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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는얘기 ...2

그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성실하기만한 그에게 어떤문제가 있었을까요 그를 성실하고 유순한사람이라고 표현하기보단 우유뷰단하고 세상을모르며 자기중심이 없다 말하고싶습니다 그의 아내말대로 재미없는사람이구요 그리고 여기 또다른 한남자가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건설사 토목기사로 입사한그는 얼마안가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될인재로 인정받게됩니다 정확하고 성실할뿐만아니라 하도급업체에서 부실을 눈감아주는댓가로 주머니에 찔러주는 봉투마저 외면하니 회사로선 최고의 사원일수밖에없습니다 게다가 능력마저 출중하니 같이입사한 동료들마저 그에게 업무에대한 자문을 구합니다 3년간의 회사생활 나름 인정받고 타경쟁회사에서도 욕심을내어 스카웃제의를 받지만 그는 웬지 시간이 갈수록 지금의모습이 자신의 모습이 아닌듯합니다 이제 스물아홉이 되었지만 그는 아직 결혼을 할수없습니다 그스스로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못한탓입니다 사귀는 여자가 있지만 상대편도 그의 재능을 믿어 그에게 독촉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꽉차가는 동갑네기상대여자의 부모님 얼굴대하기가 갈수록 부담이 됩니다 공기를 맞쳐 터널공사가 끝난어느날 그는 회사에 사표를 냅니다 본사의 간부들까지 내려와 그를 만류하지만 결국 그의 고집으로 사표는 수리되었습니다 회사에선 언제든 받아주고 직급도 높혀줄테니 다시 돌아오라했지만 공사가 끝난후 늘 잦게갇는 회식자리에서 걸죽하게 오가는 농담과 뒷전에서 봉투를 챙기는 하도급업자와 윗상사와의 뻔한 짓거리가 그에겐 애초 맞지않은일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와다른생리에 적응하며 노가다업을 계속하고싶지도 않았습니다 공부 .. 그는 공부를 합니다 일부러 난방도하지않은채 꼬박 매달려 그는 마침내 공사6급공무원에 입성합니다 결혼도하고 입사일년만에 동기중 두각을 나타내어 마침내 가장먼저 승진도합니다 급기야 모직할시 개발위원회라는 새로운 직책이 생긴자리에 젊은나이로 이직의 제의도 받습니다 지방출신인그가 공직에서 오직 실력으로만 인정을받기에는 결코 쉽지않은과정이었지만 줄로 대변되는 공무원사회에서도 당당히 그는 오직실력으로 인정받습니다 다행히 그의아내된이역시 현명하고 바른이여서 결혼생활도 무난합니다 다만 공직에 입성했고 앞날이 보장됐지만 그의 욕심은 결코 만족하지못한다는것 기댈수없는 가난한 부모여서 동기들처럼 30평아파트를 부모에게서 받았느니하는소리를 들을때마다 그는 혼자서 다짐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급해집니다 다시 공부 그리고 일년여만에 다시 승진을합니다 좀처럼 사람을 인정치않는 자수성가한 그의 매형은 그를 치켜세웁니다 처남 네가 자랑스럽다 자네나이에 공무4급이면 예전 고을사또쯤되나 .. 그의매형과 그는 비슷한 성격을 보입니다 검소한소비 .