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잠시 짬내서 구경지 갔습니다...
산밑 부들밭 포인트 조사님 한분 앉아서 낚시하고 계시고 저는 입구측 복숭아밭 옆에 앉아 첫타로 콩끼워 투척...
다른 낚시대 펴고 있는사이에 찌가 쭈욱~~~ 챔질에 황금붕어 5치급 딸려나옵니다...
황금색을 띄는게 상처 하나없이 정말 이쁩니다...
오늘 심심하지는 않겠다 싶어 낚시대 4대 펴고 콩으로 올인...
문제는 그때부터...
이놈의 붕어들이 당췌 뭔 미끼를 그리도 잘 빼가는지 입질 한번에 미끼 다 빼먹어 버리고...
콩 끼워 투척하면 내려가는 와중에 마구 덤벼드는 붕어들... 아주 그냥 콩에 환장을 했습니다...
그렇게 콩 사간거 거의 3분의2가량 다 쓰고 안되겠다 싶어 낚시대 3대 접어버리고 1대로 올인~
무슨 문제 있나 싶어 옥수수로 교체... 단단히 끼워놨는데도 정말 잘 빼먹습니다..
다시 채집망으로 새우 채집.. 그래도 빼먹습니다.. 어떻게 그리도 잘 빼먹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ㅡ_-
옆에 복숭아밭에서 일하시던 노부부 일 다 끝내고 가시고 그때부터 분위기 조용합니다...
주변에선 새 쫓느라 설치한 총소리 일정시간 간격으로 울립니다.. 빵빵빵~
산중턱에서 먼 알수 없는 짐승의 괴울부짖음소리... 연이어 고라니가 막 웁니다~ 히이~히이~
낮인데도 분위기가 좀 음산합니다...
멍하니 찌를 바라보고 있는데 찌 앞으로 먼가가 꿈틀꿈틀 지나갑니다...
저게 뭐지? 자세히 쳐다봅니다...
앗 뱀입니다... 뱀이 던져놓은 찌를 가로질러 유유히 헤엄쳐 뚝방쪽으로 들어갑니다..
아놔 그 뱀이 내가 있는 쪽으로 꿈틀거리며 올것만 같습니다...
낚시대 접고 집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습니다... 좀 더 하자 싶어 계속 콩을 던져 넣습니다...
역시나 붕어들 잘 빼먹습니다.. 그러던 사이 해가 넘어가려고 합니다..
출근해야하는 압박감으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낚시대 접어서 하산했습니다...
조과는 붕어 5-6치급 4마리 -o-
참고로 구경지 붕어들 콩, 옥수수, 새우에 환장합니다... 어제 콩 한통 다 쓰고 왔습니다...
전생에 구경지 붕어들 소매치기범이었나 봅니다... 스틸을 정말 잘하십니다...
아니면 제가 아직 초보라서 그런것일까요? ㅎㅎㅎ ^_^;
한수 가르쳐 주십시요 고수님들... ㅠㅠ
초보의 경산 구경지 짬낚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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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항상 콩은 직접 삶아 사용합니다. 조금 단단할정도로..
내가 한눈팔때..
자동 아오씨 되던지..아님 못먹던지..둘중하나입니다..^^
이빨있는 물고기라면.. ㅡ.ㅡ;;; 부셔먹겠지만..
밤낚시에는 좀 다를건데
아무래두 좀 큰놈이 나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