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쓰러지려는 갈대을 헤치고
늦은 오후의 햇살아래 꾼들이 모인다
빳빳한 받침대 위로
낭창낭창 하늘로 내려트리는 낚시대가
하나,둘 부채살을 이루며……
까치발아래 비친 물속에는
뜨거운 오후의 햇살을 받아
별빛이 반짝이고
도란도란 친인과의 이야기는
대물의 주의을 산만하게 한다
너울너울휙휙 별동방울에 걸어놓은 낚시줄 아래
떡밥,옥수수,새우을 달고나니
오르락 내리락 부표하는
저~ 검고 빨갛고 하얗게 줄무늬져있는 찌
들랑달랑 파도에 춤추는 내 마음인가?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釣友와 함께
이슬을 주고 받으며 오늘의 작전을 구상하고
여전히 가슴 콩닥이며 새로움를 느끼는 것은
아마도...
찬란한 황금빛 비늘을 두른
위풍당당한 녀석을 만날 설레임 때문일까?
담배 한개비로 마음을 진정시켜 보지만
아직 늦가을은 아니지만
그렇게 살살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여름이 채 다 가지 않았기 때문인 듯하다.
하늘에 펼쳐진 구름을 바라보며
잔잔한 수면위에 퍼득일 녀석을 섣부르게 짐작하곤
이미 상상속의 녀석은 출조길을 넉넉하게 하곤한다.
이제는 서쪽하늘의 태양은 사라지고.
산새들의 울음 소리와 풀벌레 소리속에
이미 벌써 이마에 보름달이 걸렸다!
초롱초롱 별빛이 노래하고
흰구름이 춤추며 지나간다
혹자는 그냥 고기를 사서먹지 그 고생을 왜 하냐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그것만으론 무언가가 부족한듯해서 생각해 보아도
마땅히 '뭐가좋다'고 간결하게 표현 하기 란 쉽질 않다.
나의 표현력의 한계를 탓해야 할 일이지만..
그냥 붕순이가 있어 좋고..주변 풍광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좋기 때문이라고 해 두지...
똘망똘망 아이같은 별들의 호기심에
꿈틀꿈틀 요동치는 요요한 달빛을 낚아가며
여름을 보내고 가을의 노을을 낚아가는
이 밤의 낚시꾼!
보고싶다!
어둠을 뚫고 솟아오를 케미라이트 불빛
느끼고 싶다!
손끝에 느껴올 강한 전율을
태풍이 몰려온다 한들
이 짜릿하고 황홀한 기쁨을 잊지못하여
그리고..또 그리움에 못이기면 다시 찾겟지
언제나처럼....
아 ~ 흐, 흐르고싶어라!
휴일에 낚시를 다녀오면 한 주가 가벼워 지고
휴일에 낚시를 다녀오지 못하면 한 주가 무거워 진다
대물을 만나면 더욱 좋지만
매번 난 용왕님께 KO패 였다
언재나 처럼 말이다
그래도 다음 휴일이면
몽유병 환자처럼 낚시가방을 메고 또 나선다
대물을 만나면 꼭 맛볼 손끝의 짜릿한 전율을 느끼기 위해
그 기분은 논 열마지기와도 안 바꾼다고 했으니까.....
나의 낚시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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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처름 검지않아 좋습니다
하얀 마음 티없이 맑은 모습들...
월척모든 회원님들의 마음속에도
무릉도원보다더 편안하고 삶에 활력소가
되는곳이 이곳인가 봅니다
님에 글 음악 밤늦은 시간에 혼자듣는게
너무안타갑습니다 너무 너무 좋아서요
즐거운날만 행복한날만 되십시요
늘 즐겁고 아름다운 일이 많이 생기시기를 바랍니다.
글 짓는 솜씨가 작가수준입니다. 삶의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군요. 감사합니다.
낚옆지는 가을속으로 그여인과 함께 조용히 걸으며 우수에 젖어들고 싶어집니다 가수명;유상록 제목:그여인 입니다......
아름다운 가을을 많이 많이 만끽하세요,,,,그리고 즐낚 하시구요,,
물이있고 별이있고 찌올림과 물안개 한잔의 커피를 옆조사님과
할수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참 마누라 붕순이를 잊즐뻔했네요?
꼬리표 답니다 안달면 섭섭 하실까봐요?
근데 밑에 노인장은 뉘시래요??
너무 애처러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