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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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계곡지에서 (남량특집)

제가 예전에 댓글로 짧게 올린적 있는 경험담을 한 번 올려봅니다. 항상 날씨가 더울때는 남량특집이 유행하죠.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소름이 돋습니다. 제가 글재주도 없고, 어휘력도 부족하지만 그냥 재미있게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한 15년 정도 된것 같습니다.그 날도 찜통 더위에 딱 이맘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아주 큰 계곡형 저수지가 있습니다. 터가 세고 저수가가 만수일때는 자리도 잘 나오지 않고 찾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지금은 저수지 옆으로 도로가 잘 닦여 있습니다만, 그때만 해도 저수지 입구 까지만 도로가 있고 저수지 위로는 비포장 산길이었습니다. 저수를 넘어 몇고개를 넘어가야 지역에서 유명한 산이 하나 있고 그 산을 지나야 작은 동네가 나옵니다. 지금이야 도로를 따라 차들이 많이 넘어 가지만 그때만 해도 차가 전혀 다니질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항상 여럿이 다니던 곳이었죠. 그런데 그날은 저 혼자 낚시가 너무 하고 싶어 독조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차를 저수지 뚝방 옆길을 지나 중간쯤에 주차를 하고 장비를 챙겨 내려 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자리로 내려 가는 길은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합니다. 일단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였습니다. 그날따라 날씨도 무지 덥고, 바람한점 없는 날이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땀이 날 정도로 더운 날이었죠. 입질도 전혀 없이 시간만 지나 갔습니다. 시계를 보니 11시 반 정도 되었습니다. 그 후로 한 10분 정도 지났을까.....이상하게 주위가 서늘 해집니다. 싸늘한 냉기가 저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 싸늘한 냉기가 한기를 느낄 정도로 차갑게 느껴집니다. 이거 왜 이러지 생각 할 때즘 이상하게 온 몸의 털이 곤두 섭니다. 싸늘한 냉기가 스쳐 지나 가면서 이상한 향수 냄새 같은게 납니다. 점점 더 진하게 냄새가 짙어 집니다. 그 냄새는 우리 어머님이나 할머니들이 옛날에 많이 쓰셨던 분냄새 분명했습니다.(옛날 화장품 아시죠?...싸구려 화장품) 그 냄새가 너무 머리가 아플 정도로 진하게 납니다. 사람도 아무도 없고 나 혼자 인데 무슨 냄새지? 그 것도 이 밤에, 이 계곡지에? 온갖 생각이 다 듭니다. 그런데 그때..이젠 머리털까지 곤두 섭니다. 분명 내 뒤에 누군가 나를 빤히 쳐다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것도 바로 내 뒤에 서있는 느낌.... 나를 빤히 쳐다 보고 있다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팔과 다리도 움직이 못 할 정도로 소름이 돋습니다. 그냥 움직이거 뒤 돌아봐서 안 될것 같다라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었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것 같지만 그래도 그 기운은 가시지 않습니다. 뒤에 있는 누군가가 진한 분 냄새를 풍기면서 저를 쳐다 보고 있다는 생각에 뒤를 돌아 보지 않았습니다. 왠지 뒤를 돌아 봤다가는 안된다는 생각이 깊었나 봅니다. 어차피 발과 다리는 후들들 떨리고 있었고 말을 듣지 않았으니까요. 한 동안 시간이 흐르고 냄새가 서서히 사그라 집니다. 그러면서 냉기도 가시면서 따듯한 온기로 돌아 왔습니다. 그렇지만 한 동안 움직일 수 없었죠. 완전히 몸이 정상으로 돌아 온 다음에 부랴부랴 낚시대와 장비들을 챙깁니다. 낚시가방을 둘러매고 의자와 떡밥통을 들고 부랴부랴 오르막을 올라 갑니다. 그때 뒤로 둘러맨 가방을 뒤에서 누군가 붙잡습니다. 뒤로 넘어 질뻔 했습니다. 겨우 중심을 잡고, 그 붙잡는 무엇이가을 뿌리쳐 보지만 놓아 주질 않습니다. 빨리 올라 가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죠. 앞만 보고 젖먹던 힘까지 사력을 다해 그 가방을 붙잡는 무엇인가를 뿌리쳤습니다. 