돌아가셔서

지금도 아버님 생각하면 ~~

지금은 어머님이 90 이시니 어머님을 더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접지 마시고 가끔 하시길...

제사때 붕어 조림 올리시는것 어떨런지요.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 생전 잘 드셨던 음식

올리는것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저는 할아버지 제사때 제가 키운 과일 올립니다.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향해간다 라고 하였읍니다.
아버님곁에 같이 계시면서 힘을 내셔야지 이런글을 올리시면 어찌합니까...
좀 더 긴 시간을 함께 하세요
힘내세요...저는 아버지께서 18살때 돌아가셨습니다 지금 나이37입니다 너무 그립습니다. 힘내세요..ㅠㅠ
낚시를 좋아라 하는 아들에게 늪가에 맑은물이란
예명으로 부르시며 사랑하셨으니
마음인들 오죽 아프시겠읍니까~~^^

마음 다잡고
어르쉰 가실때 가시드라도 밝은얼굴로
건강한 아들모습 보여드리세요

애잔한 마음 보이지 마시고요
옆에 계신
어머님 힘내라 하십시요
당신보다 아프실겁니다 어머님 마음이~~
마음이 애잔합니다...늘 건강하세요....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앗 죄송합니다. 크나큰 실수를 저질렀군요.

원문을 정독하지않은 불찰입니다. ㅠ

다시한번 사죄드립니다.

아픈맘 더 아프게 하였네요
뭐라 댓글을 다는것 자체가
조심스럽습니다.

'소택'님이라 불러도 실례가 안될런지요?

소택님!

아버님을 위해 낚시를 하셨다는 소택님이야말로
최고의 조사십니다.

손을 잡아드리고 마음껏 슬퍼 하시고--
이제 편안하게 보내 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말 힘내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아버님께 보여 드렸으면 합니다.

마음 모아 '평안'을 기원드립니다.
힘내십시오.
꾸역꾸역가슴이 아파옵니다.
힘내십시요~

저도 너무 붕어를 좋아하시는 환한 얼굴의 어른 앞에 잔바리 몇 내어놓고 갈때가 가장 흐뭇합니다.

그레도 케미를 피워야 합니다.

읽고나니 촥 가라앉는군요.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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