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토요일이다....
어린아이 마냥 주말이 기다려 지는것은 오로지 낚시 때문일게다.
업무를 마치고 회사식당에서 수제비 한그릇 먹는데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뚝닥 해치웠다.
시간이 급하다. 버스전용차선을 생각하면 12시전에는 경부고속도로에 올려야
되지만 업무상 그리하지 못함이 늘 아쉽다.
의성방향으로 키를 잡고 부지런히 달려 안계에 도착하니 벌써 4시를 가르킨다.
7시는 되어야 완전한 어둠이 내리니 아직은 조금의 여유가 있다.
지난 겨울 동안 점찍어 두었던 장천지를 목표로 하고 안계낚시에 들렀다.
튼실한 새우가 수족관 가득 넘친다.
사장님께 어것저것 어쭈어보고 장천지 들어가는 길도 다시 한번 확인한뒤 다시
나의 애마를 채찍질 한다.
장천지 상류에 다다르니 그림같은 풍경이 나를 압도 한다.
저수지 좌측 곳부리 부분에 눈에띄는 포인트는 먼저오신분이 전빵을 멋지게 차리고
밤낚시를 대비 한듯 파라솔 탠트 까지 펼쳐 두었다.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실력이 땐땐한 꾼임을 직감할수 있었다.
상류에 수몰나무 부근에 둘러보니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물색이 아니다.
아직은 이른듯하다 수심이 조금만 더나왔더라도 믿음을 같고 쪼아 보련만....
여기는 아직.... 이라는 생각이 좌측뇌를 강하게 때린다...
차를 돌려 벽초지로 향하였다....
삼분리(맞나???)이정표를 보고 우회전 해서 보니 페교가 멀직하게 보인다.
물사랑님의 화보조행기에 있던 멋들어진 부들을 생각하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폐교를 지나 우회전 하니 나지막히 둑방이 보인다. 얼핏보면 논뚜렁이 조금 높으려니
생각할 낮은 뚝방이다. 두분의 조사님이 낮낚시를 즐기고 계신다.
입질을 못보셧단다.
기대와는 달리 너무 저수율이 낮다.
만수위가 되더라도 상류수심이 1미터가 나오기 힘들것 으로 보이는걸 보니 많이
찌들긴 지들었나 보다. 상류 부들 자리는 저수심의로 포인트 형성이 힘들다.
미련없이 차를 돌렸다.
산정지를 방향삼아 갈려다가 유명한 저수지인 만큼 자리가 없을것 같다.
무작정 차를 몰아 삼풍지? 방향으로 가다 비릿재를 넘어가니 우측에 멋진놈이 있다.
차를 새우고 저수지 확인 작업하로 내려가니 몇분이 낮낚시를 즐기고 계신다.
저수지 인물이 상당하다. 최상류엔 갈대와 부들이 있고 말풀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다. 물색도 괜찮아 보인다. 아직은 조금은 이른듯한 물색이지만 더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다.
물사랑님께 전화를 때렸다 .
물사랑님 여기가 여쩌고 저쩌고 인데 저수지 이름이 멉니꺼?
한골못이란다 .물사랑님이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대물 틀림없이 있심더.좌측 상류에 논뚝 끝나는 지점에 않으이소 ~~
포인트에 가방을 내려놓고 다시높은 곳으로 올라가 어도를 가늠해본다.
2.4 3.0 3.3 3.5 2.6 4.0 2.6 3.5 3.3 3.6 2.7 2.2
이렇게 수초를 기준으로 넘겨도 치고 언저리도 공략하고 맨땅도 바닥 말풀을
생각하여 몇대 던져 두었다.
해도 완전이 넘어가고 민생고를 해결하고 자리에 앉아 담배한모금에
커피일잔 하니 이순간 만큼은 나랏님도 부럽지 않다.
우측 2.4칸 콩미끼가 껌뻑 한다. 일순간 긴장을 하였지만 그걸로 끝이다.
해거름에 논뚝시작지점 곳부리에 오신 조사님이 연신 후레쉬를 끝다 켰다한다.
앞치기를 못하시는지 시꺼러울 정도로 낚시대를 휘두른다.
일순짜증이 밀려 왔지만 아직 써투런 실력이니 만치 화낼일도 아니다.