절제된 생활 오히려 검소하고 현명한 그의아내들마저 그들의남편을 따라가지못해 힘이들어합니다 그의아내는 병원에서 의료보험관련일을맡아 합니다 전문직은 아니지만 나름 까다로워 아무나 하는일은 아닙니다 정확하고 그녀역시 노력파이다보니 여자로선 꽤많은 급여를 받습니다 남편이 삼백만원을 월급으로받고 아내도 이백여만원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남편은 아내에게 공부를하라 주문하고 시누이에게쓰고남은 화장품을 얻어쓰며 알뜰하게 생활하는 아내에게 더아끼라 채근을 해댑니다 쪼개고 쪼개 강북에 소형아파트를 사서 전세를 주고는 금방 또 부동산공부를 하며 남편은 쉬는날 부동산업소를 찿아다닙니다 시누이에게 아내가 하소연하며 눈물을 보입니다 좀 편하게 살아도 될텐데 그사람은 틈을 주지않아요 시장에가서 속옷하나에 2만원주고삿는데 2천원짜리 속옷도있는데 왜 이만원짜릴 삿느냐 나무라니 정말 너무힘들어요 요새 애들팬티한장도 2만원하는데 10년전 물가만 생각하니 .. 저도 한달에 교통비제외하곤 2만원으로 한달용돈을 쓰는데 도대체 얼마나 더 줄여야하는지 ... 시누이가 위로합니다 애아빠도 그랬어 두사람다 욕심이 넘치는사람이어서 그럴꺼야 전화좀 늦게받으면 화를내고 급하고 여유라곤 눈꼽만치도없던 사람이 어느날 손을잡고는 미안하다며 갑자기 변하더라고 그러더니 이젠 옛날 당신이 이랫어 하면 정말 내가 그랬단말이야 정말 내가 나빳다 당신한테 너무 미안하다 ..이러더라고 너무도 생존의식이강해 절대 안변할줄알았는데 좀 여유가있어지니 사람이 부드러워지더라고 .. 그러니 올케도 조금만 기다려 그녀석도 욕심이많아 그럴거야 형님 정말 그럴까요 ? 아글세 내말믿으라니까 우리애아빠봐 그녀석이나 애아빠나 비슷하지않아 동서도 그랬쟎아 내가 우리살면서 힘든얘기하면 어쩌면 둘이서 똑같냐고 .. 둘다 안에서 참아주면 누구보다 크게 일어설사람이야 두사람 눈빛한번봐봐 믿고 기다려 응 그의매형은 어린처남을 존경합니다 어린처남역시 그보다 덜배웠지만 맨손으로 일어서고 늘 채우지못한걸 채우려하는 매형에게서 배우고 감탄합니다 매형이 처남의 홈피에 글을 남깁니다 처남 천천히 가세 내가 그리 살았지만 그럴때 제일힘든건 애쓴자네가아니라 자네옆사람이네 젊은사람이 그정도 욕심도 없으면 뭐에쓰겠는가만 그래도 내가 살아보니 조금만 늦춰살걸 후회도되데 도대체 할줄아는게 일밖에 더있나 노래를 잘불러 .남들과같이 놀줄을알어 난말이야 전국노래자랑 프로에나와 세련되지는않지만 남들의식 않하고 춤추는 40대들보면 측은하기보단 부럽더라고 .. 너무가난해서 내신분을 벗어보려 죽어라 일만해서 여기까지왔지만 내겐 함께비틀거리며 술취해줄친구가없네 그나마다행인건 자네누나가 나를 그동안 참아준덕분에 외롭지는 않지만말야 이제 좀나이드니 사람은 재밋기도하고 자네처럼 욕심도있고 때론 놀줄도 알아야하겠더라고 .. 이만하면 됏지 ... 이건아니지만 조금만 늦춰살아 처음의 이혼한 남자와 두번째의 강한남자 그리고 두번째남자에게 충고하고있는 그의매형에게서 무엇이 느껴지나요 ? 삶에있어 정형화된답은 누구에게도 물을수없지만 분명한건 어느한쪽으로 무리하게 치우지지는 말아야한다는것 세상을살아가는 정답은 성실하나만으로 선함하나만으로 그리고 강한 의지만으로도 만족할만한 답은 아니라는것 재밋는얘기가 떠오르나요 그럼 최소한 당신에게 친구는 있을겁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글입니다...
현실..이상..꿈..타협..방법.......삶.....그리고 나자신...
다신한번 돌아보고 평가해보게 하는 글입니다..

