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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3

요란스런 1.2학년과정이끝나가는동안 다행히도 더 이상의 사고가없어 무난히 3학년에 진학할수있었다 다른과목은 늘 하위를 벗어날수없었지만 담임의 생물과(미워서) 국어만은 (좋아해서) 늘 100점을 놓치지않아 담임과는 여전히 담을쌓고살았고 그동안 그녀는 전교1.2등을 다투고있었다 국어선생님을 제외한 전 학생과선생님들이 그녀를 설득하는일이잦아졌지만 선배들을 포함해 그누구도 그녀가 내여자임을 부정하는이도 없었다 그녀의 친구들 .그녀의 언니들 .선생님들 모두 발벗고나서 교제를 만류햇지만 여전히 그녀와의 관계는 돈독햇다 친구의 낡은카셋트를 빌려다가 밤새 써놓은글에 음악을 배경으로 마이크믹싱을해 그녀를 주면 그당시 우상이었던 DJ이종환씨보다 좋다며 늘 그녀가 들었고 복사된 테잎은 학생들사이에 돈으로 거래되는 물건이 되기도했다 국어선생님의 도움으로 체계적인 글공부도 해나갔으며 복잡한 가정사에서 벗어나 조금씩 스스로 해법을 찿기시작할무렵 ... 그녀의 가족들은 모두 공무원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내게바라는바역시 공무원이 되주었으면 하는듯했다 미모가 출중한 그녀의 세언니역시 나를 반대했지만 그당시 음악방송에 엽서를 보내 방송을 타면 그녀의 언니들도 들었는지 나중엔 크게 반발하지는 않았었다 소설습작 .운동 .친구들과의 단절 그러나 여전한 복잡한 가정사 슴막힐듯 나를 죄었던 내가정사는 안정되가는 나를 가만두지않았다 조용하다 집안일에 휩쓸려 안정이 깨지고 목포에서 두녀석과 싸움이붙어 얼굴이 묵사발이 되어 돌아온날 어디하나 멀정한곳없이 깨져버린 얼굴로 그녀석들을찿아 밤마다 길거리를 헤맸었다 그리고 복수 ... 몇 번의 싸움으로 그녀와 자주 다투게되고 그녀를 잃게될까봐 왼쪽팔에 불에달군 쇠못으로 긁어“무교” 라는 ..( 친구들과의 관계를 단절한다는의미로) 한자를 새겨넣고 마음을 다잡으려 햇지만 수업씨간내내 면도칼로 손등을 긁어 피를보는등 점차 혼란속으로빠져들고있었다 그러던어느날 2학년 2학기가 끝날무렵 불火자에 나我자를 필명으로 바꿀만큼 다시 마음속에 불이 지펴지고 그런내모습에 마침내 주체하기힘들어 힘겨워하는 마음이담긴 그녀의 편지가 왔다 믿지만 .뭐든할수있는사람이지만 오빠가 내게 너무커요 어떻게 해줄수없는게 너무 안타까워요 사랑하지만 지켜낼 자신이없어요 주변에서 뭐라하든 상관없지만 친구들도 내게 등돌리지만 그래도 내겐 오빠하난데 그하나가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어느날 선배의 오토바이를탄 그녀를봣다 나를 외면하는그녀 ... 학교학생회회장이며 군수의아들 그를 탓하고싶지는 않았다 내게 돌아선 그녀의마음에 상처를 받았지만 또 그때내게 전부나 다름없는 그녀였지만 너무도 다른 그녀와나였음을 스스로도 잘알고있었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컷고 결국 자포자기한심정으로 사고를 치고말았다 폭행으로 사람이다치고 마침내 자퇴나 퇴학중 한가지를 택하라는 담임의 통보 이죽거리며 통보하는 그의 얼굴에 만족한 웃음이 번지는걸 나는봤다 미련도 없었다 자퇴.... 그리고 며칠후 동네후배이며 그녀의 유일한 친구인 상희로부터 그녀의 소식을 들었다 그녀가 행방불명이며 아무도 소식을 모르고 선배와의 교재는 나를위한 연극이었다는 ... 그리고 그녀의 동네에사는 서클선배가 그녀를 납치해 삼일동안 가둔채 농락했다는 ... 