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4~5학년 정도 때 실제 겪었던 실화를 소개할까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여전히 面단위고, 읍에 친척이 몇분 계시지요.
읍에서 지금도 자영업을 하시는 친척집에 갔을 때 얘기입니다.
초등학생인 제가 여름방학을 맞아 심심하다고 어디 놀러가자고 어머니께 떼를 썼었나 봅니다.
어머님은 저와 동생을 데리고 버스를 타고 읍으로 향하셨겠죠.
읍 친척 집에 도착한 저는 큰외가 외숙께 인사를 드리고, 거기서 내오시는 수박과 참외도 먹었을 일입니다.
잘 놀고 까불다가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진 저는 한두 살 위 터울의 사촌 형에게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말했을 테죠.
그 당시 읍이라도 집 안에 수세식 화장실이 있을리 없었고, 상가 건물에 한 쪽 조그맣게 공동으로 쓰는 푸세식화장실 남녀 한두 칸이 전부였던 시절이었을 테니, 사촌 형이 화장실을 미리 가보고 와서는 사람이 있어서 조금만 참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용을 쓰며 참고 있다가 제가 화장실이 정말 급하다 하니, 형이 안절부절하면서 다시 공용화장실을 가보고 오더군요.
안에 사람이 들어있다면서, 어쩔 수 없다고 저 뒷쪽 헛간 화장실을 같이 가보자는 겁니다.
골목을 잠깐 돌아 어디 폐가인 듯한 허름한 기와집으로 들어간 저는 형이 알려준 푸세식 화장실에 들어섰는데, 들어올 때부터 뭔가 찜찜했던 저는 형에게 기다려달라 부탁을 할까 했는데, 제 얘기를 듣기도 전에 형은 부리나케 도망을 치더군요.
서운한 마음도 잠깐 뭐 한낮이라 무슨 일 있겠냐 싶던 저는, 볼일을 보기 시작했는데, 뭔가 찜찜하고 서늘한 기운이 도는 탓인지, 일처리에 영 속도가 붙지 않는 겁니다.
그렇게 시간은 5분 정도가 지나고 평소 같으면 일을 마쳤을 시간임에도 이상하게 처리가 늦더군요.
그렇게 좀 더 용을 쓰며 마무리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서 갑자기 여자가 흐느끼는 소리가 제번 귓전을 울릴 정도의 크기로 으흐흐흐흐 하며 들리는 겁니다.
처음엔 누가 장난이라도 치는 것이겠지 하면서 내 볼일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이번엔 뭔가 사람소리도 아니고 무슨 짐승 소리도 아닌 소리가 계속 들리더군요.
제가 무섭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해서, "야! 조용히 안할래." 이렇게 소릴 버럭 질렀지요.
흐느낌 소리와 이상한 소리를 내던 대상은 잠깐 조용히 하더니, 뭔가 또 다른 이상한 앙칼진 소리들을 내기 시작했고, 사방은 정말 쥐죽은듯 조용한데, 계속 이렇게 앉아있다가는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질 것 같아, 죽을 힘을 마지막으로 써서 볼일을 마치기에 이릅니다.
재빠르게 뒷처리를 하고 골목을 달려 친척집에 도착했는데, 그곳 화장실을 바래다준 그 형은 내가 걱정이 되긴 했었는지, 골목어귀에 기다리고 있더군요.
무슨 일 없었냐며... ^^;
같이 형과 방으로 들어간 저는 화장실에서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이야기해주기에 이릅니다.
먼저, 기선제압용 으흐흐흐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고, 그 다음에 뭔가 알아들을 수 없는 사람소리가 들리더라.
그냥 누가 장난치는 줄 알고 소리 몇번 지르고 볼일 다 보고 나왔다.
얼굴이 희노래지던 그 때 그 당시 친척 식구들 표정을 봤어야 했는데요. ㅋㅋ
이미 그 근방 사람들(자영업 친척 식구들 포함)은 전부 알고 있는 일이더군요.
그 화장실이 있는 폐가 창고에서 20대 처녀가 목을 매 자살을 했는데, 누군가 그 화장실을 혼자 쓰면 귀곡성과 함께 무슨 말을 하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나요.
모르고 그 화장실에 들어갔던 많은 어른들도 응가를 하다가 미처 뒷처리도 못하고 튀어나오고 바지가랑이에 걸려 넘어지다 응가나 소변을 옷에 다 흘리면서 나뒹굴었는데, 어린 넘이 볼일을 다 마치고 나왔다니 네가 진짜 사내대장부라고 칭찬을 받았고 온 식구가 깔깔깔 호호호 하하하 웃고 말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겪은 일임에도 아직도 그 흐느끼는 소리와 뭔가 저에게 말을 하고 싶어했던 그 소리는 생생하게 다시 생각나네요.
그 일 이후론 지금까지 단 한번도 귀곡성을 듣지 못했는데, 최근에 무서운 사진이나 얘기를 접하고 불현듯 떠올라 글을 올려봅니다.
독조하시는 분들 조심하세요.
귀신은 있습니다. 으흐흐흐흐
귀곡성.(호러- 사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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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여기 님 들이 밤낚시 할때 올려주이소~~~
6.25전인가요~???ㅇㅇ
확! 마! ㅡ"ㅡ;
에혀=3
한바리만 잡으면 평생 로똔데..ㅉ
재미있습니다
근데 귀신이 잘 생긴 내 얼굴 보고 수줍어 할까봐 걱정입니다^^
너무 슬픈 사연이네요
눈물이 날려그러네요^^
귀신보고싶습니다!
요즘 친구갸없어서 ㅜ
밤중엔 무서버서 아무도 접근을 안해서리 꿀잠을 잘 수가 있다요 ㅎㅎ
그 시절 익혀둔 숨겨둔 비술 한 가지~~~~~~~~영계를 넘나들며 대화 하기 비~~~술!
가입시더 소박사님, 7대3으로 분배~
천주교 공동묘지 뛰여 다녔는데~~~
이장은 외 하는겨!!!
뛰다가 맨날 이장한
자리에 빠져서~~~^^~
귀신도 놀래서 도망갑니다.
코 고는 소리에...ㅋ
얼굴 자체가 호러 입니다.
오늘은 납량특집으로 메워지네요.ㅋㅋ
입가에 흘린피도.....전부다 핧아줄수 있는데......
아마 제글하고 이박사님 글 읽고 효천님 계곡지에서 무서워서 철수하실듯요....ㅋㅋㅋ
가끔 밤낚시 할때 저도 그런 소리 함씩 들어예~
소름이 쫙~~ㅠ
구신..
옆집 칭구여동생이 나조타고 오빠야 함시렁 따라 하도 다니길래 어쩔수읍시 간곳이 집앞 동산 겨울이라 눈도 소복이 쌓여 있어 담요 읍시도 누불수 있었지만 젤 편한곳이 무덤과 무덤사이 잔듸도 있고 등짝에 배기는 거또 읍고 둘이 글케 있응께 구신이 왔다 갔는 지 우짠지 몰 것습디다...
지금 그처녀는 못만날까요?
어캐 한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