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잘 보내셨지요!^^
저는 설 연휴가 대목이기 때문에
재밌게 열일했습니다.
지난주엔 설 대목준비차 잠깐의 휴식시간이 허락되어
거주지 인근의 토종터를 찾았는데요
오랜만에 토종터, 얼마나 재밌던지요~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밤기온에도
찌맛, 손맛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읍내에서 조금은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길가에 저수지.
이곳은 하절기가 되면 연이 가득 들어차서
낚시가 힘들고 요근래엔 베스가 유입되었다고 하는군요.
필드에 도착해서 북서풍의 바람을 피할 자릴 찾아
저수지를 한바뀌 돌아봅니다.
무너미 포인트엔 살수차가 한번씩 물을 길러가지만
여전히 수량은 풍부한듯.
지나가는 객들이 쉬어가는 곳일까요?
마을 어르신들도,
한번씩 주차하는 차들이 낚시인들인줄 알았는데
이곳에서 잠시 머물렀다 가더군요.
차대1보 포인트가 즐비한 이곳은
물색도 좋고 낚시여건이 아주 좋습니다.
도로옆 포인트는 가드레일로 막혀있지만
벌써 작업한 흔적이 보입니다.
길게 생각할거 없이 바로 세팅.
근데 세팅하는데 세월아 내월아~
힘이 하나도 없습니다.
세팅하다말고 계란탁 파송송 없는 라면하나 끓여
드링킹해주니 그제서야 호랑이 힘이 솓아나더군요^^:;
살짝 빠지는 바닥이라 주위에 큰 돌을 개고
합판을 개어 하룻밤 머물 집을 짓고.
아무것도 아닌데 생활의 발견이 이렇게 크게나 와닿네요.
큰 빨래집개 하나면 접었다 풀었다가 1초.
여러분도 따라해보세요.
진짜 편합니다.^^
삭은 연과 갈대 그리고 뗏장까지.
바닥도 잘 찍히는 1.2m의 수심을 보이는 포인트와
물색이 정말 맘에 드네요
조금은 길게 느껴졌던 한낮의 따스함은
뉘었뉘었 지는 해와 함께 사그라들고
밤낚시를 위한 저녁 한끼를 준비합니다.
그러다 슬그머니 딸려들어가는 입질.
삭은 연줄기를 끌고 나오느라
괜찮은 녀석일 줄 알았더니 ㅎㅎㅎ
이거 밥 먹다말고 채하겠네요^^:;
역시 토종터여선지
작은 녀석들이 꾼을 먼저 반기는 저수지
짧게는 40대부터 길대는 60대까지
삭은 연줄기와 누운 갈대 땟장을 넘겨쳐서
16대로 오늘밤을 날아 보렵니다.
이야~ 아주 멋진 오름이었어요.
커피물 끓이느라 첨엔 못 봤다가
점점 연줄기로 붙는 입질에 챔질을 했더니
여전히 요런 녀석이 나오네요.
홀로 앉아있는 아직은 스산한 저녁이지만
멀리 지나가는 불빛들이
외롭지만은 않게 느껴집니다.
참~ 요뇨석들~~
씨알이 변하질 않습니다.
그래도 어느순간 얼어 들어가는 저수지에
차가운 낚시대이지만
졸음이 붙을 겨를없이 이어지는 입질에
기대와 재미가 넘쳐납니다.^^
오랜만에 실루엣샷도 남겨보고
기온은 영하 5도를 가리키고 있지만
녀석들은 밤새 꼬리를 물고 나옵니다.
흐미~열쇠고리까징 나오네요ㅋㅋㅋ
찌는 또 얼마나 잘 갖고 노는지요ㅎㅎ
이제 그만~~~~
형들 좀 불러와라~~
약속의 새벽 4시를 지나
동이 터올 무렵,
깜박 깜박...
오르는둥 마는둥 하던 55대의 찌가
살살살 게걸음을 치고
저수지를 울리는 챔질소리와 함께
낚시대도 웁니다.
오~~ 오,오~~~~
역시 토종터 월척붕어 힘이 아주 좋습니다.
크~~드디어 만나는구나♡
월척붕어를 만나고
저수지의 아침은 빨리 열립니다.
밤새 얼마나 추웠던지 떠놨던 물이 꽁꽁 얼고
정면에서 뜨는 해가 저수지에 온기를 불어 넣어주곤 있지만
밤새 가득했던 한기를 몰아내기엔 아직은 역부족인듯...
꼬북이마냥 눈만 뻥꿈뻥꿈 내놓고
찌들을 응시해 보지만
밤새 지친 눈과 역광이 찌보기에
여간 사나운게 아닙니다.
등대의 라이트마냥 좌우로 고개를 돌려가며
바라보던 찌중에 정면에 찌하나가
슬그머니 잠기는게 보입니다.
그러더니 찌톱만 내놓고 옆으로 슬금슬금.
우앜!
챔질과 동시에 누운 갈대옆으로 파고 드는 녀석!
낚시대를 몇번 들어대고 나서야 빠져나왔지만
다시금 수중 장애물에 박아버립니다.
'뭔지는 몰라도 나와야는데...'
대를 잡았다 놨다를 반복한 끝에 나온 녀석은~~
오늘의 장원입니다!
'아따 나오느라 고생혔네~'
밤새 그렇게 작은 붕어들과 씨름하다
아침이 되어서야 만난
두번째 월척붕어.
38cm가 조금 넘어가는 월척붕어가
너무 반갑습니다.
해가 완전히 오르면서 여기저기
봄의 기지개같은 입질들이 찾아오지만
씨알들은 다시금 작아지네요.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일터로 돌아가야하는 시각.
아침에야 만날 수 있었던 두마리의 월척붕어.
역시 잘 생겼네요.
'잘 가그라~'
하룻밤 머물었던 자리도 깨끗이 정리하고
돌아왔습니다.
토종터에서의 재밌었던 하룻밤.
방생할때보니 20여마리의 작은 붕어들을 만났더군요.
추운 밤기온에서도 작지만 재밌는 찌맛을 보여줬던
그리고 아침에 되서야 만날 수 있었던 그님들.
또하나의 추억을 남기며 이번 출조 마무리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저는 다음주에 또다른 멋진 곳에서
봄붕어를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낚인게 엄청나게 억울한듯...ㅋㅋ
튼실한 붕어 두마리 조우하셨군요~
좋은화보 감사드립니다.
즐기고 오셨네요!
열일하시고 안출 하세요~
토종터에서 즐겁고 행복한 밤을 보내시고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올 한해도 쭈욱 낚시조행기 이어 나가시길~~~
항상 안출하시고 멋진 조행기 올려 주세용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찌맛은 많이 보았네요.그리고 월척까지....
고생했습니다. 안출하시길~~~
월척 두수축하해요 추운데수고 헸어요
잘~~보고갑니다
안 출 하세요
좋은 그림 잘 보고 갑니다 ~
붕어 예쁘고 포이트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