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이와 철수는 걸음아 나살려라 정강이 까지 빠지는 질퍽한 논을 박차며 달음박질을 하고 있었다
한칸반은 신기한듯 수류탄을 빙빙 돌리고
있었고...
정말 큰일이다 수류탄 안전핀이 빠지면
한칸반은 뼈도 못추릴게 뻔한데
철수는 용기를 내어 한칸반에게 다시 달려들어
한칸반손에 들린
수류탄을 잽싸게 낚아챘는데...
아뿔싸! 한칸반의 손가락에는 안전핀만
남겨져있고....
철수는 손에들린 수류탄을 힘껏던졌는데 하필 던진곳이 낚시하던 자리로 던저버린것이다
수류탄이 터지면 모든게 날아가버리는 상황 윽... 왜~~why~~ 하필...
모두가 숨죽인채 자리에서 엎드리고 있었는데 주위는 고요하기만했다 수류탄이 불발되었던 것이다
삼총사는 일제히 일어나 수류탄을 던진곳으로 이동을 하였다
낚시대는 그대로 있고 수류탄만이 땅바닥에 쳐박혀있었다
모두 한숨을 내쉬며 수류탄을 건져보았다 그런데 그건 수류탄이 아니고 최루탄이었다
물속에 오래 수장되어 있어서 불발이 되버린 것이다
왜 최류탄이 낚시에 걸려나온건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시기가80년대라 광주에서는 데모가 한창이었다 아마도 데모진압용으로 쓰였던게 이곳 저수지까지 흘러들어온게 아니지싶다
삼총사는 그렇게 한바탕 소동을 벌인후 낚시대는 내팽계쳐버리고 찌는듯한 더위를 식히고 멱을감으려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물속에 첨벙첨벙 뛰어들었고...
하늘에서는 햇님이 방긋 웃고^^ 있었습니다...
송림제는 80년대 초부터 블루길이 유입이 되었고 생미끼에는 블루길성화로 낚시가 힘들어 떡밥낚시터로 유명한 저수지였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인근에있던 축사들에서 돼지사체도 많이 버리고 쓰레기로 몸살을 많이 앓아서 한동안 뜸했었는데
2000년 후반에 준설이 한번 있었고 또한 배스유입으로 낚이는 붕어들이 월척이 넘었다
현재는 4짜급까지 배출이 되고 명실상부 대물낚시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낚시터 환경은 그리좋지많은 않다 소문만듣고 출조를온 일부 몰지각한 똥꾼들로 인해 상중류권은
아직도 쓰레기로 넘쳐나고있다 송림제를 오시는 조사님들 손맛도 보시고 기록갱신도 하시고 철수하실때는 꼭 자신의 쓰레기만이라도
챙겨가시는 아름다운 낚시인이 됩시다^^
추억의 한페이지를 꺼내며 완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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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건강하시고 안출하세요...^^
제가 기대하던 대물이나 귀신얘기는 아니지만
재미있었네요 ㅎ
청소 열심히 하면서 다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