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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에 대해서(157번째) - 장비병 -

사람들마다 장비병으로 인해 이 낚시대 저 낚시대 바꾸어 가며 사용을 하다 자신의 손에 맞아 이제는 장비병에 시달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는 낚시대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새로이 출시되는 신품의 유혹이 참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는 것보다 도장이나 외관, 내구성이 혹시라도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신품을 사서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새로 출시된 낚시대가 여러 가지 면에서 좋다라고 입소문이 돌기라도 하면 그 영향은 더욱 클 것입니다. 저도 한참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하이옥수를 사용하다가 멀티 자수정이 좋다고해서 멀티 자수정을 사용하다가 드림대가 출시되었을 때 드림대가 좋다는 소문에 멀티 자수정을 팔고 드림대로 갔다가 다시 수향경조가 출시되었을 때 수향경조가 좋다는 이야기에 드림대를 모두 처분하고 수향경조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낚시대를 나름대로 만족하며 사용을 하다가도 새로 출시된 대가 좋다고 하면 이를 참기 힘든 것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에 따르는 출혈을 감수하고서도 말입니다. 쓰다 팔다를 반복하다 보면 낚시대를 바꾸는 것이 하나의 일이 되기도 합니다. 신품으로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새로 나온 낚시대에 마음을 뺏기게 되면 자신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낚시대에 정이 별로 가지 않게 되어 결국에는 또 처분을 하게 됩니다. 오래 사용할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충동구매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낚시대를 줄이고자 노력했던 것이 물거품이 되고 오히려 장비만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장비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해서 만족이 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장비보다 더 구입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생기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낚시대가 별로라고 느껴지거나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낚시대가 왠지 모르게 좋게 느껴질 때는 기대감과 더불어 사용하고픈 마음이 생기게 되어 구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살까말까 고민에 고민을, 때로는 어떤 것을 사야하나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솔직히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존에 사용해 보지 못했던 이 낚시대나 저 낚시대가 다 좋게 보여지기에 그렇습니다. 이제 그만 사야지 하고 마음을 먹을수록 잘 고쳐지지 않는 것이 장비병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낚시대에 만족을 한다면 상관없겠지만 저역시도 호기심이 발동하여서 한동안 예전에 출시된 낚시대 가운데 한번 써보고 싶은 생각에 참으로 많이 발품을 팔며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그 덕분에 꼭 한번 사용하고픈 낚시대 구입해서 소장도 하고 사용도 해봤기 때문입니다.

꾼이라면 한번쯤은 해 본듯 합니다~~걱정 마세요~아주 정상 입니다
이거다 싶어서 바꾸고나면 또다른것이 눈에 들어오니 큰일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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