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약 음~~~ 8,9년전뜸 될겁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내곡지 가는길에 죄측 에 큰 제방이 보이더랍니다
지나가면서 어?? 제방이 제법 높은데...
그러면서 매번 지나치기 일쑤였죠..
몰래 내곡지 관리실 건너편에서 도둑낚시 하다가 환해질 무렵에
다시 한번 제방 보고 날잡아서 한번 와야겠당 생각했죠...
당시만 해도 아버님 아니면 저 혼자 다녔습니다
조우가 없었거든요
지금은 낚시 친구가 조금있긴 하지만 그때는 인터넷 이런것도 몰랐구여
어느날 날 잡아서 가봤습니다
이름하여 보습지..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옛추억에 언제 한번 가보니 지금은 양어장으로 변했더군요
산자락 텃밭에 주차를 하고 산속 오솔길을 따라가보니
시원한 나무 그늘아래 좋은 포인트들이 많았습니다
수초도 나름 잘 형성 되었었구요
하지만 바로 위에 나무가 있어서
신경이 쓰였죠..
웬 땡중 같이 보이는 사람이
머리는 삭발을 하고
앞이빨은 하나도 없고
정체 불명의 낚싯대 1대로 낚시를 하고 있는겁니다
여기서 잠깐....
낚시꾼은 먼저온 일행의 살림망을 궁금해 합니다
전 무조건 구경합니다
궁금해서요...
저 ~~ 아자씨~~~ 뭐좀 나오나요? ^^
대꾸 없습니다
아자씨~~ 아따 !! 조용히좀 하랑께....
지금 입질 붙었는데...
ㅡ ㅡ"
깨갱....
가만있을 내가 아니지..
급히 차에가서 시원한 음료수를 가지고 와서..
아자씨^^
한손에는 캔커피를 보이면서...
어망좀~`^ㅡㅡ^
허 ..이양반 !! 한번 보쇼~~
와우... 때글때글한 8치 열뎃수!!
저 는 잘받다는 말도 없이 급히 어망을 물속에 던지다 싶히 하고
발도 안보이게 차로 달려갑니다
상류쪽에 보니 한분이 계셔서 음료수 하나 건네 드리고
양해를 구하고 5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죠?
흥분이 되서 낚싯대를 펼치는 손은 "부들 부들"
어느덧 급히 편성을 하니 이미 해는 뜨거운 햇살을 작렬하고 있었습니다
나무그늘에서 좀 쉬다가 해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렸죠..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고
다시 포인트에 돌아와서 캐미를 꺽어서 달아봅니다
햐~~ 그래 역시 밤낚시야!!
기분 쬐지는데 ㅋㅋ
문젠 지금부터입니다
갑자기 그 땡중 아자씨...
알수 없는 주문같은 주문을 주저리 ..주러리 ....외우는 겁니다
정말 시끄러운 소리로....
전 첨에 도인인줄 알았습니다
옆에 있는 아자씨한테 가서..
아자씨!! 저 사람 뭐하는건가여?
아자씨!!왈" 아 저사람 정신병자야"
엥" 그럼 내가 정신병자와 대화한거여?
바보 ㅡ ㅡ"
근데 정신병자가 낚시를 저보다 잘한단 말인가?
그때 갑자기 건너편에서...
아!!0발 !!!조용히좀 하쇼!!
시끄러워 죽겠네...
그 정신병자... 끝까지 주문을 외웁니다 ㅋㅋ
건너편에서 계속 아우성 아우성 !!하니
그 정신병자...
욕 엄청 잘하더군만요...
건너편 낚시꾼들한테 상스런 욕을 막하는겁니다
야!!0발놈들아 !!니들이나 조용하라구
니 목소리가 더크다구 !!
건너올려면 건너와봐!!
건너편 그사람 말이 끝나기도전에 88오토바이 타고
비포장 길을 순식간에 날라오더군요
아니 순간이동이라고 하면 딱맞겠습니다 ㅋㅋ
덩치가 장난아니더라구여
그땡중을 들었나 노는데...
그 땡중 막 우는겁니다...
역시 정신병자가 맞나봅니다
얼마나 우습던지....
