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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에 대해서(315번째) - 장비병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사용하는 낚시대가 있지만 아는 지인이나 동출하는 분들이 낚시대를 새로 구입하거나 혹은 새로 구입한 낚시대가 좋다고 하면 귀가 쏠깃해 집니다. 그래서, 자신도 제법 쓸만한 낚시대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결국에는 얼마가지 않아서 기존에 사용하던 낚시대가 마음에서 떠나거나 해서 새로 낚시대를 구입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가 새로 나온 낚시대를 구입했을 경우에는 잠시 사라졌다가 시간이 지나가면 다시금 발생하게 됩니다. 저도 이런 저런 이유로 낚시대를 꽤나 바꾸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새로 나온 낚시대가 아니더라도 기존에 구하기 힘들어서 구입을 미루었던 중고낚시대도 한번 마음에 그 낚시대가 꽂히게 되면 마치 가슴앓이 하는 것처럼 마음속에 있는 낚시대를 구입하기 전까지는 이런 경우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해마하나 신수향 낚시대를 구입하면 구형 낚시대에 대한 그리움이나 향수가 사라질줄 알았는데 그 다음은 수파 손잡이까지 노랭이, 밤생이, 파랭이, 세류경조, 검은색 케브라수향 등 지금 생각하면 솔직히 끝이 보이지 않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좋거나 만족한다고 생각했던 낚시대들도 좀 더 좋다는 다른 낚시대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면 새로 구입을 하거나 기존에 사용하던 것 처분하고 또 구입하기를 몇년동안 계속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 구입을 해놓고도 물구경 한번 못한 낚시대가 즐비한데도 불구하고 이 장비병이라는 것이 쉽게 맘춰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제가 이런 과정을 겪어 왔던 것처럼 똑같지는 않지만 비숫한 과정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 시간을 지나면서 느끼게 된 것이 아무리 좋은 낚시대를 가지고 있더라도 어디까지나 자기 만족에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 애지중지 할 것 같은 낚시대들도 평범해지거나 어떤 경우에는 창고행을 면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쁨이 오래가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새로 사고 팔고 또 새로 사고 팔기를 반복하다가 보면 생각보다 출혈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는 그 맛에 낚시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낚시대를 구입하다 보니까 출조해서 찌맛, 손맛 보려고 낚시대를 구입했다기보다 낚시대를 소장하려고 낚시대를 구입하는 모양새가 되기도 하고 구하고 또 사고 싶은 낚시대가 너무나 많아지는 대신에 단종된 낚시대는 구하기조차 너무나도 어려워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많은 부분을 소비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특정한 낚시대의 경우에는 필요 이상으로 구입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더 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진짜지 발품을 무지하게도 팔았습니다. 지금도 어렵게 구한 낚시대를 가끔씩 꺼내 보는데 꺼내 볼때마다 뿌뜻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엇에 미쳐서 저 낚시대를 뭐가 좋다고 구하지 못해 안달이나서 저렇게까지 구하려고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꼭 필요한 낚시대들을 가끔씩 구입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때  그 당시에는 저 자신 스스로도 아니 지인의 권유로도 말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그나마 이 과정을 빠져 나오게 된 것이 다행이지 십습니다. 이번 주말 올해 마지막으로 낚시를 가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오늘 밤부터 비가 내리면서 금요일부터 많이 추워진다고 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즐낚하시기 바랍니다.  


장비병 누구에게나 있을수 있는 고질병 같은거죠
저 같은 경우엔 필요없을것 같아서 매도하고 1년 정도 지나면 그 낚시대가 갑자기 또 필요해져서 전에 싸게 팔고 내가 몸달아서 비싸게 구입하게 되네요
그래서 이젠 그냥 창고에 쌓아두더라도 절대로 안팔기로 작정했네요
저도 미친듯이 낚시대를 사고 팔고 했던 시절이 있었던것같습니다.지금도 다 고치진 못했지만 그래도 예전만큼은 아닌것같네요.
예전 낚시대들이 좋다하여 은성대들은 거의 다 사서 한번씩은 써본것같습니다.출혈이 심하다보니 이 병도 강제치유가 되는것같더라구요ㅋ.
다른대들은 관심이 없는데 은성에서 상위급모델(명파 나 수파)신상 나오면 무조건 지르고 보니 병이 완치되긴 힘들것같습니다ㅜㅜ
요거 좋아보여 구해 쓰다보면 저거 좋아보이는게 어쩔수없는 인간사 인듯 합니다. 그것도 호주머니가 뽈록해야 가능한 일이죠.
저는 좌대가 그런듯요
무거워서 팔고, 필요해서 다시 사고, 귀찮아서 또 팔고 그러다 발판사고 시간지나 좌대 또 사고.... ^^;
무한반복인듯! 이제는 귀찮고 사용이 거의 없어도 그냥 둡니다.
정말 다행인건 낚시대 전체 기변은 딱 1회로 끝난겁니다(중간 잔챙이급/10대 미만은 제외)
장비병 입니다

자동차 랑 같은 것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비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닙니다

본 인 팔 길이 와 내 손에 제일 편하고 앞치기 잘 되면 그것이
내손에 제일 잘 맞는 낚싯대 입니다

장비 좋다고 붕어 더 잡는다

이거는 잘못된 답 이에요
고맙슴니다 그런 저런 과정을 모두 격은 (칠)
조사 임니다 열가지 넘는 조구 아무 부질
없고 그기서 그기 임니다
공감 함니다^^^^^^^^^^^^^^^^^^^^^^^^^^^^^^^^^^^^^^^^^
장비병--------------------------축복입니다. 감사입니다. 행복입니다.

저는 장비병30년째 입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으나 낚시대와 장비가 현금 1억은 넘게 집에 있습니다.

1. 대물낚시 바닥낚시대 - 장비병은 그냥 애교입니다. (수파 노랭이 부터 시작해서 해마1~ 현재까지) - 100대정도 보유
2. 배스 낚시대 - 다이와 시마노 에버그린 각 종 베이트 스피닝 릴 한 세트 가볍게 150만원은 넘어가죠 - 50대 정도 보유
3. 중층 낚시대 - 다이와 시마노는 그냥 가볍게~ 죽간으로 넘어가면서 보통 대당 100만원은 가볍게 넘어가죠~ - 50대 정도 보유
4. 바다 낚시대 - 가마가츠로 넘어가면서 - 10대세트 보유
5. 송어 계류 낚시대 - 지루미스 팜스 다이와 시마노~ - 20대세트 보유


중요한것은 보통 한달에 낚시 3번~4번 다닙니다.
90%가 거의 세제품이죠...그렇게 20~30년 장비병으로 지내며 거실에서 낚시합니다.

중간에 장비병을 고쳤더니
삶이 무기력하고 재미있는 것도 없고 취미도 없어지니...정말 인생무상과 어쩌다 생기는 휴일과 주말이 괴로워지더군요...

장비병은
내 삶에 활기를 주고 기쁨과 행복과 설레임과 만족감과 창의성과 진취력과 체력과 긍정성 등등을 줍니다.
물론
경제적인 측면도 무시하지 못하나...

전 장비병을 아름답게 내 삶에 부분으로 받아드리며 삷니다!
경제적 여유만 된다면
행복 이지요
실전 낚시를 많이 다니는 사람이
의외로 잡이병이 없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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