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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전쟁

제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고 맛있어하는 간식이 치킨입니다. 1. 쪼잔한 전쟁 10여 년 전, 아이들에게 치킨 한 마리 사주기도 여의칠 않았던 어려운 시절. 큰마음 먹고 한 마리 시키더라도 늘 모자라기 일쑤였지요. 아이들은 한 조각이라도 더 먹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치릅니다.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사라지면 저는 안줏거리를 찾아 헤매는 한 마리 하이에나가 되어버렸지요. 급하게 먹다가 남겨진 뼈다귀에 붙은 남은 살을 발라 안주로 삼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분배의 법칙에 의거, 네 등분한 후 가위바위보로 우선권의 선택을 주었습니다. 경제원리를 토대로 한 공평성의 원칙에 아이들은 토를 달진 못했습니다. 아이들은 다투지 않고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아주 천천히 치킨의 맛을 음미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몫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준 아내의 눈물겨운 희생과 애비의 쪼잔함의 극치로 치킨 전쟁은 일단락되었습니다. 그리고 쪼잔한 애비는 평화로운 잔에 담긴 눈물 같은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2. 의리 없는 전쟁 아이들이 크니 한 마리로는 어림도 없었지요. 다행히 저렴한 두 마리 치킨이 나와서 늘 그것만 시켜 먹었습니다. 그리고 쪼잔하게 나누지 않아도 네 식구가 충분히 다투지 않고 먹을 수 있게 되었지요. 어떤 날은 치킨이 남는 날도 있었습니다. 다음날, 퇴근하자마자 주방으로 달려갑니다. 그런데 남은 치킨이 깨끗이 비워져 있습니다. "어이~ 아들! 치킨 니가 다 묵었나?" "간식도 없고 배고파서 다 먹었어요." "얀마! 그래도 아빠 꺼 한두 개는 남겨 놔야지!" "짜석이, 의리 없게스리~" 그러나 다음에도 그다음에도 치킨은 남겨져 있지 않았습니다. 하여, 의미심장하게 한 마디 던졌지요. "아들, 의리 없게 아빠 꺼 안 남기면 담에는 치킨 안 시킨다!" 3. 전쟁 없는 평화 "아빠, 호주 치킨은 별로 맛이 엄따! 바삭바삭하지 않고 눅눅해서 별로다." 라며 딸아이는 한국의 치킨이 그립다고 하더군요. 그런 딸아이 입 하나 줄고 아내는 기껏해야 두 세 조각 먹으니 다투거나 나눌 일이 전혀 없는 평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 동네 어귀에 눈이 번쩍 뜨이는 현수막 하나, 『통큰 한 마리 8,900원』 한 마리 사들고는 개선장군처럼 의기양양하게 아들을 불렀습니다. "아들, 디따 큰 치킨 한 마리가 8,900원밖에 안된다." "우~와! 많다." 늦어질 것 같다는 아내 없이 아들과 둘이서 저녁 겸 안주 삼아 치킨을 먹습니다. 치킨을 먹을 때 아들은 더없는 행복함을 느끼지요. 부자지간 수다를 떠는 시간이기도 하고 또한 애비의 잔소리가 제일 잘 먹힐 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치킨 맛 떨어지지 않게 짤막하게 끝을 내는 센스도 필요하지요. 정갈하게 손을 씻은 아들은 젓가락 없이 맨손으로 치킨을 먹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급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속도로, 저보다 정확히 1.5배의 속도로 마음껏 즐깁니다. 그리고 남은 치킨 세 조각, 아들은 이미 포식한 맹수처럼 여유 있고 의리 넘치듯 말을 건넵니다. "아빠, 한 조각 더 드세요.?" "아이다, 니 무라! 하나면 된다." "넹~!" 치킨 전쟁은 끝이 났지만 딸아이 돌아오는 날, 아마 새로운 치킨 전쟁은 또다시 시작될 듯합니다.

행복한 전쟁입니다
아부지님 가정이 부럽습니다
우리집은 호식이 두마리를 시켜도한 두조각밖에 못먹습니다
마눌혼자 한마리 반을 먹습니다
ㅠㅠ불쌍한 소박사님...

부디 로또....







4등 당첨되어 호시기 네 마리 시켜 드소~소!ㅋㅋ
집에서 식용 달구를 키우는 까닭에 치킨은 꿈에 용 보기로... ㅡㅜ
아! 치킨 먹고 시포요. ㅜㅜ
저는 치킨을 좋아 하는데

아들놈은 죽어라 닭강정만 먹습니다.

그 달달하고 느끼한 닭강정을 ...

어느날 치킨을 시키는 저에게 그 놈이

눈을 부라리며 했던 말이 생각 납니다.


"저는 공산닭이 싫어요 !!!!"
유학파 심조사님!

