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점심 식사 후 베란다에서 밖을 보니 바람도 없고 날씨가 좋아 보인다. 그와 동시에 뭔가가 느껴진다. "그래 낚시!!" 곧바로 병이 도진 것이다.
눈치 빠른 집사람의 한 마디가 들린다. "어서 다녀와요~"
날은 좀 차갑지만 근질거리는 손을 치료하기 위하여 베란다에 모셔둔 지렁이를 데리고 가까운 소류지(경북 영주시 풍기읍)로 즐겁게 출발을 한다.
가방과 짐을 둘러메고 항상 앉는 포인트로 이동하여 전을 폈다.
좌측부터 독립수초대에 2.5칸, 수초에 붙여서 2.8칸, 수초구멍 사이에 2.4칸,
직공으로 1.9칸, 뗏장을 넘겨 3.6칸까지 필요한 곳으로 띠엄 띠엄......5대를 폈다.
오늘도 나 혼자 조용한 저수지를 전세낸 것이다.
잠시 후 담배를 하나 물면서 곁눈질을 하는데 좌측 2.8칸대 찌가 예신을 보여준다.
잠시 후 라이터를 켜고 담배불을 붙이느라 잠시 찌를 못 본 사이 찌가 다 올라와 있다.
내려가는 듯 했지만 챔질을 하니 깨끗한 7치 토종붕순이가 인사를 한다.
통지렁이 한마리를 허리를 꿰어 놨는데 이 녀석 얼마나 쎄게 빨았는지
지렁이가 바늘에서 빠져 입을 지나 양쪽 아가미로 빠져 나올려고 한다.
바늘이 좌측 입에 걸린걸 봐서는 아마도 뱉다가 걸린 듯....
얼마 후 2번째 붕순이가 인사를 한다. 약 5치 토종 붕순이.....
가끔은 붕애들이 심심하지 않을 만큼 입질을 해준다. 4치 이하들은 곧바로 방생을 해주고.....
5치 이상은 조과 촬영을 위해 잠시 대기시켰다.
날이 따뜻해서 그런 지 붕어들이 수면에서 한가롭게 노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그런데 이상한 녀석이 내 앞으로 솔망 솔망 헤엄을 치며 온다.
어라.....이 녀석 입앞에 뭔가를 달고 온다.
저게 뭐지??
불량식품근절운동을 하는걸까?
떡밥인가?? 입에 떡밥을 달고도 먹지 않는 수양을 하는 중 인가??
어디가 아픈 녀석일까? 아님 떡밥에 한이 맺힌 녀석일까?
저 녀석이 독도문제때문에 글루텐을 입에 물고 일제미끼사용거부운동을 하고 있는 건가? 벼라별 생각이 다든다.
뜰채로 떠도 될 만큼 앞으로 왔지만 최대한 Zoom만 했다.
혹시 지난 번에 잡았다가 놓아줄 때 입이 다친 건 아닐까? 그렇다면 어쩌지?
저 녀석......앞은 제대로 보이는지....건강하게 살거라.
이상하게 생긴 붕어를 보니 미안함에 더 이상 낚시하기도 미안하고,
내등에 올라 탄 산그림자에 추위가 느껴진다.
오늘 약 3시간 조과....5치에서 7치까지, 사진 찍고 고향 앞으로~!!!
봄을 한번 느껴 보시지요.
추신 : 이곳에 처음 글을 올려봤습니다. 허접하더라도 이해바랍니다.
소류지에 가실분 .......쓰레기는.......부탁드립니다. 꾸뻑~













멋진 화보 잘 보았습니다
붕어땟깔이 끝내 줍니다
한번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순수한 붕순이 같습니다
역시 수질이 좋고 낚시인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의
붕어들은 하나같이 때가 묻지 않은 모습이 눈에 확 와 닿습니다
처음 올리신 조행기 치곤 깨끗하고 깔끔하니 멋집니다
앞으로 멋진 화보 많이 기대 하겠습니다
건강 하시고 어복 충만 하시길 빕니다
화보 잘 보았습니다
붕어가 입주위에 상처가 덧나서 아픈가 보네요...
붕어로 손맛도 보시고 집에선 다녀오라고 허락도 해주니...부럽습니다
다음조행엔 가족도 함께하셔서 좋은 그림과 넘치는 행복도 함께 보여주세요^^
동네이름은 희여골이던가?
저가 저수지 가까운곳(풍기)에 사는지라 관심이 가는군요
여기서 풍기님을 뵙는군요.
언제 루디아님과 함께 날잡아 보입시다.
혹 회원이시면 쪽찌로 연락 합시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면을 통해 처음뵙는분에게 어떻게댓글을 달아야하나 잠시고민하다 뭐!어렵게생각할필요가 있을까싶어
이렇게 두서없이 몆자적어봅니다.