그때서야 붙잡고 있는 그 무엇인가가 놓아 주더군요. 사력을 다 해서 오르막을 오른 다음 차있는 곳으로 사력을 다해 달렸습니다. 차에 시동을 걸고 내려 오는 동안에도 다리갈 후들 거립니다. 엑셀을 밟는데도 다리가 후들 거리고 떨려서 겨우겨우 저수지 밑 민가까지 내려 왔습니다. 차를 세우고 한 동안 진정을 시킨 다음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집에 돌아 와서도 한 동안 진정이 안되더군요. 그 싸구려 분냄새가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그 냄새를 생각만 하는데도 머리가 아팠습니다. 지금은 그 일을 겪고 난 다음에는 절대로 그 저수지에 독조를 하지 않습니다. 친구들고 몆번 간적은 있지만 그 자리를 피하고 건너 민가가 있는 쪽으로만 갑니다. 시간이 15년이나 되었어도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오싹합니다. 그 분냄새는 아직도 머리에 생생히 기억됩니다. 평생 잊혀지지 않을 냄새인 듯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소름 돋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제 친구의 경험담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친구가 혼자 그 저수로 밤 늦은 시간에 독조를 갔다고 합니다. 잠시 머리도 식힐겸.. 친구는 제가 낚시 한자리 건너편에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그 친구에겐 저의 애기를 하지 않아서 그 친구는 전혀 그 애기를 모르는 상태였죠. 그 친구 이야기도 시간이 제가 겪었던 그 시간즈음 이었다 합니다. 낚시를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여자 울음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고 합니다. 내가 잘 못 들었나 하고, 낚시를 계속 하는데 또 여자의 울음 소리가 작게 들렸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울음 소리가 점점 더 커지면서 아주 슬프게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제가 낚시를 하던 바로 그 자리에서..... 밤이면 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더 멀리 간다는 사실은 여러분들도 다 아실꺼라 생각됩니다. 친구도 그 깊은 밤에, 그 깊은 계곡지에 사람도 다니질 않은 곳에서 여자의 울음 소리를 들으니 무서워서 바로 철수 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경험담을 애기 하는데...그 친구도 그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소름이 쫙~~~~ 울음 소리의 주인이 제가 격은 바로 그 분인 듯 하네요. 친구도 그 후론 혼자 그 저수지로 가질 않습니다. 저도 마찬가지.... 지금은 저수지 옆으로 도로도 잘 뚫려 있고 차도 많이 다닙니다. 건너편에는 민가에도 사람들이 더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 저수지에서는 독조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만약 내가 그때, 이상한 기운에 뒤를 돌아 봤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문장도 어색하고 맞춤법도 틀린 곳도 많을것 같습니다. 이해해 주시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출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홀로 독조하고 계시는 회원님......이상한 기운이 느껴지시더라도 절대 뒤돌아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왠만하면 독조 안합니다

밤낚시가 무서워요.. 시간도 잘안가고..ㅠ.ㅠ
몇분은 보셨을거 같은데요.
접는분들 계시죠.^^
옛날 여자분들이바르던 분냄세

저도 몇번 맟아본듯합니도--;;
잘 읽고 추천한방 아직도 기운이 헉
궁금하면 돌아봐야죠
잘 보고 갑니다
아 날셌네 오늘 독조 갈건데
어떻게하지 지금도 소름이 아~~~~~~~~~~~~~~
어디있는 계곡지인가요??
쪽지부탁드립니다.
아니다녀온듯 흔적없이 다녀오겠습니다!!!
돌아보지마 돌아보지마 ᆢ모든것이 지난추억이야 ㅋㅋ 찐한느낌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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