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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2

분홍색 꽃무늬 편지엔 낯선남자에게 주저주저 마음을 여는 수줍은 소녀의 마음이 있었다 무서운사람으로 알았었다는 ... 조금 알게됐지만 보는것과 다를사람일것같다는 ... 며칠후 하교후 친구들과 교문언덕을 내려오는 그녀의 손을 잡아끌자 그녀의 친구들이 모두 휘둥그레 커진눈으로 놀란표정을 짓지만 친구들의 만류에 잡힌손만 빼어낼뿐 따라서는 그녀를 데리고 핫도그집엘갔다 낡은 나무탁자를 사이에두고 처음 대면한그녀 하얀 백설탕이 가득묻은 주먹만한 핫도그를 내밀자 베시시 웃고만다 나 마빡이야.. (학교강당에서 영화를 보는데 정학맞아 머리 박박밀고 늦게 들어간 강당 커튼을 밀치고 들어가니 영화에서 머리박박민 한사내가 액션을 펼치고있었는데 그때 커튼사이로 내가들어가자 전교생이 웃음을 터트렸고 그때 얻은별명이 마빡이였다) 알아요 .. 그런데 난 그이름 싫어요 그냥 오빠이름 부르고싶어요 내가 누군지 알고 따라온거지 ... 네 ... 나쁜사람아니라고 들었어요 누가그래 ? 상희가 오빠 얘기많이해요 (우리동네후배) 좋은사람인데 방황한다고 ... 집안이 복잡하단 얘기도 들었어요 그래도 그러면 안되는건데 좀 안타까워요 주변친구들도 모두 무서운사람들이고 오빠 예전에 목포오거리에서 각목들고 싸우는모습 본적도있어요 그랬구나 난 형편없는놈이고 넌 학교에서 모두 인정해주는 모범생인데 그래도 너 내 여자 되주라 다른건 몰라도 네말은 들으마 나 처음이다 여자 .... 그럼 약속해줘요 싸우지않겠다고 ... 그렇게 그녀는 내 혼자만의 또다른 세상이 되주었다 거칠고 야생마같던 시기였지만 또다른이면에는 정말 엄청난 분량의 글을 토해내던 감성이있었고 음악에빠져살던 여린 소년이기도했으니 혼돈의 시기에만난 그녀는 내게 또다른 세상이나 다름없었다 그녀를 처음만난때부터 줄곧 일기를 써가고 한 장한장 사연이 쌓여갈수록 그녀와의 사이에 둘만의 비밀도 믿음도 커갔다 목련꽃바람에 흩날리는 나무아래에서 감히 닿지못할것같던 그녀의 입술에 첫키스를 하던날 가만히 어깨에 기대오던 그녀에게선 아스라한 샴푸향으로 숨이가쁠지경이었다 일요일 낡은 오토바이를타고 그녀가 싸온 도시락을 들고 바닷가로 달려갈 때 뒤에서 허리를 꼭 끌어안고 등에 고개를 묻어오는 그녀 마른땅처럼 황폐한 가슴에 벅찬 훈풍이 가득 찬 행복한 시절 ... 공부와는 너무 멀었지만 교내백일장엔 가끔 참여를 했었다 같이입학한 두 살위의 복학생형이 글에 소질이있어 함께 추천되어 백일장에 나가고 다행히 몇몇대회에서 상을타게되니 교재를만류하던 그녀의 친구들에게도 체면이 서는일이었다 조금씩 마음이 안정되어가자 나름 열심히 해보려 학교빼먹는일없이 매일 등교를 했지만 여전히 선배들의 등살은 나아지지않았다 하교후 여전히 동산에 글려가 센드백이 되어야했으며 그들이 권하는 쏘주를 들이켜야했고 꼬박꼬박 모임에도 나가야했다 기분틀어지는 날엔 여지없이 줄빳다를 엉덩이가 빨래판이될지경으로 맞아야했고 선배들이 연류된싸움에 함께 출전해야했다 그러던어느날 목포에서 그런싸움 끝에 상대방아이가 복부출혈로 쓰러져 그싸움에 연루된 선후배 10여명이 함께 학교에서 정학을 맞고 퇴학바로전까지 갔지만 학생과선생님한분의 설득으로 겨우 퇴학을 면하게 됐다 김ㅇㅇ선생님 ... 사고를 치면 가장 혹독하게 매를잡는 선생님이어서 츄리닝이 다리에 달라붙을정도로 매를들었지만 사고뭉치같은녀석들의 여린속을 누구보다 잘알아주는 선생님이셨다 넌 글공부해라 너 글쓰고싶다며 ..