처음뵙겠습니다.울산지부 회장이고 월척을 사랑하는메니아입니다.
처음올리는 화보치고는 수준급입니다.
저수지 주변이 깨끗한기 보기좋습니다.
물색도 좋고 붕어도 깨끗하고 다좋습니다 근데,한마리의붕어가 병에걸린것같은 모습이 영그렇습니다....
항상건강하시고 하시는일 대박나세요.
앞으로 많은화보 부탁합니다...
사람 손을 별로 타지 않아 떡밥보다는 지렁이를 좋아합니다.
어줍잖은 조행기를 좋게 봐주셔 감사드립니다.
대물의 계절이 오고 있으니 대물킬러님도 어복 충만하십시요.
공자님,
집에서 허락해주는게 아니고 20년 넘게 살다 보니 이젠 포기를 한 겁니다.
안 그럼 집에서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며 귀찮게 하거든요.
이게 다 작전 아닙니까? ㅋㅋㅋㅋ
가족들과 함꼐 움직이려해도 따라 나서질 않습니다. (고맙게도...)
관심있는 리플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루디아님, 풍기인님
네...맞습니다. 희야골이지요. 백동지라고도 하고
농업기반공사 지도에는 오류골못이라고 등재되어 있더군요.
저와 가까운데 사시는 분이 리플을 달아 주시니 더욱 반갑습니다.
가까운데 사는 분들끼리 날을 잡아 보시지요.
뵙는 그날 까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빨간붕어님,
처음보는 사람의 글에 거침없이 달아주시는 리플이 참으로 따뜻하십니다.
저도 붕어아 병에 걸린 모습을 보니 매우 안타까웟습니다.
저 소류지는 그나마 쓰레기가 없어 보이지만 많이 치워서 그렇습니다.
빨간붕어님께서도 울산지부 회장님으로서 회원님들과 안전한 출조, 자연을 사랑하는
출조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정감어린 리플에 감사드립니다.
입이 아주 크네요.
근데 그거 잡았나요?
아님 걍 살려 주셨나요...
나라면..음...아마도 살려주지 않았을까?ㅋㅋㅋ
불쌍하게 생긴 물고기라...쩜...
암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다음에 더 좋은 사진 부탁드립니다.
잔잔하게흐르는 음악에
접사실력도 보통이 아니군요.
근데 붕어입이 왜그런지 맘이 아프네요.
세균에 감염된것 같네요.
마은이 아프네요.
앞으로 좋은그림 많이 보여주세요.
BIGBI님. 루디아님. 풍기인님....
모두 반갑습니다 , 고향 떠난지 벌써 17년이 되었네요.
희여골...... 언젠가 한번 가봐야지
모두 건강하세요
횐님 무슨 사연인지 몰라도도 붕어모습을 보아하니 참마음이 아프네요
조용한음악속에 님에화보 잘보고 갑니다................
잡아냈어야 했던것 같습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켜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에 물가에서 뵈면 시금치라도 대접해드리겠습니다. 리플 감사합니다.
입아픈붕어님, 허접한 사진에 웬 과찬의 말씀을 하시는지요. 님의 조행기에 있는 무수한 멋진 사진과
감칠맛 나는 글을 항상 보고있습니다. 접사사진은 4월초에 경주에 갔다가 우연히 찍은 사진인데
그럴듯하여 올려 보았습니다. 유명한 분의 격려 리플 감사합니다.
포항매주콩님, 님께서도 풍기가 고향이시군요. 반갑습니다. 루디아님과 풍기인님, 그리고 님과 저.
언젠가 희야골에 모여 붕순이도 만나고 쏘주도 한잔 하며 정을 나눌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송사리님, 저 붕어의 사연이라기 보다 정확한 원인을 살펴보면,
보통 양어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상처난 부위에 곰팡이가 핀다고들 합니다.
수서균병이라고 하며, 간혹 1급수에서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물속에 사는 하등식물인 사프로레그니아라는 곰팡이의 기생에 의한 병으로
보통 죽은 알에 기생을 잘하고 수온이 내려가거나 상처를 입었을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이번 조행기로 지인에게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리플 감사합니다.
깨끗한 이미지로 화보를 꾸며주셨네요
빨대빨 쫗은 붕어는 좋지만
이상한 붕어는 측은한 마음이 드는군요
앞으로 월척에서 좋은 활동 부탁드려도 되겠지요?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 하시기 바랍니다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사람이 어쩌다 월척에 글을 한번
올려봤는데 반응이 예상을 뒤업고 너무 좋은 듯 하여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기대에 부응코자 노력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복 충만 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