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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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저녁에 두번 귀신을 만나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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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겪었던 황당하고 소름끼쳤던 경험을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심신미약자는 뒤로가기..ㅋ.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가끔씩 들리던 준계곡형 소류지가 있었는데요..

사건의 그날도 여느때처럼 늦은 오후 하룻밤 낚시를  위해서 저수지에 도착해서 보니, 항상 그렇듯 먼저온 두분의 조사님들이 계셔서 '오늘도 혼자가 아니어서 참~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자리를 잡고 느긋하게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 해가 넘어가고 어두워 질려고하니 맞은편에 앉잤던 두분의 조사님들이 뭐라 대화를 주고받더니 그만 대를 접기 시작합니다..  휴~  이런 경험들 해보셨을 겁니다..  같이 낚시하던 사람들이 갑좌기 철수 해버리는 바람에 아무도 없는 밤. 음산~한 물가에 혼자 남겨져 버린.. 

그러려니~ 하면서 케미 불빛에 집중을 하면서도, 달빛 내린 수면위로 시커먼 대글빡이 쑤욱~ 올라올것 같은 소름돋는 느낌은 어쩔수 없나봅니다..

그래도 '덩어리' 한마리만 올리고 나면 분위기도 달라질거라 생각하며 초집중을 하고 있는데.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귓전에 후~ 하는 입김이 와 닿습니다..  순간, 두피가 확~! 당겨져 올라가는 느낌이 들면서 심장은 튀어나올것 처럼 뛰는데. 나즈막히 쉰목소리로 속삭이는 여자 음성이 들립니다.. "입질 합니꺼~?"

'뭐.. 뭐지?' 놀라서 소리도 못지르고 돌아보는데, 왠 여자가 등뒤에 바~짝 붙어 서있는 겁니다..  이 상황에 이정도 조건이면 기절해야 되는데..ㅠ  틈도 안주고 또 시부립니다. "좀.. 잡았냐고요.."  뭔 귀신이 낚시에 이리 관심이 많을까요..ㅠ

말도 안나와서 물끄러미 쳐다만 보는데, 구름이 걷혔는지 달빛에 귀신 윤각이 드러납니다.  자세히보니 왠지 낮이 익은 얼굴입니다..ㅋ.

내막인즉 이렇습니다..  오십 중반쯤 되는 근처 사시는 아짐인데, 낚시에 제데로 취미가 들려서 쪼마난 키에 낚시가방 메고 의자 들고 혼자서 다니면서, 물가에서 가끔씩 봰적이 있던 분인데. 당일에도 낚시하는 사람을 발견하고는 방해될까봐 예의를 지키느라 살금~살금~ 다가왔던 겁니다..ㅋ

"아지메요~ 기침이라도 좀 하고 오시지 놀랐다 아임니까,욕이 입에서 자동으로 나올뻔 했심다.."

귀신은 짧은다리로 성큼성큼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놀란 가슴 쓸어내리는데,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드는 겁니다. 아무리 낚시에 미쳤어도 그렇치 여자 혼자서 저렇게 다니는건 정상은 아니지..

'읔~ 진짜 귀신아녀..?

 

 

 


조용한 접근보다는
그래도 헛기침이 한결 좋습니다.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ㅎㅎㅎ...
헛기침이 예의 인듯...
그 심정 이해 합니다
재밌게 잘 쓰셨네요.
전 수면위로 시커먼 대글빡이 쑤욱~ 올라온 것도 봤어요. 초저녁에 강낚시 하는데 다슬기 잡는다고 거슬러 온사람이 머리를 쑤~욱
귀신이 무서울라나~
전 사람이 젤 무서워요.ㅎ
저도 밤낚시 하는 중에 동네어르신이 오셔서 따뜻하게 덥혀 놓은 캔커피를 마시고,
도란도란 얘기를 했었는데 함께 온 지인이 간 밤에 누구랑 얘기하였는지 묻더라구요.
가만 살펴보니 지인이 있던 자리를 지나지 않고는 제게 올 수가 없는 구조였고,
캔커피는 제 것만 비워져있고 어르신에게 드린 캔커피는 그 자리에 그대로 놓여있었습니다.
아우참 한참을 웃다가 갑니다.ㅎㅎㅎㅎㅎ
너무 놀라서 한찬 웃다 갑니다 감사 ㅎㅇ
감사합니다......잠시 머리털이 쮸삣........아마도 귀신인것같습니다
혼자 낚시 하다보면 귀신 만나는 거 자주 있는 일 아닌가요 ?
밤낚시에 흔히 있는 일입니다... 언덕밑에서 밤낚시...12시 넘어서 등뒤에서 낚시좀 됩니까? 돌아 보지도 않고 별로네요..그러고 두ㅏ를 돌아보니 언덕을 열심히 올라가네요..그냥 당하면 당하는 거지요... 이런 맘으로 낚시하면 어디를 가든 겁안납니다 짐승들의 출현을 생각해서 앞 받침대 하나는 항시 옆에 두고 낚시하지요
기지개 켜려고 일어나 뒤한번 돌아보믄
할매들 낫들고 앉아 구경하시더군여ㅡ.,ㅡ

ㅎ..할매요~쫌
한 30년 전쯤 20대 초반일때 충주땜 묵벌인가 목벌인가 하는 동내에서 향어낚시 혼자서 하다가 비슷한일을 겪었네요
새벽 동틀무렵 일행들은 물가에서 15미터 20미터 정도 떨어진 길가에 주차해논 봉고차에서 잠을자고 혼자서 강가에 앉아
낚시에 몰두하고 있는데 등뒤에서 갑자기 웬 20대 여자가....
저기요....아저씨....미안한데요....라이타좀.....빌려주실수 있나요?
바로 뒤까지 와서 그러는데 얼마나 놀랫는지 그 새벽에...
씨x 조x 욕이란 욕은 다나오고......약간의 비명까지 지르고
속으로 생각하길.... 동네 사람인가? 근처 낚시온 사람중 일행인가? 귀신인가?
그런데 귀신이 아디다스 슬리퍼 신고 다니기도 하나?
낚시 가방에 라이타가 여유분이 있어서 하나 가져가라고 주면서 그제서야
얼굴 자세히보니 그 와중에 얼굴도 엄청 예쁘고 냄새도 너무 좋더라는.......
ㅋᆢ미쳐버리죠

20년전 인제대교 밑에서 낚시하다 차에들어가 자고있는데
(근처에 아무도 없었고)
여자 귀신이 똑똑똑 아져씨. 아져씨. 깜짝놀라
처다보니 안녕하세요 식사하세요.
알고보니 가족들 피서 와서 아침드시는데 같이 먹자고

ㅋᆢ 고마운 분들 이셨죠
볼까 말까 하다 봤는데
진찌귀신이 아니라 다행이네요ㅎ
여신복이 많으십니다
하루밤에 두번씩이나
이뻐지 않았군요?
이뻣어면 무서웠을까요? 딴 생각하느라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425님 댓글이 짱이네요.
다음 상황이 궁금하군요.
무섭고, 다음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군요
낚시터에서 귀신보다 무서운 것이 사람입니다.
귀신은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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