소식을 전하는 상희도 울고있었지만 난 마음이 부서져가고있었다 난입 ... 선배들의 모임터엔 토요일 저녁 그들만의 모임이있곤했다 각목하나들고 쳐들어간모임터 당사자는 도망가버리고 영문모르는 선배들은 휘두르는각목에 대항하느라 난장판이었지만 노는선배들인지라 결국 꿇어앉힌후배의 얘기를 들어주었다 선배들의 처분이있었지만 이유를들어 그처분은 관대했다 일주일여나 처분의 후유중으로 들어누웠지만 선배들과의 관계는 깨지지않았고 당사자인 선배는 나를피해 군대에 자원입대해버렸다 ..... 김 OO선생님 어느날 선생님께서 찿는다는 소식을 상희가 들려주어 선생님을 찿아갔다 노란서류봉투를 말없이 내미는 선생님 ... 준아 .. 애들가르치는동안 너같은애 처음봣다 말썽피우는놈들 한둘아니었지만 다 그놈들 바로 잡아만 주면 될녀석들인데 넌 내가 잡아주지못하겠더라 넌 가슴에 불담은녀석이야 네가정사도 네여자친구도 네불의 이유가아니다 그불이무언지 네스스로 찿아야할거고 스스로 네가슴속 불을 다스릴줄알아야 바로쓰일거야 공부 포기하지말고 해라 선생님이 다른학교에 사정해서 겨우 전학수속해놨다 거기 국어선생님이 나랑동기인데 너 받아줄거야 특별히 글공부부탁도 해뒀으니 착실히해라 ..... 그리고 이책들 네가 공부하는데 많은도움이될거다 글은 네혼으로 쓰는거야 얄팍한 지식이아니다 네혼이야 ... 선생님 .... 도회지학교에서 밤엔 일하고 낮엔 학교다니는 내 첫 사회생활이 시작되었다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는날 부모님도 오지않은 쓸쓸한 내졸업식엔 믿음직한 후배들이 나와 가장시끄러운 졸업식을 해주었다 그리고 사회생활 친구들이 가끔 찿아왔지만 그들과 휩쓸릴만큼 나는 어리지않았다 그들과 이미 다른 세상의 사람이었으며 뒷배경에 부모가 버텨주는 그들과는 결코 같을수도 없었다 일부러 목장의 목부를 자원해들어가 손이 붓도록 일하고 포장마차도하고 문구도매상 수금사원도했다 완전히 집으로부터 독립하여 앨범장사 .꽃장사..닥치는대로 했다 그러는동안에도 그녀와의 추억은 생생히 살아 여전히 내겐 현재진행형이었다 늘 침상머리맡엔 그녀의 하얀목련아래 흰브라우스.롱스컷트를입은 그녀의 사진이 있었다 젊음의 본질은 낭만과 자유로움에있으며 또한 혼돈과 시행착오이기도합니다 그러나 젊음이 모험주의적인낭만이나 무절제한 혼돈은 아닙니다 그리고 젊음이란 소비적열정도 무조건적부정도 삶의 방랑도아닙니다 그래서 현실을 부정하며 아무렇게나 사는삶 그것은 무가치할뿐입니다 끊임없는 절제와 깊은자기성찰을 통해서 구가되는 젊음 그젊음엔 진정 낭만과 자유로움이깃듭니다 우리는 어느쪽으로 젊음의 발길은 내딛습니까 방황의 끝을 향했습니까 아니면 새로운가치를 추구하며 양지를 향하고있습니까 헤르만헤세 크놀프삶으로부터 세얘기중에서 ...

카~~~~~~~ 멋져부러요***
잘보고 또 갑니다****
땀나는 손을 움켜쥐며 잘읽었습니다.

역사도 글솜씨 만큼이나 박진감 넘치는군요.

이왕 내침김에 사모님과의 역사도 플어 보심이 어떨려는지요.

아마도 저만의 생각이 아닐껌니다.
읽는데 콧등이 시큰 거립니다.
마치 나를 보는 듯.
은둔자님의 글에서 옛생각이 새록새록 피어 나는군요.
읽는내내 등장인물을 머리속에

각인시켜 함께 음직이고 있습니다.
점점 빠져 들어가고 있습니다.....약속시간30분지났을뿐이고 ㅜㅜ
휴우 ~ 안타깝고 슬퍼집니다.

결국 이루어질수 없는 첫사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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