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여럿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큰놈은 믿음직스럽게 어떠한 악조건속에서도 헤쳐나가는 뚝심이있습니다 허나 가끔 제성질을 못이겨 제풀에 부러저버립니다 서른여섯먹은 토네이도 레드란 녀석입니다
둘째는 이란성 쌍둥이 입니다 한놈은 부드럽게 강합니다 있는듯 없는듯 하다가도 불쑥튀어나와 웃으면서 나에게 기쁨을 줍니다 서른둘먹은 수운봉이란 녀석입니다
동갑내기 또한녀석은 여자입니다 이녀석 얘기는 언젠가 하게 되겠죠
셋째는 이중적인 딸입니다 낮에는 순한 양같다가도 밤이되면 야화처럼 변하는 변신의귀재 팜므파탈 서른먹은 딸의 이름은 수파선입니다
냇째는 늘 밝은 녀석입니다 톡톡튀는 매력을 지니 놈이죠 가벼운듯 하다가도 무게감을 드러내는 야누스같은 녀석입니다 스물여덟 혈기왕성한 녀석의 이름은 제논골드 입니다
다섯째는 버드나무처럼 유하여 절대 부러지지 않을 놈입니다 이리끌면 이리로 저리끌면 저리로 어쩔땐 너무 우유부단함에 화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녀석을 미워할수 없습니다 한없이 착하기만 한 녀석이니까요 스물두살먹은 녀석은 수양이라합니다
여섯째는 외향적인 녀석입니다 언제나 왁스를 바르고 다니고 햇빛아래서 썬팅하길 즐깁니다 정돈된 느낌을 풍기고 모성애를 자극하지만 의외로 도사견처럼 질긴맛이있습니다 도시와 자연을 아우르는 돈많이쓰는 녀석은 열일곱살먹은 테크노스붕어골드라는 녀석이죠
이 외에도 집나간녀석 형편이어려워 다른집에 눈물로 입양보낸녀석 자식없는집에 양자로 보낸녀석 부모보다먼저ㅅㅔ상을 등진 불효 자식도 있습니다
어느자식하나 아끼지 않은놈이 없었고 어릴때부터 목욕이키고 오일발라주고 기쁨도 슬픔도 함께나눈 어쩌면 친구같은 녀석들 그런 녀석들을 오늘도 또 떠나보냅니다 그리고 또다른 자식들이 절 찾아오겠죠 다시만나게될 또다른 나의 자식들을 또 기다려봅니다
월님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실까요.......?
간당 올림~~~♥
나의 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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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노애락이 보입니다.
사랑받는 애들이라 저으기 다행 스럽네요...
표현력도 좋으시고
한번 뵌적이 있죠. 직접보진 못했지만 .....
불길한 예감이 많이 드네요 ㅎㅎㅎ
조은데 많이 보입니다 ^^
깊어지고 그에맞는 대를 찾아 또 높은 명검 같은 대들을 보유하게
되나봄니다
주뎅이가 근질근질허다 확부러삐까
~m^o^m~
장비병 벗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