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제작자

태평성대가 계속되자 천하는 돼지처럼 나태해지기 시작했다. 천하통일의 피비린내 속에서 알몸으로 날밤을 까재끼던 호걸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던가! 강호 어디를 들러봐도 오호~ 통재(嗚呼痛哉)라! 디비자다 자동빵만 노리고 있구나! 바리 그때! 어디서 풍겨오는 순결한 향기! 술렁이는 강호는 오체복지하고 귀인을 영접했다. 그분은 정말 남달랐다. 아아니, 탁월했다. 보라, 저 우화등선의 경지를! 하지만, 군중은 어리석어, 저 럭셔리하며 아방가르드하고 삐까뻔쩍한 마검 손잡이의 진가를 알지 못했다. 휴~(그분의 한숨 소리, 순결도 하여라!). 그분은 어쩔 수 없이 대중 가까이 가기위해 눈높이를 낮춰줬다. # 두꺼비 진액으로 밀조한 일명 끈끈이 손잡이다. 기존 수축고무는... 에효~. 말을 말자. 다용도로 사용가능한 비밀병기라고 하겠다. # 섬섬옥수로 만드신, 이상과 현실을 잇는 순결 클램프. 물질의 크기와 길이만 논하는 하수들이여. 그분이 비운 자리, 저 팔랑이는 하얀 비닐봉다리의 순결한 뜻을 아시는가? 아시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