낚시터 파트너도 나의 복이거늘....
사실 저쪽에 자리를 잡음으로서 나의 포인트는 죽은 포인트나 다름이 없다.
논뚜렁 직벽을 타고올 대물을 가다리는데 시작점을 차고 않았으니.
날씨가 빨리 추워저 저분이 차로 들어갔음 좋겠다는 쪼끔은 나뿐생각도 해본다.
논뚜렁을 타고올 대물을 기다리는데 논두렁 시작점에 대를 내렸으니 .... ㅠ,ㅠ
초저녁 수온 13.5도 괞찬은 수온이다.
9시30분 밤 외부온도가 급격히 떨어져서 춥다는 생각이 든다.
방한장비를 단디 하였지만 파고 드는 추위는 대단하다....
어~~~어 저거 입질 아이가...
3.5칸 콩에서 껌뻒 거린다.
땟장을 넘겨 친대라 강한 챔질을 준비 중이다. 올리그라 올리그라 .~~
껌뻑 껌뻑 두번을 더 하더니만 찌를 잇는대로 밀어 올리고 한탬포 늦추니
내좀 땡겨 주이소~~하며 꺼떡거린다..
두손으로 강하개 챔질 슈욱~~~~경쾌한 소리와함께 풍덩~~~~
발앞으로 날라와서 물에떨어 지는 소리다...ㅋㅋㅋㅋ
어느수초도 마찬가지지만 넘겨친 수초 지대는 강한 챔질만이 괴기얼굴을 볼수있는
방법이다...대물낚시에서 손맛은 잊는게 바람직 하리라...(좌화자찬)맞나^^*
풍덩거리는 착수음으로 보아 씨알이 준수 하리라
들어 올려보니 인물이 장난이 아니다. 번지르한 비늘에 높은 체고 인물좋다^^*
뼘으로 재어 보니 8치를 조금 넘는듯하다. 9치는 될줄알았는데....
콩미끼에 시원한 입질에 인물좋은 붕어에 기분 대낄이다. ㅋㅋㅋ
월척붕어도 좋지만 이만한 씨알이면 기분좋은 밤이다.
12시....달이 조금 있으면 넘어가리라.
수온은 12도를 가르킨다. 외부온도는 영하로 떨어진지 오래다.
저쪽 조사님도 차로 들어가셨고...저달이 기울어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리면
대물이 뚝방을 타고 나에게로 오리라......
04시 수온 11.5도
좌측 3.0칸 새우에 뭔가가 붙은 모양이다.
케미 불빛이 밝아졋다 어두워 졌다 껌뻑인다.
살인적은 추위에 모포를 코끝까지 올리고 눈만껌뻒이며 그놈을 쪄려 보고 있다.
그러길 5분이 지나을까 본신이 시작된다.
이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새소리가 쾌액~~~쾌액 거린다...
갑자기 본신이 총알처럼 빨리 올리더만 초릿대를 강하게 두번을 친다.
양손으로 강하게 쉐엑~~~~~~
울컥 ~~~찌징~~ 찌징~~~~풍덩 ~~푸드득 ~~푸드득......
요로케 이어져야 하는대 빈바늘만 허공을 가른다.
신이시여 그순간에 왠 잡새가 울어 댄다 말입니까....?
대답좀 해주이소........
그놈이 명이 길었는지 내가 복이 없어서 인지 그걸로
영하의 사투는 끝이었다.
햇살이 저수지를 환이 비출때까지 심하게 함 쪼아 봤지만
그놈 코꾸멍 뻐꿈한놈은 나를 외면해 버렷다.
그래 니가 거기 있으면 나또한 다시오리라.....
영하의 사투에서 좋은밤과 더불어 감기라는 친구를 만났다.
이글을 써면서도 코는 연신 훌쩍인다.
오늘 나의 엉덩이를본 간호가 아가시는 너무 이뻤다.
내일또 주사 맞으로 가야징~~~^^*
참조:의성권 저수지는 아직은 조금은 이른듯 해보입니다...
이따금 물뒤집는 소리는 들리나 아직 산란전인듯 했고 물색도 조금 이른듯....
3~4일 후면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 될듯 비소식으로 조금 늦추어 질지도....
한골못에 대를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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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달님! 조행기 함 멋지게 썼네요.
