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고독과 낚시풍경, 둘

혼자서 주말을 보내기는 조금 서운한 날씨 그래서 낮 시간은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봄 기운 완연한 가벼운 산행을 합니다 주말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던 궂은 날씨가 연이어 맑고 화창한 것을 보면 이제 정말 봄인가 봅니다 솔잎향기 가득한 숲속을 걸으며, 졸졸졸 흐르는 맑은 물을 보니 몸은 산인데 마음은 저수지 한편 구석에서 편안히 케미를 바라보는 환영이 지나갑니다 아내에게 생각났던 밤풍경을 이야기하니 못 말리겠답니다 그리고는 낚시 가는것 말리지 않을테니 주말과 휴일 쉬는날은 가족과 보내기로 한 약속을 잘 지키라고 합니다 오늘은 계획대로라면 조금 먼길을 가야했는데 어제부터 차가 말썽을 부려 평소 지나던 길에 보아두었던 길 옆 소류지를 가볼까합니다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봄비가 한번 다녀가서 인지 산에는 맑은 물이 있습니다 가족과 산행중에 담은 그림 퍼덕거리는 차를 달려 찾은 저수지 상류수초가 좋아서 보고만 다니다가 오늘 처음 구경을 합니다 낚시의 흔적은 많지 않아 보이는데 보름전보다 물이 많이 빠져있네요 입구에서 저수지 전경을 본 사진입니다 제방 좌측 하류입니다 물색이 그렿게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물속에 수초들이 듬성듬성 조금씩 있고 수심은 30 기준 1m정도 입니다 좌안 상류입니다 저수율이 80%정도 된다면 전방의 뗏장무더기를 넘겨 대 편성해볼만도 할 것 같은데 수심이 40-50 상류 중간지점의 물골자리 우안 상류에 논이 있어 농부들이 저수지의 물을 이용해 농사를 짖고 있음을 알수 있었고요 가뭄에 마를 수 있는 저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류 중간에서 우안 상류 수초지대가 시작되는 부분을 본 사진 물이 빠져 다 바닥이 드러나 있어 낚시는 불가능합니다 우안 최상류 연안에서는 갈대가 갈대앞에는 부들이 있는 아주 좋은 자리입니다 또한, 뗏장이 군데군데 있어 포인트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러나 바닥이 훤히 보이는 수심에 청태까지 있어서 아쉬운 마음에 좀 더 다가가서 좀 더 자세히 스윙낚시는 조금 그렇고 수초 직공하기에는 좋은 포인트 사진으로는 가깝게 보이지만 36대 이상의 긴대가 필요하구요 낚시대가 충분하다면 하루밤 지새우기 좋은 곳인것 같습니다 우안 최상류를 돌아보고 제방쪽으로 내려오면서 상류 수초지대가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물사랑님의 조황전망 글에 "수초가 시작되는 부분에 수심이 조금있는 자리에 앉아"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그런 자리인데 수심이 40센치 정도이고 청태가 많이끼여 밑으로 밑으로 향합니다 저수지의 특성도 모르고 30대 하나 들고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방 우측의 모서리에 수심은 36대 기준 1m30, 갈대옆에 붙인 가장 짦은 24대 기준 수심 70센치 낚시대 셋팅 두칸 기준으로 36,34,32,30,28,26,24 앉은 자리에서 저수지 상류를 고개를 돌려 보았습니다 저수지를 밤새도록 밝게 해줄 달이네요 달빛이 조과에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답은 정확히 나와 있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낚시인 모두가 자연현상이 낚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부 또 정확히 이해하기도 알기도 참 힘들것입니다 실험적인 증거가 있다하더라도 우연일수 있기때문에(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 사진이 마지막이 아니길 하며 밤새 기다려는데 입질한번 받지 못하고 연이어서 꽝을 치고 맙니다 아침이 되어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낚시대를 거두어 미끼를 보니 어제밤 내내 다 무사해 있습니다 또 다른 시기에는 한번 더 찾아올것을 기약하며 조행을 마무리 합니다 p.s 혹시 조황이 궁금하신 이 지역의 유명저수지가 있으시면 리플을 주십시요 한밤 지새우며 사진에 담아보도록 해보겠습니다 조행일지 일시: 2005년 3월 28일 17시에서 익일 07시까지 장소:나주시 문평면 학동리 금산마을앞 저수지 대편성:청강호 36,34,32,30,28,26,24 채비:원줄-5호, 목줄-5호, 바늘-벵어돔 12호 미끼:새우,옥수수 조과: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