무리하게 치우친 세사내의 측은한 모습이 보여 슬프지만......

또한 동시에.. 어느한쪽 치우치지 못하고..뭐하나 잘하지 못하고 흘러온 내자신이 보여 부끄럽고 슬퍼집니다..
반성하고 맘을 다잡아보는 밤이 될거 같습니다.

항상 좋은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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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에 사는게 인생인데 ~

그렇습니다

인생 뭐있나요 ^^*


A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금테 두른 명함에는 위원이니 장이니 그럴사한 직함이 여러개 입니다


고대광실에 살며 좋은차를 타지만 더 갖지 못해 늘 마음 한켠이 불안하고

명품으로 온몸을 휘감고 친구들과 밤늦도록 나돌아다니다

가끔은 알콜과 향수가 역하게 섞인 꼴로 들어오는 아내와 각방을 쓴지오랩니다



아이들 얼국조차 보기 힘드니 아이들도 아빠와 살가운 정이 없고

아빠를 돈나오는 자판기쯤으로만 압니다

"내일 학교오래 "

머리에 노랑물을 들인 딸아이 교복치마 너무짧다고 나무라는 여교사에게 욕을했다는

전화를 받았기에 애기를 좀하려하니 한마디 던지고는 들어가 문을 걸어 잠궈 버립니다

아들녀셕은 게임에 빠져 애비가 들어가도 뒤도 안돌아 봅니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오늘 내기골프에서 잃은 돈이 아까워 뒤척 입니다



B는 길거리에서 포장마차를 하며 어묵을 팔며 빵반죽하면서 콧노래가 나오는 사람 입니다

"자기 물이 좀적지않아~"

이고지고 양손 가득 오늘 팔 장을 봐온 아내가 코맹맹이 소리로

반죽통을 들여다 보며 남편의 이마에 맺힌 구슬땀을 정성스레 닦아 줍니다

학교 앞이다 보니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날은 모두 쉽니다



바람이 매섭고 추운 날도 아무리 집에 들어가라해도 옆에 꼭 붙어 있는 아내에게

자신의 점퍼를 벗어 덮어 줍니다

마칠 때가 되니 야자마친 아들녀석이 친구들을 우르르 몰고와 팔다 남은 김밥이며 어묵을 국물까지 싹 비워 줍니다

삶의 터전인 리어카 위에 가방을 얹고는 아들이 끄는 리어커를 밀며 집에오니

딸아이가 청소를 깨끗이 해두고 김이 모락모락나는 찌게냄비를 열어 줍니다

잠자리에 들어 낚시티비를 보면서 쉬는 날 낚시갈 생각으로 신이나고

아이들 잘자라 주는거 생각만해도 뿌듯 합니다



정답이 없는 우리네 인생입니다

나와 가족이 서로 위하고 아껴주며 경제적으로 부족해도 마음 편한 삶을 산다면

마음 편한 삶 ....

그것이 바로 행복한 삶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돈없이 어떻게 맘이 편하냐구요?

글쎄요 ㅎㅎㅎ
물질이며 욕심이 인간을 황폐화 시켰죠.

우리 인간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순 없을겁니다.

하지만 살아가는동안 본래의 모습을 찾는 노력은 해야겠죠.

욕심!

버릴순 없지만 버려야하는 존재.

욕심을 버리면 행복해 질까요?

답이 없는 인간사 입니다.

은둔자님 재밌는 일 안떠오릅니다. 친구가 없다는 예기네요 ㅎㅎ

여튼 은둔자님이 올리신글 다모으면 멋진 에세이집하나 충분하지 싶네요.
은둔자님 얘기중에 가장 재밌는 얘기였네요. ^^*

삶이 무엇일까? 제가 생각하기엔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방법이 틀리다 보니 사는 방법도 가지각색이 아닌가 싶네요.

아마도 은둔자님의 처남께선 목표를 이룰때 성취감이 행복으로 다가오나봅니다.

아주 사소한 곳에서 행복을 찾을수 있고 보다 많은 행복의 무기를 갖고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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