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쉬는날이다.
어제도 짬낚시를 갔다가 아침에 늦잠을 자고나니.
이번주말에 집에오셨던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나
방으로 갔다.
저번 주말에 주변 지인들과 낚시가려고 짐을 꾸리고있는데.
"낚시줄하고 거 바늘하고 어딨노? 채비해야하는데?"
"여 있습니다." 나는 그냥 소품이 들어있는 삐꾸통을 통째로 드렸다.
아침일찍 돌아오니. 아버지는 벌써 가실준비를 하신다.
"아버지 벌써 가십니까?"
" 그래, 오늘저녁 야간이라가 가야된다.
채비는 모했다. 바빠가 다음에 하구로 저쭈 나뒀다"
"예,"
샤워하러 드가려니 아버지께서 그러신다.
"갈테니까 엄마말 잘듣고 일찍일찍 댕기라이"
"아도 아이고, 아부지 조심히 가세요"
낚시가방도 없고 포대기에 들어있는 낚싯대.
불편할거같은 의자..
문득 내가 장비를 하나씩 모을때 하신 아버지의 말씀.
"멀 그래 사노. 저쭈 많다 저거들고가가 해라"
"저런거 요새 안씁니다."
같이한번 낚시를 갔습니다.
아버지 보란듯이 섶다리 8대 편성 편한의자.
아버지는 열심히 땅에 받침대를 꽃으시고 3대 편성..불편한 의자.
바로 마음이 짠해서 제 의자를 드렸지만 필요없다시는 아버지.
그날 아버지와 낚시했지만 전 고기한마리 잡지못하고 아버지만 잡으셨다.
어릴때 기억으로 낚시를 가시면 항상 저를 데리고 다니고.
책들고 아버지옆에서 공부하던기억.
초등학교 5학년쯤 올라가자 학교마치면 가방던지고
낚싯대들고 강에가서 하던 기억.
그땐 고기가 엄청 많았던 기억.
잠시 잊고있었나. 오늘 아버지의 장비를 보니 마음이 짠하고 새로 작은가방과 맞춰드릴까.. 생각에 천장만 보고있네요.
그냥 혼자 일기를 써버렸네요ㅡㅎ
사실 한시간전에 일어나 혼자 생각하다보니~^^
혼자 추억이생각나서! 월님들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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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면이 보여요 아버지 장비좋은걸로 많이사드려요^^
은성실스타...원다 기억이 새록새록
잘읽었습니다
사진 오른쪽 짙은 커피샛 은성 실스타... 제가 좋아하는 낚시대인데...
한번도 안쓴버너 등등.. 언제한번 정리를해야겠습니다ㅜㅜ
저는 아버지가 가끔식 낙시가시니 덜하지만
장비만큼은 저한테 물려주셔서 은성이니 카본이라는
글씨를 아직도 사용합니다.
문득이런 생각이 납니다.
가방크다고 공부 잘하냐.
수선..로얄골드.... 반갑습니다 ㅎㅎ
건강하실 때 많은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저처럼 아쉬움에 가슴으로 후회하실 수 있습니다.
해드리고 싶은것이 있다면 바로 해드리세요...
부모님께 효도 하세요~~^^
부자가 같이 낚시 다니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30년이 다 되어 가네요
아버님 이 쓰시던 장비와 같은것이 보여서
코끝이 찡합니다 ....
자주 모시고 다니세요.
뿌듯합니다.. ^^
세월을 기억해주는 저 낚시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