컬투의 미ㅊ소에게 쌩뚱맞은 해석을 부탁했심더...



와~! 오~! 통닭~!^^
이박사님, 그 놈 잡을려면 아마...





파닭~ 파닭~도망갈걸요.ㅋㅋ
대부분의 가정은 똑같은 듯 싶네요.
늘 행복한 가정 되시길..^-^
소풍님, 저희는 항상 반반 치킨!

너~무 맛있어서...





꼴까닭~!ㅎ
ㅋㅋㅋㅋ 자게에 오면 나까지 이상해져...ㅠ
샬망님 가정도

복닭복닭 행복이 넘치시길...^^




N봄향기님,

자게방에 오면 삐까닭 합니다.ㅋ
아이고 그런일이 있군요.
헌데요..
우리는 그거요..한마리만 시키면 1주일정도 냉장고에 굴러 다닙니다.
당최 고기는 먹지를 않어요.
날으는밤나무님,

이상한 일이네요...

까닭까닭??



미리내님은 치느님과

속닭속닭~!^^

좋으시겠닥...ㅋㅋ
맨날 빠닭빠닭 따라댕기면서 약 올리는...






왈가닭 로데옹!⌒ ⌒
아부지가 어스름 해질녘
반취권?으로 집으로 오시던길
한손에 들고오시던
누런종이 가방에 통닭그림이 있고
영양만점 이라고 적힌 그 시골 읍내
치킨이 생각납니다^^~
옹데로~~닭가왈
ㅎㅎ
아프로 약 안올리겠습니다
충성!
치맥...아니 치소!

정말 간편하고 맛나는안주는 더이상없을겁니다.

치소 사주세요^^"
선배님 글 읽고 있으니 집사람이 저한데 한말이 생각 나네요
니는 고기두고 아하고 싸우나 아빠가되서
아한데 양보쫌해라 둘다 고기좋아하는건 똑 같노
라는 말이생각나네요
치킨 시키면 아부지님과 똑같습니더..

꼬멩이 딸 셋이서 먹으뿌면

전 남은 뼈다구에 소주 한잔 기울입니더.....^^

그래도 아적 어려서 그런지 살코기가 많이 남아있습니더...^^


그런데 이제는 점점 더 그 양이 적어 집니더.. ㅠ.ㅠ
야근하고 후다닭 집에와서 지금은 돼지껍닥 묵고 있슴다.

아들넘 컴 마칠 때까지 기다리다가 꼴닭 숨 넘어 갈 뿐 했심더.



미소님, 그때 아부진 조아라 하는 자식들 생각에 환한 미소를 지으셨을 것입니다. ⌒ ⌒


로데오님, ㅋ~~~! 쉬~어!


그림자님, 언제든 콜!


번개머리님, 그 아빠의 그 아들!^^



아들넘이 자꾸 뒤에서 고마하라고 눈치 주네요. 에~효효효효~~~~
치킨...ㅠ

키친은 한 키친 합니다.

설겆이에 가스렌지 청소에 씽크대 광택까지 다해야,

비로소 하루가 정리됩니다.
우리집은 치킨을 시켜 먹어본 일이 없습니다.저나 집사람이나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라...따라서 딸의 식성도 치킨에 대해서는 냉냉...그러나 담배 끊고 단 한 번 먹고 싶어서 주문 후, 다리 하나 겨우 먹고 아웃.
근데 이 글 읽고나니 치킨 급 땡김^^

예쁜..세상에 단 하나 뿐인 사랑하는 따님이 돌아옵니까?그럼
제가 치킨 몇 마리 쏘겠습니다.
흐미~~!!!

울아들은 사람이...후라이드 1 +양념1 해야
안주가 남습니다....ㅠㅠ

아마도 따님이 돌아오면
맥주전쟁이 날지도...ㅎㅎ
재미있는 전쟁이네요
염장 수준입니다.
좋은생각을님, 그러면 순살치킨은 시키면 앙~되겠네요!

닭다리나 날개만 시켜 드세요.^^



주다야싸님, 깨끗한 키친 뒤에 먹는 치킨은 더욱 맛이 있죠.

몸 키친(?) 뒤에 먹는 치킨은 더더욱 맛이 있고...ㅋ



36세손님, 기름에 튀긴 치킨이 싫으시면 연탄불이나 숯불에 구운 닭불고기 드셔보세요.
고기 굽는 냄새와 맛이 환상적입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파는 곳이 잘 없더군요.ㅠㅠ
딸내미는 7월에 온다고 합니다.



제시켜알바님, 아드님 치킨집에 알바 한 번 시켜 보세요.^^

딸아이는 맥주 한 잔 정도... 근데 제가 소주를 마셔서 맥주 전쟁은 전혀 걱정을 안합니다.
치맥 갑자기 땡기는 군요.

함 모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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