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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는얘기 ...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흔한말로 천태만상 .다양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재밋는 얘기를 써보려 제목을 달아놓고 한참을 생각해보지만 머릿속을 아무리 더듬어봐도 재밋을만한 얘기는 당췌 또오르질 않습니다 언젠가 동창들모임에 우스개소리를 해보란 주문을 받고는 줏어들었던 다소 민망한 얘기를 했더니 여자동창들이 도대체 언제적얘기냐며 핀잔을 주더군요 제딴에는 어렵사리 꺼낸 그리고 꽤 재밋게느껴졌던 얘기였는데 그정도는 이미 한참 지난간 얘기라며 말해놓고도 민망해하는저와는달리 다들 실소하더군요 그때 꺼낸얘기인즉 올빼미 삼행시였습니다 아는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저처럼 재미없는 사람들은 아마 아직도 모르실분도 계실겁니다 늘 요조숙녀같은 사람에게서 들었던 얘기라 딴에는 박장대소했었는데 친구들의 반응에 무색하기만 하더군요 재밋는 얘기가 생각나시나요 ? 생각나지않으신분이라면 한번쯤 자신을 성찰해볼필요가 있습니다 주변에 아는 지인을 표본으로 모델을 제시해보겠습니다 무척 성실하고 술,담배는 물론 흔한 술집한번 가보지않은사람입니다 삼십대중반임에도 늘 얌전하고 성실하며 너무 검소해서 10년전 사입은 옷을 버리지않고 입습니다 그래서 보는사람마다 요새사람같지않다고 칭찬을 합니다 직장에서도 직원들 당직을 늘 대신서주고 몇푼안되지만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는 대신 수당을 챙깁니다 병원응급실에서 근무하는데 온갖 굿은일은 도맡아하다보니 병원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인재로 사랑받습니다 무리하게 살지않으니 늘 무난하던그가 최근 이혼을 했습니다 이쯤에서 한번 그의 삶을 되돌아볼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성실하고 무난하며 남에게 칭송받던그가 왜 이혼을했을까요 그보다 늦게 같은직장에 입사한 직원들은 진작 조건좋은 병원으로 이직해버렸지만 그는 자신을 아껴주는 윗사람들과의 신의를 져버릴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사람이 두세몫을하니 그가있는한 사람을 더 채울필요도 없는 윗사람들에겐 사실 그의존재는 다루기쉬운 .반항하지않고 더달라고 보채지도않는 쉽고편한직원일뿐입니다 본인만 그사실을 깨닫지못할뿐 . 함께 일하는 직원들역시 부탁하면 거절치못하는 그에게 당직을 맡기고 그시간에 학원을 다녀 더나은직장을 들어갈 준비를하거나 연인과 즐거운 시간을 갇습니다 직장의 회식이 있는날 다른이들은 머리에 넥타이를 두르고 한쪽바지는 무릎께까지 올려놓고 윗사람들앞에서 맘껏 자신을 표현하고 스스로도 즐깁니다 그의순서가되서 그가 마이크앞에서면 70년대 이젠 라디오에서도 듣기힘든 가곡을 그는 부릅니다 직장이 끝나면 그는 바로 집으로 갑니다 30여분이나 걸리는거리를 그는 매일걸어출근하고 걸어 퇴근합니다 차가있지만 차는 늘 다른병원간호사로 일하는 아내의 차지입니다 택시비가 아까워 어떤날은 눈비가 오는데도 늘 하던대로 그냥 걸어갑니다 집에도착하자 그의 아내가 도끼눈을 뜨고는 밥을 안해놨느니 아이들 준비물을 챙기지않았느니 하며 된소리를 내지릅니다 마음약해 큰소리한번 내보지못한 그가 할수있는일이라곤 화장을지우는 아내를 대신해 묵묵히 쌀을싣고 국을 끓이는일입니다 대여섯살 먹은 딸아이는 그런아빠와는 상관없이 만화영화에 빠져있습니다 저녁을먹고 자신보다 체중이 더나가고 덩치가큰 아내에게서 다음달 카드값을 어찌막을지 채근을 당합니다 기실 그가 카드를 써본적은 단한번도 없지만 남편의 다른직장을 구하기위해 병원관계자에게 접대를 했다는 아내의 씀씀이는 그가 일요일도 없이 일하고 받는 200여만의 봉급으론 막을길이 요원합니다 꼭 남편의 새직장을위한 '"투자"가아니래도 아내의 씀씀이는 두사람의 봉급을 합한것보다 늘 초과되고말지만 아내는아랑곳하지않습니다 결혼하기전 성실히 직장생활을 한덕분에 그에겐 1억정도의 예금이있었지만 그의아버진 며느리를 믿을수없어 그에게 비밀로 할것을 당부했습니다 스무살 갓넘어 간호사로 입사한 지금의 아내와 연애를 잠깐하고는 덜컥 임신을해 결혼을 했습니다 주변에서 모두들 말렸지만 그는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싶었습니다 어려운 처가를 대신해 그의돈으로 신접살림을 마련햇지만 처가에선 딸시집보내며 빚을졌다며 그돈을 갚으라합니다 몇번 빚을갚고 아내가 어렵다 사정을해서 더이상 채근당하진않게됐습니다 그러나 술이 거하게 취하신 그의 장인 장모는 그를보면 그가듣던말던 딸을 나무랍니다 천천히 갔으면 좋은데시집갔을텐데 ㅇㅇ것이 말을 안들어 저모양이라고 그렇게 결혼해서 아내와사는동안 아파트얻는다고 조금 차를사려고 조금 .그렇게 아버지에게 가져다쓴돈이 꽤 됩니다 그러다보니 곧 잔고가 바닥날지경입니다 그때마다 아버진 며느리에게 내가 빌려주는거니 갚아야한다 말하지만 아내는 이미 그의예금에대해서 알고있습니다 술도 잘먹고 체력도좋아 직장회식에도 끝까지남아 마지막까지 즐기는 아내와 8년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한달에 한두번 '아내와 관계를 하지만 비디오를 돌리듯 늘 모양쇠는 똑같습니다 같은자세 .말한마디 않고 그저 .. 아내가 궁시렁거립니다 다정한말한마디못하냐며 핀잔을 줍니다 그러던 아내가 잘다니던 직장을 옮기라며 채근을 하더니 급기야는 본인스스로 남편의 새일자리를 알아본다며 병원의 남자들을 만나고다니기시작했습니다 돈을 잘쓰는 아내이지만 홈쇼핑에서 파는 옷을 자주사는줄로만알았지 한벌에 거의 백만원대옷을 사입는줄은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나무라는 말한마디했다 도리여 능력이 없는남자로 쏘아붙이는 아내에게 잔뜩 주눅만 듭니다

안타깝다고나 할까요.?
무슨말을 해야 할지....
재밌는 얘기는 아닌듯 합니다.
딱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아내가 죽일년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무슨 연속극 같기도 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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