에잉~~ 낚시 할맛도 안나고 전 낚싯대를 걷고 입질 한번도 못보고
집에 다시금 돌아왔습니다
샤워를 하고 방에 누워있자니
아까 봤던 황금빛 붕어가 눈에 아른아른 거리는겁니다
케미 불빛도 막 깜빡깜빡 거리구여
이렇게 잠을 청하며 꿈나라에 가고 또 가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이 왔습니다
다시 그 보습지로 가봅니다
가보니 바로 옆에 앉았던 아저씨가 있는겁니다
이미 하룻밤을 지새우셨다고 .... 살림망을 보니 월척이 3수나 있더군요
미끼는 옥수수로 잡았답니다
잔챙이 성화가 심하다고 기다리면 나온다고 하네여
근데 그땡중은 어디 갔나요?
어 !!엇그제 술먹고 물어빠져서 붕어나라로 갔어!!
엥? 에그머니나!!
놀라움도 잠시.. 물불 안가리고 산자락 밑에 포인트를 정합니다
바로 등뒤에는 산소가 있었습니다
약20미터쯤 떨어졌을까?
행복한 맘에 그것도 못보고 낚싯대를 피고 밤을 맞이했습니다
그 아저씨하고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심심하진 않았지만
얼마 안되서 급히 볼일도 있고 몸이 안좋아서 가신다고 ...
에궁 ...무서버라!!
그래두 전 붕어를 보겠다는 맘으로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그 넓은 저수지엔 저 혼자만 있는것 같았습니다
건너편엔 인기척이 없어서
누구없나 욕먹을 각오하고 후레쉬를 비춰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자정을 넘을무렵...
알수 없는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겁니다
산속에서요...
응에~~응에~~
왜 산속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나지..
기분이 아주 더럽더군요
그것은 아기 울음소리가 아닌 들고양이 울음소리였습니다
와!! 그거 들어보셨어요?
정말 똑같습니다
귀신같이 똑같습니다
전 받침대 하나 언넝 가방에서 빼고 후레쉬를 비추고 뒤를돌아보니
뭔가가 바로 앞에서 레이져를 쏘고 있는겁니다
전 혹시모를 산짐승을 대비해 산돌을 미리 몇개 주워났지요?
기분 나빠서 던져 버리니 멀리 도망을 가더군요
다시 낚시를 했습니다
이상하리 만치 잔챙이 입질도 없더군요
뭔가 스산한 기분이 들어서 다시 후레쉬를 키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깜딱이야!! 산소가 떡하니 절 쳐다보고 있는겁니다
어릴적 전설의 고향 본게 그순간에 하필이면 떠오를게 뭡니까?
산소가 반으로 갈라져서 무서분 처녀귀신 언니가
잎에는 케찹 바르고 한손에는 핫도그들고...
내 핫도그 내놔~놔~ 놔~ 아~아~~~
그럴것만 같았습니다
또 도토리 참나무들은 마치 살아 숨쉬는것 같이
흔들리는 것 같았고
물에 빠져 죽었다는 땡중 생각이 났습니다
이때부터 전 이성을 잃었죠..
낚싯대도 뭐고 걷지도 않고 차를 향해 전력 질주를 했습니다
차와의 거리는 100미터쯤 ...
근데 왜 이리 멀게 느껴지던지..
한 1000미터쯤은 되는것 같았습니다
차까지 가까스로 기어오다시피 해서
급히 시동을 거는순간...
갑자기 오디오에 파란 액정불빛이 켜지면서
스피커에서 귀가 터질듯한 노래가 터집니다
ㅋㅋ
아까 낮에 오는길에 기분낸다고 음악을 안줄이고 시동을 껐던거죠...
전 심장이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아니 울음이 터질것만 같았습니다
급히 그곳을 도망나오면서 룸미러를 쳐다보니 파란색의 얼굴이 보이는 겁니다
깜딱이야!! ㅋㅋ 오디오 불빛이 파란색인데 그게 저의 얼굴에 비춰서
제 얼굴보고 놀란거랍니다
ㅎㅎㅎㅎㅎ
저 원래 겁없는데...
이때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마을 민가에 환한 가로등 밑에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날이 새기만을 기다리다가,,,
이른새벽에 낚싯대 챙겨온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웃음 지을수 있는 추억거리지만
당시엔 아주 위험하고 긴박한 상황이었음을 다시한번 알려드립니다
무섭죠?
