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일요일
어제 저녁 간간히 비가 날리어 상황은 악조건 이었지만
대물킬러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를 정확히 예측한 결과,
27일 오후 7시 10분경 완전히 비는 멎고, 바람마져 전혀없이 고요한 저수지의 모습에 다시금 498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서 케미를 꺾어 넣습니다
송곡지의 물색은 적당히 흐려져 더더욱 기대를 가져 봅니다
저수지의 둑방에는 내림낚시를 하시는 3분의 조사들이 연신 3~4치급의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 올리고 있습니다
자 그럼 대물킬러의 대 편성 입니다
좌로부터 19...24...24...26...26...30 이렇게 6대만 편성 하였습니다
포인트 여건상 다른 곳은 던져 놓아도 무의미 할것 같아 중요한 포인트에만 정확한 칸수의 대를 펼쳐 보았습니다
수심은 1.5m~2m까지 나오며, 바닥에는 말풀이 새파랗게 달려 올라 옵니다
미끼는 새우와 옥수수를 준비 했습니다
좌측 3대는 옥수수, 우측 3대는 새우로 이렇게 운영해 보기로 했습니다
대물킬러 스타일로는 무조건 올 새우로 운영을 하겠지만,
어제 월척회원이신 <장발조사>님 께서 조언을 해 주셔서 옥수수도 사용해 봅니다
이제는 저녁을 든든히 먹어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체력이 버텨 냅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한방 토종 닭백숙입니다
흐미~ 맛 둑입니다!
오늘 밤에는 498이 와도 거뜬히 잡아 낼것 같습니다
현재시간....저녁 7시 30분!
본격적으로 쪼우기에 들어갑니다
케미를 뚫어지게 쳐다 봅니다
벌써 마음은 케미 불빛이 스물~ 스물 하게 올라 오는 것 같습니다...ㅎㅎ
그렇게 시간은 흘러만 가고 눈은 점점 충혈 되면서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 오는 것을 느끼지만, 내 의지만으로 어떻게 제압이 되질 않습니다
깜박깜박 졸면서도 케미가 올라온 넘이 없는가 예의 주시를 하다가
또다시 졸고 있는데....
물속에 완전히 잠겨 있던 케미가 한마디 번~쩍 하고 밀어 올리는 것이 아닙니까?
졸음이 갑자기 화~악 달아 나면서 머리카락이 쭈삣 서면서
가슴은 쿵쾅쿵쾅 거리고 온 몸은 한곳으로 쏠려 있습니다
그래 올려라!...제발!.....더!...더!....더~~~~~~
이렇게 올리기를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뚫어지게 쳐다 봅니다
그러기를 10분...20분....포기 했심다!
긴장이 풀어지자, 다시 졸음이 밀려 옵니다
꾸벅꾸벅 졸다가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아까 한마디 올려 논 그넘을 눈을 부비고 다시 쳐다 봅니다
" 헉! "
그렇습니다
그넘이 몸통까지 다 올려 놓고 흔들흔들 거리고 있습니다
저는 의심의 여지도 없이 두손으로 대를 잡고 있는 힘껏 쉐~에~엑! 하고 하늘 높이 대를 들었습니다
" 휘~이~잉!!!"
하고 허공을 가르더니 이내 내 낚시대로 돌아와서 대를 휘리릭 감아버립니다
정말루 허탈 합니다
졸지 말걸!....이제 와서 후회해도 소용 없습니다
여기서 저는 쪼우기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 입니다
이 날은 졸았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전날 구미지부 시조회 갔다가 다음날 대구로 내려와서 다시 의성으로 날라 왔기 때문에 무지 피곤했지요!
그기에다 저녁도 백숙으로 푸짐하게 먹었겠다
지까지께 잠이 안오고 되것습니까?...ㅎㅎ
이렇게 시간은 흘러 밤 12시....
하나둘 본부석으로 몰려 옵니다
야식으로 남은 백숙을 마져 먹기 위해서
또, 서로 조과를 확인 할 기회 이지요!
" 입질 좀 합디까?"
" 조용 합니다!"
이렇게 없는 조과를 확인하고 더욱더 분발 할것을 다짐합니다
이거 영~ 대물팀 이름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저는 어차피 활성도는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입질 보기가 어려운 만큼,
올 새우로 교체 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지켜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끝내 대물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대물낚시가 그렇듯이,
10번 출조 하면 8~9 번은 꽝이고 보면, 그다지 실망하지는 않습니다
뭐, 하루이틀 꽝치는 것도 아니고....담담히 대를 걷고 다음을 기약 하면서 늦은 아침출근을 의성에서 합니다
대물팀회원 여러분 고생 했습니다
첫 대물낚시 해보니 어렵죠?
앞으로 많은 경험을 쌓아서 꼭 대물 상면 하십시요!
글쓴이
대물킬러
날짜: 2005, 03, 27 (일)
장소: 의성 안계 송곡지
미끼: 새우, 옥수수
수심: 1.5~ 2.0m
조우: 대구산적님..자넘이님...고르비님...신나라님...로운이님...대물킬러
조과: 꽈~앙!!
의성 안계 송곡지....올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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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킬러님 독사진 캬~~
알고 보니 쉽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