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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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있어 낚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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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에 관심많은 친구놈 앉혀놓고 낚시 이야기 합니다. 밤새 꼼짝않는 찌를 바라보며,물가에 나무처럼 밤을 샌다는 얘기하며, 대물이 입질해 올때면 그 올라오는 찌불의 모습은 자연이 빗는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별 경험도 없으면서 침을 튀깁니다. 그때 친구놈이 말합니다. "그게 바로 도(道)다". 도(道)? 도가무엇인지요? 공자(孔子)는 人之道라 했는데 "인간안에 내재하는 인간존재의 근거이자 본성" 먼 말인지 잘 모르겠구요. 밤새 말뚝인 찌를 보고있자면 그야말로 지겨워 죽을것 같고,옆에서 참한 물소리로 낚아내는 걸 보면 도대체 왜 나는 어복이 이렇게 지지리도 없다 말인가 한숨을 쉬고 찌를 바꾼다 낚시대를 바꾼다 채비를 다시한다, 인터넷 뒤지고 ,잡지 뒤져기고 낚시방에서 얻은 최신 정보들고 비장한 각오로 물가에 앉아보지만 물은 아무말도 없습니다.찌불에 빛이 점점 약해지면서 기대도 점점 사그러 듭니다 오늘도 경건한 마음으로 밤새 기도로 날샌아침 "세상엔 아무리 원하고 기다려도 오지않는 것이 너무많다." 그 허망한 깨달음 하나얻고 또 짐을 쌉니다. 그러나 또 물가에 앉아 있는 저기저 속없는 사람이 누굽니까 바로 납니다. " 얼마나 긴 여정을 거쳐야 진정 사람을 사람이라 부를수 있는가 " 라는 시귀절이 생각납니다. 얼마나 많은 밤을 물가에서 보내야만 진정 꾼을 꾼이라 부를수 있는지 별빛,약한 바람에 스치는 풀소리,깊은 생각,조우들과 즐거운 대화,한잔의커피, 한잔의소주,여명,물안개.... 이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 밤 이란 말인가? 느끼지 못하고,가져보지 못한 당신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어느날 하는일이 잘 안돼어 몹시 힘들어 할때"그래도 나한테는 낚시가 있다"라고 말하는 내 자신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낚시는 그저 취미일 따름이고 해도되고 안해도되는 수많일 가운데 하나일 뿐인데 무슨 낚시로 인생에 심오한 진리를 깨우칠양 엄숙하고 진지하게 덤벼 드는지 그저 토요일오후 시간이나 별할일도 없고해서 가방하나 울러매고 물가로가 낚시대 몇대 펼쳐놓고 별도새고 ,잠오면 자고 ,아침이오면 쌉쌀한 커피 한잔 마시고 그렇게 스트레스나 풀고 하면 될 노릇인데... 이제 내 인생에 평생을 함께할 좋은 취미하나 있습니다. 무엇이 딱히 어디에 좋은지 말하기는 힘들지만 낚시를 생각하고 낚시대를 그저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피로가풀리는 그런 취미입니다. 그저 그일로 인해 내 일상이 헝클어지지말고,내 가족과 가정이 피로해 하지 않으며 모쪼록 자연과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또한 낚시로 인해 생겨나는 엔돌핀으로, 내자신 세상살이에 더 충실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런 넋두리도 월척은 받아 줄런지......

님의 글이 너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어쩌면 저의 마음과 똑같습니까.낚시을 다녀오면 한주가 가벼워지고 그렇지 않으면 한주가 무거워 진다고 합니다.주말 출조의 희망속에 우린 일주일을 즐겁게 보냅니다.하지만 월요일이면 꽝조사로 전략한 자신의 무용담을 조우드에게 이야기 하며 그래도 즐겁답니다.
매번 출조길의 기대로 살아가는 꾼들의 마음을 꾼이 아닌 사람들은 미쳤다고 하고,이해을 못합니다.그래도 꾼은 다음 휴일이면 어김없이 몽유병 환자처럼 가방을 메고 물가로 갑니다
님을 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 말씀이 너무 많아 조행기 올릴때 써먹을려고 퍼갑니다,,,,,,,,,그럼 즐낚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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