여러분들도 혼자 다니시지 마시고
항상 2인1조로 다니시고요
안전 사고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요즘은 사람이 무섭습니다
호신용 장비 하나씩은 준비해두시길...
담에 또 올려드릴께여 ~~ ^.~
무서운 이야기...
-
- Hit : 10350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15
중학교 3학년때 물에 빠져죽었는데 친구녀석이 빠져 죽은 곳 근처에서 낚시하면
친구녀석 죽은 자리에 쐬주한잔 따라주고 "얌마! 엉아왔다, 오늘 큰넘하나 잡아다 바늘에 꿰어줘"
해도 이넘이 지금까지 쐬주만 받아먹고 한번도 들어주지 않네요.
좋은 곳에서 잘 살겠지요? 이넘!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지만,,,
당시 그정도 사연이면 기겁할만도 하겠습니다 ㅎ
고얭이 울음소리 산속에서 혼자 있을 때 들으면 거의 죽습니다ㅠ.ㅠ
저역시도...
그보다 더 한건 바로 뒤에서 고얭이 두넘이 피티길 정도로 싸울때입니다.
싸우는 소리 이것또한 죽습니다...짜증도 나고...
다음편도 기대하면서 무서운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둘 이다가 한 사람이 가버리면~
웬지모를 상실감 같은 것이 생기게 되어서.. 무서움을 더 느끼게 되더군요.
맛깔나게 재밌는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아~~ 내떡밥먹어줘님의 왕성한 활동,,,,,
농담인데요,,,
닉네임 바꾸시면 어떨까여,,,
내글점읽어줘,,로여,,,,,,
ㅎㅎㅎ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일 격어봤을법 합니다.
저도 식은땀좀 흘린적 있어서 이해합니다.
한번 생각나면 멈출수가 없지요.
저는 도망은 안가고요
쇠주 두어병 마시고 걍 의자에서 잡니다.
새벽장이라도 볼려고요...ㅎㅎㅎ
사람들이 무덤을 무서워하게된건 순전히 전설의 고향때문이에요!!!
무덤이 반으로 갈라지면서 푸르스름한 얼굴, 긴 생머리에 케찹바르고 전부 전생에 체조선수였나 덤블링
공중 2회전은 기본이고 도망가는 나그네 앞에 멋진 착지 ㅋㅋㅋ
담엔 진짜 무서운 얘기좀 부탁드려요^^
정말 등골이 오싹하죠.....아기 울음소리와 진짜 똑같아요
10년전 군대서 탄약고에서 겨울 야간보초 서고 있을때 저도 경험을 했었습니다
눈으로 덮힌 산들로 온 사방을 둘러쌓여 있는데 고양이가 울면 그 울음소리가 산에서 산으로 메아리 치면서 들립니다.
그런데 그 소리가 정말 아기 울음소리랑 똑 같 아 요
처음 그 소리를 접했을땐 아기가 우는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
저는 그 땡중이라는분 또 만나는줄 알고 계속 읽어 내려가니 더는 출연 안하시네요 ㅎㅎㅎ
여기 댓글 다시는 월척선배님들은 다들 중독자얌~~~!!! 잘 모르는 별명들이 없또 ㅋㅋㅋㅋㅋㅋ
탄약고에서 긴급 연락이.... 누군가 침입해서 탄약고 유리창을 깼다고...ㅎㅎ
5대기 출동(그당시 전 일직하사였는데..)
순찰 결과... 깨진 유리도 없고 침입 흔적도 없고...ㅎㅎ
그 뒤 그 탄약고 가는 길에 있는 나무 위에 허연 물체가...
다음날 보니 취사장에 있던 비닐이 걸려 있었다는...
그 탄약고 근처는 항상 음침하고 예전에 삼청교육대 있던자리라... 땅파다 인골이 나오기도 했다는...
아무튼 귀신은 싫어여...
특히 혼자 출조했을때 잡생각이 많이 나면 정말 힘들더라구요..
잘읽고 갑니다` 땡중아자씨 또조심해요~~^^
발자욱 소리도 안내고 살금 살금 와서는 (나름대로는 메너겠죠?)
등 바로 뒤에서 "좀 나오요???"
정말 기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