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어느날 이었죠....
충남 당진의 한 수로에서 동료들 4명과 함께 출조를 했죠.....
첨엔 예산으로 향했다가 저녁 9시가 되어서야 일행중 한명이 이곳보다는 철수하고 늦더라도 당진으로 향하자고 자꾸만 성화를 해서 당진으로 출발~~~~10시30분쯤 도착하여 각 6대씩을 편성하고 옹기종기 앉았네요.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따로 멀리 앉기가 좀~~~그래서 50m내에서 4명이 앉아서 찌가 올라오기만을 기다림니다.
12시쯤 늦은 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합니다.
새벽 3시가 넘도록 찌는 아무런 반응이 없네요. 헌데 한명의 찌가 조금씩 움직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일행중 막내가 랜턴을 이리저리 비추며 소리지르고 뛰어옵니다.
그러더니 형님들 앞에 낚시대에 불빛을 비추며 "내낚시대~~~",내낚시대~~~"소리를 지릅니다.
이미 입질은~~~ㅎㅎㅎ, 제가 소리쳤죠...야임마! 뭐하는짓이야!
그런데 이녀석, "낚시대를 누가 끌고가 없어요""누가 여기와자고 했어여? 여기 않왔으면 않잃어 버렸을텐데...."
아 이러면서 계속 소리지르며 빛을 물가로 비추며 돌아다니니....낚시가 되겠습니까??
그러더니 한마디 더...."받침틀 누가 바꾸자고 했어여? (참고로 그녀석 받침틀이 청수 이었는데 제가 중고로 팔아주고 대륙스파이크로 바꾸어 탔죠.)"총알도 못잡아주는게 받침틀이에여"
아, 이러는게 아니겠어여? 나원 참~~~
진정시킨후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10분쯤 졸았더니 4.0칸대가 없다며~~~~
나이가 10년이나 차이나기에 타이르기 시작했죠.....이녀석아! 아무리 그래도 낚시의 예의가 있지 그러면 않된다.....나중에 이녀석이 살며시 자기 자리로 가더군요.
우리 3명은 기가 막힐 따름이었죠....가장 막내가 그렇게 하고 가니 ㅎㅎㅎㅎ 미치~~~
그런 난리가 있은 후 6시부터 입질이 들어옵니다.
두,세수씩 간신히 건졌네요(물론 커 봐야 7,8치)
한 7시30분쯤 되었을까?? 찌를 드리우는데 저멀리 수로 한가운데로(참고로 수로 하류인지라 엄청 넓습니다....폭이150m는 족히 됨)저 멀리서 길다란게 상류를 향해 올라갑니다.
제가 "야, 저기있다"소리쳤죠....
마침 제 차에 바다 갯바위 릴대가 있어서 계속 투척끝에 낚았네여~~~ 얼마나 힘이 장사던지...
겨우 겨우 끌어 올리는데 잉어 70cm가 넘는 넘이~~~~
그리하여 하룻밤의 쇼? 는 마무리 됩니다.
그녀석이 얼굴을 못들죠......ㅎㅎㅎ
형님들한테 밥사구,,,,그런데 지금도 저희는 그이야기를 합니다. 이 매너 없는 놈아!
너를 우리 동우회에서 찬반 투표를 붙여서 탈퇴 시켜 버린다고....ㅋㅋㅋ
얼마나 어린 마음에 비싼 낚시대 잃어버렸으니 속이 상했겠어요....형님들은 이해 합니다....
다만 같이 다닐동안은 그 이야기는 계속되겠죠>>>>
그녀석도 후회 하겠죠? 내가 왜 그랬을까? 평생 놀림거리로 남을 짓을.....ㅋㅋㅋ
이런 후배도 있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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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그 후배분 두고두고 후회할일 했네요
그런거 오래갑니다... ㅎ
그리고 탈퇴시키지 마시고 쭈~~~~~욱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잔챙이님 재미있게 읽고갑니다
언제나 안출하시고 즐낚하십시요
아마도 얘기의 주인공이실 듯 싶은데...
맞다면....
선배는 잔챙이, 후배는 대물^^;;
잘 보고 갑니다.
후배님이 순수 하신 겁니다.. 그만큼..
또 잔챙이님이 믿음이 간것이고요...
애교로 넘기세요 ^^
웃음 머금고 갑니다.
저두 한 8년전쯤 격었던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낚시대 조언해주고 그런 소리 들었었죠뭐....
정감있는 선후배 같아 보기 좋습니다.
대물탕님이 범인 이신듯.....
자수 하여 광명찾자~~~!!!!!
안출하시고 늘 정감있는 낚시 되십시요...
웃고 갑니다
글읽어보니~나쁜놈인데요~ㅡ.ㅡ;;ㅋㅋ
짜장면~샀잔아요~~ㅋㅋ
너무 오래되서 생각도 안나네~그런건 빨~잊는거예요~
형 출장갔다와서~빨또 출조해요~
근데~미쿡붕어는 6짜넘는것도 있다던데~
낚시대 꼭챙겨가세요~ㅋㅋ
대물탕님은 그냥 그런 경험이 있다는 거구요~ㅋㅋㅋ
그 후배님 물에 안들어간 것이 다행이네요
얼마나 당황 했으면~~~~~~~~~~~~~~
잘보고 갑니다.
잃어버려도 좋으니 한번만이라도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총알 끈이 끊어졌는지, 후배님의 말씀처럼 받침틀이 못받아 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둘다 튼튼해서 받침틀 통째로 끌고 들어갔으면 우짜쓸까나 싶네요...ㅎㅎㅎ
후레쉬 들고 당황해서 발 동동 거리는 후배님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두분의 우애가 더욱더 깊어지시길 바래 봅니다...
두고 두고 즐기실 좋은 추억이라 생각됩니다... ㅎㅎ
당대에 제일가는 고수가 되지 않았을까요?
잼나게 읽고 갑니다
저도 대 찾을려고 애들타는 보트가져와서 바람넣고 쇼했는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