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머리가 커서 IQ(잔머리)가 겁나 발달했을 듯한 조우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ㅡ 풍! ㅡ 오우~ 기술고문님! ㅡ 농담 아니고, 격렬하게 심각한데, 긴급으로 조언이 필요해. ㅡ 저를 찾는다는 건, 막다른 골목이라는 건데... ㅡ 아무래도 들킨 것 같아. ㅡ 100만 원요? ㅡ 우... 우짜노? 나 이제 어카지? ㅡ 은쥐 형수님, 집에 계신교? ㅡ 어. 욕실에서 안 나온다. ㅡ 멀리 떠나려면 시간이 쫌 걸리긴 하죠. ㅡ 도저히 방법이 없겠나? ㅡ 인감 챙기시고, 마음의 준비를 하이소. ㅡ 휴... 근데, 당신 지금 즐기는 거 같다? ㅡ 그럴 리가요~. 풉! ㅡ 고마 끊고, 우리도 고마 헤어지자! ㅡ 쫓겨나서 전화하지 마소~. 에헤라디여~. 풍님 말로는, 순결한 믿음이 깨지면 치명타라던데, 정말인가요? 계속 시치미 떼기엔 속살 떨리고, 또 무엇보다 넘치는 정력에 혼자는 못 자는데... 휴... 어젯밤엔 악몽까지 꿨어요. 아직 써보지도 못한 파뱅ᆞ써큘레이터ᆞ악어 가방을 아내님께서 발기발기 찢고 계시더군요. 집에 들어가기가 정말 겁이 나요. 어엉~.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