문학개론같은 책을 몽땅사주며 늘 어깨를 다독이던 선생님 가끔은 선생님 자취방에 불러 소주를 잔에따라주며 너희들끼리 먹지말고 선생님하고 한번 먹어보자 하시던 ... 그분이 아니었다면 담임마저 포기한 문제아가 구제받을수있었을지 .... 샌님같은 담임과의 면담은 김선생님하고의 대화와는 판이하게달랐다 너 왜 학생이란놈이 옷을 그따위로 입고다녀 기지바지가 뭐냐 옷이 없습니다 (진짜로 없었음.가난해서) 아버지 어머니는 옷 안사주냐 ? .... 아니요 .사줘요 아닙니다 그래임마 너 내가 선생같이안보이냐 ? 아니요 .. 아닙니다하라니까 .. ..... 너좀 맞을래 ? 때리십시오 .... (속으론 너정도가 때려봣자다싶었다) 얼굴만 벌개져 안경을 벗었다 썻다하는담임 한참을 노려보더니 ..너같은 자식둔 부모 참 불쌍하다 도대체 이해가 안돼 이해가. 뭐가 불만이어서 맨날 그모양이냐 제발 제대로 사고쳐서 좀 나가주라 응 ... 뒤돌아서 가려다 뒤돌아서는담임 .. 그리고 너 김ㅇㅇ하고 사귄단소리있는데 내가 경고한다 좋은말할 때 김ㅇㅇ하고 떨어져 너같은 쓰레기하고 김ㅇㅇ하고 어울린다고 생각하냐 한번만 눈에띠면 넌 나한테 죽을줄알아 ... 아니 이자슥이 웃어 ... 난 맞아도 좋았다 그가 그리도 이뻐하는 그녀가 내여자다 내가 강요한것도아닌데 그녀는 흔쾌히 내여자가 돼주었다 네가 그속을 알기나하냐 양볼이 벌게지도록 뺨을 얻어맞았지만 맞는중에도 난 웃을수있었다 그리고 춘계체육대회 반대항 마라톤시합이있었다 나가고싶었지만 담임은 끝내 내보내주질않고 뭐로든 담임을 이기고싶었던나는 별수없이 구석에 쳐박혀있어야했다 선수들이 출발하고 .... 나무아래서 담임이 그녀를 붙들고 닦달하는모습이보인다 보나마나 나하고의 청산을 주문하고있겠지 .. 선수는 아니었지만 뒤늦게 출발선에서 마라톤에 합류한다 40여명의 선수들 ... 그녀가보고있고 담임이보고있고 국어선생님이 보고있다 출발선에서 뒤를돌아보니 그녀가 담임이 한눈파는사이 주먹을쥐고 파이팅하는시늉을한다 출발 .... 이를 앙당물고 뛴다 머릿속은 하애지고 다리는 풀려 말을듣지않지만 의식속의난 열심히 뛴다 그저 한발한발 내딛어 담임이 이죽거리는 표정으로말하던 넌 쓰레기야 그말에 반박하고싶다 그를 이겨내고싶다 결승점 .... 멀리 그녀가 보인다 지켜보던 반아이들도 보인다 선두에 10여명.... 난 할수있다 너희들하곤 난 다르다 증명할수있다 .. 뒤늦게출발했지만 결국 선두서너명만을 앞서보내고 다섯 번째로 골인하는순간 반아이들의 함성이터진다 뒤돌아서 외면한듯했던 그녀가 돌아서며 붉어진 눈시울환하게 웃어준다 반아이들에게 환호성과 행가래를 받으며 난 그녀를 본다 내여자. 널위해서 했다 난 쓰레기가아니다 난 언제든 나를 증명할수있다

휴 다읽고 한숨내쉼다 첫사랑이라 ? 제겐 그런거없지만 비슷한건 있슴돠
글을 자ㅏㄹ쓰시는군요 소설같아요
잘보고갑니다**
또 기다림~~~~~~~~~~언제나 ㅎㅎㅎ
은둔자님^^

음~

아스라한 젊은날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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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약속이 있어서 나가야 하는데......ㅠㅠ
젊은날의 초상.. 이랄까.. 이런글 쓰기가
조금은 힘들었을텐데.. 읽다보니.. 점점 빠져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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