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쯤으로 기억 됩니다....1980년이나 1981년 이맘때쯤
일요일 아침 일찍 낚시를 갑니다
집에서 걸어서 15분이면 도착 하는곳.
안동댐으로 인하여 얼마전까진 마을이였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는곳.
1,000원인가 2,000원인가 주고산 꼽기식 대나무 낚싯대에 100원인가 주고산 굵은 볼펜심 처럼 생긴 찌.
찌맞춤이 뭔지 몰라서 그냥 던집니다
미끼는 어제 거름에서 캔 싱싱한 지렁이.
외대(?) 장전후 좌우에 방울 낚시를 장착 합니다
방울 낚시!!!!!
정확한 명칭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실패 처럼 생긴것에 낚싯줄 길게 묶어서 끝에 구슬 처럼 생긴 봉돌에 바늘도 무지 큰놈으로 달려 있고
깨벌레나 개구리를 달아 던지면 가물치나 메기가 잡힌다고 하는.....
양쪽에 개구리 한마리씩 달아 던져 놓고 줄을 팽팽 하게 하여 방울에 걸어 놓습니다.
지렁이에 손바닥만한 붕어들이 심심 하지 않게 잡힙니다
두시간쯤 지나 오른쪽 방울 낚시를 걷어 보니 개구리 살이 퍼져 있습니다
개구리를 다른놈으로 잡아 다시 달아 던지고서 붕어만 신나게 잡습니다
또 두시간이 지났습니다
우측에 있던 방울이 울리면서 줄이 막 풀립니다
부리나케 줄을 잡습니다...... 엄청난 반항 입니다
무식하게 줄을 당깁니다
무언가가 저끝으로 갑니다
다시 당깁니다..... 반대편으로 쭈욱 당겨 갑니다
다시 당깁니다..... 녀석이 보이는데 엄청 납니다
시커먼 녀석이 물속에서 난리 입니다
어린 꾼 녀석도 난리 입니다..... 흥분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릅니다
줄을 잡고 뒷걸음 치니 시커먼 녀석이 밖으로 나오면서 난리를 치는데.....
목줄이 뚝 끊어 지는 순간 온몸으로 녀석을 안아 안전 하게 멀리 던집니다
생전 이런 고기 처음 잡아 봅니다
낚싯대 걷어서 철수!!!!!
어머니께서 어떻게 잡았냐고 하십니다
흥분 하여 사실대로 말씀 드렸는데 엄청 혼났습니다
"물에 빠져 뒤질려고 환장을 했냐?????"
안동댐으로 인한 수몰 지역.먹을것이 많아서 인지 가물치 메기 잉어 붕어 엄청 났습니다
어린 나이,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나이에 지역적인 특색으로 인하여(?????) 낚시를
알았고 미쳤었는데.
그때 그 메기는 얼마나 컸을까요????? 3KG는 되었을려나?????
그시절이 조금은 그립습니다.
메기 큰놈을 잡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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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태공낚시 영감님도 잘 가르켜 줬었는데,,
지금은 고인이라드군요,
저도 초등학교 때 하교 후 곧바로 대나무 낚시대를 들고
냇가로 가 대나무낚시대와 방울낚시를 함께 하곤 했었습니다.
방울낚시에도 지렁이를 달아서 메기도 잡고, 붕어도 잡고 했답니다.
꽂기식 대나무낚시대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구경을 했었구요.
어릴 때 생각이 절로 나네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오리 쉐~이들도 배불리 먹었고.. 가족도 맛난 매운탕...
감기는 기본이었구...
아버지옆에 쪼그려앚아서 떠든다고혼나고했던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따스한 댓글 감사 드립니다!!!!!
그리운내고향 지금은 배스천국이되어버린 안동호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