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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지막 잎새...

아버지의 조력이 어느덧 50년이 되었습니다... 스무살에 첨 시작하신 낚시시가... 어느덧 반백년이 되었네요.. 긴 세월동안 수 많은 낚시대 등 장비가 바뀌어 갔지만 유독 석점의 찌만은 23년간 사용해 오셨습니다. 낚시대보다도 오래된 찌... 그 찌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친구분께서 깍아주신 선물이었답니다.. 워낙에 낚시의 80%는 찌올림이라는 찌 예찬론자이신 아버지께서도 특히나 아끼시던 찌... 매번 출조 후 수돗물에 휑궈서 마른수건으로 잘 닦아 바람부는 그날에 말리시고, 때로는 왁스도 칠하던 아버지의 보물 1호인 그런 찌... 얼마전 출조를 다녀오신 아버지께서 몇일을 우울해 하시다가 낚시장비를 정리하십니다.. 너무 낡은 보조장비는 이미 버리셨고... 작년에 제가 새로 사 드린 낚시대, 받침대는 잘 닦고 갈무리하여 저한테 보내셨네요... 이제 낚시를 그만 하신다 하십니다... 아버지의 유일무이한 취미인 낚시를 그만 두신다니... 너무 놀라서 까닭을 여쭈어 봤습니다.. 저번 출조에 아버지의 그 보물1호 찌 석점중 2점을 분실하고 1점은 파손되었다더군요... 아버지의 유일무이하며 50년을 해 오시던 취미를 그만두신다는게 너무 안타깝고 두려워서... 온갖 낚시싸이트와 시내 낚시방을 뒤져서 가장 비슷한 찌 석점, 요즘 가장 좋다는(?) 찌 석점을 사서 아버지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영 반응이 없으시네요... 한점의 그 부러진 찌를 보면서... 오헨리의 마지막잎새가 떠올라 마음이 무겁습니다...

가슴찡한 이야기네요~

안탑까기도 하구요~

아버님에 정신적인 우정에 찌인데

아버님을 그찌를 볼때마다 친구분을 떠올리며

같이 낚시한다 생각하셨을 꺼예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네요~

위로 잘해드리시길 바랍니다~
아버님은 낚시를 다니신게 아니라 친구분과 함께한 시간을 즐기셨던거 같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찌 만드는 법을 배워 직접 만드신 찌를 한번 선물해 보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힘내시십시요~~~!!
안타깝네요
부러진 찌는 수리 가능하다더군요
어르신께서 힘을 얻으셨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무거워지네요
찌수리받아보시는게 좋을듯하네요
낚시는 그만하신다 아더라도
찌한점은 소장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안녕하세요!!
전 아버님이 일찍 가셔서......
서글픈 현실입니다!!!
저도 예전엔 찌을 만들어 썼는데...
아버님껜 찌가아닌 또다른 무언가가
있지않나 싶네요!!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읽다보니 저도 슬프네요.
찌공방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중에 찌 수리 잘해주시는 분들 계십니다. 부러진 찌는 저도 부탁드려서 수리받은적 있습니다.
한번 부탁드려 보심이...
게다가 분실하셨다던 찌도 비슷한 형태로 제작 가능할겁니다.

아버님께서 다시 물가로 나가셔서 활기를 되찾으시길 빕니다.
같이 낚시 가시던 아부지 친구분 먼저 돌아가셨을 때

아부지의 탄식이 아직도 들리는 듯 합니다.

찌가천근추신공을님 아버님의 건강하심을 기원드립니다.
가슴이 찡하고 따뜻한 이야기네요....

친구분이 만들어준 23년된찌...
아버님은 언제난 친구와 함께 물가에서 같이 계셨네요
2점 분실...1점 파손...
참 안타깝네요
아버님 건강하시게 오래오래 낚시 하셧음 좋겟네요ᆢ

그리고 추억이 어린 옛것도 소중하지만 새로운 만남도 즐기시면 좋을텐데~^^"
찡하고 안타깝고 그러네요.

회원분들 말씀처럼 수리를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오래도록 낚시도 즐기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잘 보았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물가에 가본것이 30년도
넘은것 같습니다

지금은 같이 할수없지만 아버지의 애용품
용성 글래스로드25는 늘 가방한구석에 같이다닙니다

내년에는 햇살 좋은날 한번 펴 봐야겠습니다
먹먹합니다
아버님 잘 챙겨드리세요
아버님께 낚시는 단순한 낚시가 아니라 지기와의 만남의 시간을 보내시는거였군요..상심이 크시겠네요
여러님들의 친절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파손된 찌는 회생불가 할 것으로 판단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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