헐! 그 순간에 웬 잡새가 울어댔는지..클클!
한골못 조행기 실감나게 읽었습니다.
주사 열심히 맞고 감기 떼어버리고 또 워리 만나러 가야죠^^
아마 추위에 고생하셨을겁니다.
저도 의성쪽으로 갔는데 아침에 낚시대가 얼었드군요.
붕어 배를 보니 아직은 알이 차지가 않더군요.
4월10일전후가 적기가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다음에 좋은 붕어 만나시길 바랍니다.
같은 시각에 의성권에 앉아 있었습니다. 밤에 기온이 많이 떨어져 저역시 조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분토지에 쪼았는데 새벽에 몽땅 얼었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준계곡형 또는 계곡지로는 아직 이른듯 하네요..
수고하시고 다음 조행기에는 워리 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그 열정이 묻어있는 조행기도 일품입니다.
이런 조행기 보고 그냥 가버리면 죄스러울 것 같은 생각에....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건강한 낚시 하시기 바랍니다.
의성의 좋은 저수지들을 많이 답사하셨네요. 저수율이 대부분 낮아
낚시 하기가 조금 거시기 하지요.
그믐달님은 조력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물색과 모든 것을 보는
혜안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혹 장천지 가 비안의 장천지인가요?
다음에는 코구멍 뻐꿈한 놈으로 조과를 올리시기를 기원합니다.
늘 즐.낚하시고 건강하세요....
진짜루 부럽네요...
지도 님과 같은 멋진 조행기를 쓰봐야하는데..........
올개는 대물하이소...........
한골못에서 좋은밤 낚으신거 축하 드립니다
한골못 참 좋은 곳입니다 나중에 곡 재도전 해 봅십시요
장천지 .....음
저에겐 신화적인 못 이지요
참 좋은 곳이엇는데 요즘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는 소문이 많다지요?
전에는 떡밥은 전혀 안쓰던 못인데 요즘은 떡치기 꾼님들이
많 온다 합니다
이시즌과 가을 시즌이 적기 입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놈이 있는 못이니 관심 가지실만 하지요
즐낚 하세요
저도 한골못에서는 아픈 추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제 복이려니 해야지요.헐
다은엔 워리 하시고 감기 빨리 나으시길 빕니다.
그 잡새를 잡아다가 주리를 틀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모든게 자연에 순리요 저의 복 아니겠습니까....
대물꾼님, 노월사님 같은시각에 같은지역에서 대를 내렸다는것에
동질감을 느낌니다. 얼매나 춥던지....
올 3번째 올밤이었는데 가장 추웠던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건강유의 하십시요...
얼큰붕어님 조행기 재미나게 보셨는지요?
큰붕어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조행기 읽어 주신것만도 감사한데
댓글까지 남겨 주시니 오히려 제가 감사 합니다. 건강까지 생각해 주시고....
늘사랑님 제 조력은 조력이라고 말하기도 브끄럽습니다.
이쪽 저쪽 주어들은게 많아서 입으로는 뭐든지 잘합니다^^*
장천지는 비안의 장천지가 맞는거 같습니다...
가실님 저는 대물이 없는 조행기지만 가실님은 대물있는 조행기를
쓰시기를 바랍니다...
사실적이고도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 했습니다.
일교차가 10도가 넘어 가면 낚시가 않된다는 말이 있는데 아마도 그런가 봅니다.
꾸준이 연구하고 실험해서 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공유 하겠습니다.....
소류지님 장천지 정말 이쁜 소류지 였습니다.
진입로가 좋지 않았는대도 많이 찾는 모양입니다.
그날도 뚝방쪽에 몇분이서 떡밥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글루텐 봉지며
지렁이통 먹다버린 음식 찌꺼기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는 소문이 맞는듯합니다.
한골못,장천지 다시 도전 하고 싶은 인물이 출중한곳 이었습니다....
하마붕어님 한골못에서의 아픈추억이란 혹시 붕어한테 실연을 당했남요? ^^*
건강걱정해 주셔셔 감사 합니다...
건강유의 하시고 다음에는 더좋은 밤 낚으시기 바랍니다.
조력이 낮아서.. 걍 폼만 잡다가..
새벽에 간신히 7치 한 수 건지고 철수 했습니다.
즐낙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